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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로만 에델리드 에디가 좋니 하고 말았는데,, 아래는 에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이순신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 ‘ 아직 배가 열두 척이나 남았고 (이)순신은 죽지 않았으니..... 저는 이렇게 외칩니다. 상유미팔 역순불사 (尙有米八 逆順不死), 아직 배낭바닥에 쌀알 여덟톨이 있고, 따라서 역순으로 뀌어 어이없이 죽지는 않고... 반대로 뀌는 위험은 이처럼 쌀알 여덟톨로도 가능합니다. Petzl, You Hear Me??? 그러나 그리그리의 모양새는 단순히 쌀알 여덟톨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나가는 줄은 몸바깥쪽에, 들어오는 줄은 안쪽에 있어야 좋습니다. 사진처럼 말이죠. 그러나 그리그리는.... ![]() 그리그리는 우리의 상식이나 본능에 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에 익숙한' 초보는 당황스럽습니다. ![]() 에디는 자연스런 선의 미학이 있습니다. 이런걸 일러 '실용'이라고 하죠. 게다가 더 중요한건, ![]() 사진의 하단부 카라비너는 안전벨트에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하고요. 그리그리는 몸쪽이 클라이머쪽이다보니.... ![]() 자일을 뀔 때, 사진처럼 복잡미묘합니다. '단순심플'한 초보들은 벨벨 자일을 꼬우다 보면 헷갈리기 딱 쉽상입니다. 고수들도 잠깐 방심하면 사고치기 딱 좋죠. 그리그리는 반대로 뀌기 딱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방귀뀐놈이 성낸다고...'반대로 뀌지 말라고 말합니다. 에디는 , 몸쪽이 빌레이어, 바깥쪽이 클라이머입니다. 본능에 충실합니다. 에디는 이점에 있어서 실수의 가능성을 줄여 줍니다. 실수 Friendly 입니다. 초보 Friendly 입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무게에 대하여.... 에디를 흠을 잡는 외국의 클라이머들은 흔히 무게를 듭니다. 에디가 무겁다고...350 : 225g이네요. 그러나 십여년전 그리그리가 처음 나왔을 때, 그때 클라이머들은 '그리그리'가 무겁다고 했었습니다. 에디, 350g이면 시원한 캔맥주 무게입니다. 인수봉이나 설악산 릿지때 부담없습니다. 그냥 무게가 무거운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 기존의 카라비너의 입구는 이렇게 홈이 패여 있습니다. ![]() 그리그리는 이렇게 넣고 뺄 때 턱턱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황스럽고, 손이 곱거나 할경우 떨어뜨릴 위험성이 농후하죠. 그리그리를 떨어뜨려서 밑에 있는 사람이 다치면...... 형법상 과실치상 (500만원 이하벌금..) 민법상 손해배상의 책임있습니다. 그리그리를 떨어뜨려서 밑에 있는 사람이 죽으면......형법상 과실치사죄( 2년이하의 금고...) 민법상 손해배상의 책임있습니다. 도의적인 책임만 지면 되는 게 아닙니다. ![]() 에디는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 구멍(Hole)의 폭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그리는 얍실하죠. 무게줄이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또다른 예를 들면... ![]() 레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그리나 신치나 썸은 플라스틱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플라스틱은 에디의 메탈레버보다 부러질 가능성이 더 많겠죠. 신치는 그리그리보다 무게를 줄인다고 그리그리보다 더 스몰사이즈의 플라스틱 레버를 씁니다. 부러진 경험이 국내에도 있다죠.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구멍...도대체 이 구멍이 왜그리 큰고.....어디에 쓰는 빈공간인고?.... ![]() 우리의 에디는 구멍이 그리그리나 신치나 썸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 이 두 잠금비너의 잠금부분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 그런데 그리그리는 쪼맨한 잠금비너도 불통하지만, 에디는 큰 잠금비너도 쑥쑥 잘도 통합니다. ![]() 에디는 옆모습도 단정합니다. 한편 그리그리는 뭔가 허접해 보입니다. ![]() 게다가 오뉴얼 조개가 벌어지듯 터억 벌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등반하다보면 짤랑짤랑 소리나는게 마치 엿장수가 장단맞추는 엿가위같습니다. 상당히 시끄럽죠. 뭔가 허접합니다. 게다가 ![]() 구멍이 쪼맨한데도 동남풍에 기둥찌그러지듯 쩌억 벌어집니다. 이게 결코 좋을리는 없겠죠.
