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사작가님께서 주신글]
흑산도 홍어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목포에 집하되어 전국 각지로 보내집니다.
홍어는 호남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품목이었습니다.
홍어는 세계 10대 혐오식품입니다. 그래도 우리민족은 홍어 없이는 대사를 못 치룹니다.
홍어삼합(三合)이란 홍어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얹어, 막걸리를 겻들인 것입니다. 환상의 궁합(宮合)입니다.
홍어 애
가락시장 목포집 아저씨는 단골손님에게 인사 대신에 소금을 찍은 홍어 애를 권합니다.
애에서 산소를 만듭니다. 심해 물고기는 애가 커서. 어떤 것은 몸무게의 1/3이나 됩니다.
애간장을 녹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맛이 좋다는 것입니다.
날 것도 좋지만. 보리 이삭을 넣어 된장국을 끓이면 별미입니다.
홍어 내장은 끓이면 냄새가 강해집니다. 그래서 물렁뼈와 내장을 넣고 끓인 홍어탕이 좋습니다. 서초동 법원 앞 전주식당이 홍어탕을 잘 합니다.
수놈은 다리가 세 개로 보이지만 긴 꼬리 좌우로 거시기가 두 개이고 하나는 꼬리입니다. 그래서 만만한 게 홍어좃이냐는 말이 생겼습니다.
자산어보에서
암놈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놈은 간음 때문에 죽는다. 암놈이 낚시 바늘에 걸리면, 달려드는 수놈도 함께 따라온다.
생선이 죽으면 살이 물러져 부패합니다. 그래서 미생물이 번식해서 독성물질이 생겨 냄새가 납니다.
반면에 홍어에서는 암모니아가 나옵니다. 암모니아는 장의 균 숫자를 줄여 정장작용을 합니다.
암모니아는 포르마린입니다. 화하고 매워서 접근하기 힘듭니다.
시골 촌로들은 “홍애탕을 먹으면 창시가 속 까지 시원해라우!”
서양에서는 홍어나 가오리를 악마의 고기(Devil Fish)라고 해서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한국인만 먹습니다.
홍어는 아무리 후하게점수를 준다고 해도잘 생긴 인물은 아니지만톡 쏘는 맛은 일품이다.
참으로 무엇이라고형용할 수 없는 홍어 눈 코 입 등 오감을 일깨워사정없이 흔드는 맛의 혁명이다.
황석영-
칠레산 수입 홍어
칠레 푼다 아레나스는 남미대륙 끝에 있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세계적인 어장입니다.
갯벌이 풍부하여 흑산도와 비슷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홍어 맛은 흑산 홍어에 버금갑니다.
칠레에서는 한국인 등쌀에 홍어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어류는 알이 많아야 종족을 유지를 합니다. 홍어는 알집(쌈지 다른 이름으로 부전) 속에는 알이 열 개 미만이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5년이 되어야 산란합니다.
이런 홍어를 크기도 전에 잡습니다.
칠레 정부에서는 한국인의 어처구니없는 식탐 때문에, 세계 최초로 홍어 금어기를 설정했다고 합니다.
영국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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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J4ilwEv3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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