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단계. 연세건우병원 제공
무지외반증은 조기에 발견했다면 보존적 치료로 끝낼 수 있겠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고 변형의 정도가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과 수술 후 회복, 일상 복귀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된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 박사는 “요즘은 최소침습술 무지외반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3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내 실시간 X-선 기계를 이용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수술의 통증이 기존의 수술방법 보다 현저히 적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수술의 통증은 보통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골막에서 유발되는데 기존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이 골막을 벗겨 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했다”며 “하지만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한 절골 기구를 이용해 뼈를 절골하기 때문에 골막을 벗겨내지 않게 되고 수술 후 통증 또한 현저하게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최소한의 피부 절개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수술의 과정이 간소화되니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기존보다 단축된다는 것이 유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최소침습술은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수술 부위 유착도 덜 하기 때문에 재활이 훨씬 빠르게 된다. 수술 후 통증이 적기 때문에 입원 기간도 2~4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소침습술의 경우 기존방법보다 교정할 수 있는 각도가 적지는 않아 중기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며 특수 나사가 고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분들 역시 수술이 가능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