에디는 구멍이 큰데도 유격이 없는 이유는 바로 몸체 가운데에 있는 버턴 때문입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뭐 이거야 흠을 잡으려 드는 이야기같지만...... ![]() 이 큰구멍은 불교에서 말하던가...'진공묘유'입니다. 구멍을 크게 낸 이유는 물론 있습니다.... 일단 상황에 따라 잠금비너를 왔다리갔다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 좋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오른손으로 그리그리를 안전벨트에서 빼서 빌레이 루프에 건다고 합시다. 연속동작입니다. 시계반대방향으로 뀌게 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잠금부분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자일을 그리그리에 넣을려면, 시계방향으로 반바퀴 돌려야 합니다. 그런다음 그리그리를 빼어 내야죠. 방향이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실제로 클라이머들은 이 때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그리그리를 뺍니다. 작업이 끝난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왔다리갔다리 하죠. 그러나 클라이머들은 물론 짜증을 안냅니다. 한편. 에디는 한방향으로 쭈욱 돌리면 됩니다. 반대방향으로 쭈욱 돌려도 되고요...
사진으로는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하면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큰 구멍은 편합니다. 시간을 아낍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자일의 꼬임에 대하여.....
그리그리는 비스듬하게 자일을 유통시키다보니, 이렇게 자일이 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꼬임은 자일의 건강에 아조 안좋다고 하죠.
에디는 반듯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일이 안꼬입니다.
그리그리는 비스듬하게 자일을 유통시키다보니, 바위와 스크래치 된 부분에 자일이 쏠리다보니 자일이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 에디는 이부분이 스크래치가 없습니다. 자일에 좋죠. 자일의 생명이 단축되면 새로운 자일을 빨리 사야 합니다.~~ ![]() 스크래치가 생긴 이부분이 그리그리라면 자일과 밀착되는 부분입니다. ![]() 그러나 에디는 이처럼 스크래치가 없는 부분이 자일을 부드럽게 위무해줍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그리그리는 이처럼 비틀어야 합니다. 어느 외국글을 번역한 걸 보았더니 이렇게 비틀면 특이한 경우 제동이 안된다고 하던데.... ![]() 에디는 반듯한 사람입니다..이런 실수도 막아줍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잡다부리한, 1Cm의 차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기억나는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다보면 방심하게 됩니다. '바짝 정신 차리는 것은' 짧은 시간에 후다닥 해치울 일에는 가능합니다. '정신 차리도'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근대초 중국의 의화단이었던가, 그들은 주문을 외면 일본군 총알이 피해간다고 믿었다죠. 기술의 진화는 '정신을 반만 차려도 실수할 가능성을 줄여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그리의 위험성을 에디는 줄여주었습니다.
페츨은 좌측처럼 권합니다. 그러나 그리그리는 변덕이 너무 심한 놈이기에 실제 이 방식은 불가능합니다.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태반의 클라이머들은 오른쪽처럼 그리그리를 갖고 놉니다. 페츨이 좌측을 권하고, 오른쪽 방식을 금했다고 해서 페츨의 법적 책임이 소멸할까요? ![]() 에디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10.5mm 자일도 아주 부드럽습니다...그리그리는 빡빡한 놈이죠. ![]() 에디는 노들강변에 버드나무처럼 낭창낭창, 걸리는 데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그리처럼 레버를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방식이 더 편합니다. 게다가... ![]() 그리그리의 자동제동의 생명은 이 레버입니다. 그러나 무심코, 또는 초심자들은 이렇게 레버를 누르면서 자일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선등자가 추락하면...'본능에 강한' 초보는 꽉지게 됩니다. 선등자는 바닥치기 하죠. 이런 예는 쉬쉬하는 한국 산악계에도 간혹 들립니다. 이게 패닉 프레스 위험입니다. 그리그리의 치명적인 위험입니다. 본질적인 위험이죠. 그러나... ![]() 그리그리에 익숙한 사람이 무심코 에디를 이렇게 레버를 꽉 지어도 하등 문제 없습니다. 레버와 자동제동은 다소 독립적입니다... 물론,,,,, ![]() 이렇게 무작하게 하면 안됩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리그리는.... ![]() 이렇게 잡고 빌레이를 보다보면 끝자일이 쑤욱 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페츨은 절대 이렇게 빌레이 보지 말라고 하죠. 이럴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 페츨이 경고를 하는 거겠죠. ![]() 빌레이를 보다가.. ![]() 끝자일입니다.....아슬아슬한 순간이죠. ![]() 그러나 자일을 내어줄 때, 손바닥이 허하면 본능적으로 꽉 움켜지게 됩니다. 본능은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그리보다 가능성이 훠씬 줄어듭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제 패닉풀 위험을 볼까요.... ![]() 클라이머를 내려줄 때 그리그리는 이렇게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리그리는 민감한 놈이기 때문에 왼손오른손의감각을 많이 익혀야 속도조절가능하고 그래서 클라이머가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그러니까 빌레이보다가 넘어지거나 할경우... 본능적으로...이건 사람의 본능입니다. 왼손을 당기게 됩니다...... 왼손을 당기면 당길수록 하강속도는 거침없이 빨라집니다. 순식간에 클라이머는 바닥치기하거나...아니면 빌레이어는 더욱더 당황해서 더 당기게 됩니다.... 그리그리나. 우리의 외국 전문가들은...이 때 친절하게 조언하기를 왼손을 놓으라고 하죠.. 이런 말을 들을 때. 저는 강산애의 노래 '너라면 할 수 있어'가 떠오릅니다.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바로 그게 너야...'라고 가사는 이어지는데..이렇게 말하는 친구는 참 한심한 성의없는 친구입니다. '왜 나는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물으면...??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에디로 클라이머를 내려줄 때,,,,왼쪽 손의 레버를 무심코 확 당기면..... ![]() 그리그리처럼 바닥치기 하기는 커녕...사진에서처럼 스톱 이 됩니다. ![]() 촉수처럼 살짝 올라온게 제동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에디로 빌레이보면 바닥치기 할 가능성이 확 줄어듭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리그리나 썸이나 신치에는 몸통에 협박 문구가 있습니다...절대 초보자는 하지마라.... 이는 친절해서가 아닙니다. ![]() 에디는 초보 Friendly입니다. 주식은 오르는 종목을 사야합니다. 그래야 더 오릅니다. 에디는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야할 종목입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제가 헛다리를 집고 있거나 견강부회하는 건 아니겠지요.~~~ 헉 요즘 촛불잔치에 알바생 많다고 하는데, 혹시 에디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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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비에 대한 정보네요. 사실 그리그리에 대해서는 여러 단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글 쓰신분이 이야기 하는 여러가지 면들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샢플로 몇개 내려 봐야겠습니다.
처음 장비구입할때 봤던글이네여~^^ 처음 찾던글에는 에디사용기 썸사용기를 올렸던싸이트가 있었는데.. 어딘지 가물가물하네여~ 저두 첨엔 멀살지 고민 했지만 직접 비교해보지 않고서야....주위에 쓰는 사람두 없다보니 비교할수도 없고 그러기에 많은사람들이 쓰는걸 쓰게 돼는거고 예전에 들었던말중에 많은 사람들이 쓰고있는 장비가 좋은장비라고 들었습니다..좋은거면 누구나 쓰고싶어하니까여...제 짧은 경험으로는 등반이나 산행에 있어서 1g이라두 줄여야 하거늘.. 에디는...글쎄여 들어봤을때의 묵직함이란..무게가 부담이 쫌 돼더라구여~ 에디는 무게만 가벼웠다면 일찍이 많은 클라이머가 사용하고 있지 않았을까여~?
장비에는 장.단점이 있을진데..너무 장점만 나열돼어 살짝 태클걸어봤읍니다~ ^^
그냥참고 더안전한 장비가 있다면 10g이더나가도 써야지 0.1%안전
'캠프4'에서 보면.. 에디 ₩215,000원/350g/05년 출시/에델리드 독일 + 그리그리 ₩129,000원/225g/페츨/프랑스 => 가격이 너무 비싸다. 무게도 퀵도르 세트 하나 더 달린 무게다. 무게도 무게지만 가격때문에 못 쓰겠다.. ㅠ.ㅠ
지금은 환율때문에 어떤지 몰라도 12만원에 구했었구요.. 단점이라면 말씀하신대로 무게 수치상으로 별거 아닌거 같지만 꽤나 묵직합니다ㅡㅡ;; 그리고 캡을 열려면 가운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열어야하는데 빡빡한 감이 있어서 동계에 손이 얼었을때 약간 애를 먹을꺼 같구요.. 크기 또한 단점이겠네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등반자를 내려줄때 레버조작이 미세해서 어느정도 숙달이 필요한거 같구요 그외엔 그리그리보다 훨 나은거 같습니다.. 이상 사용자 소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