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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카페 게시글
짧은 글 영어 조기 교육과 진화 심리학
이덕하 추천 0 조회 489 12.03.12 10:0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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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3.12 13:00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같은 한국어지만 방언을 예로 들어도 이해가 될것입니다. 어렸을때 듣고 말했던 방언은 나중에 표준말을 하면서 살아도 그지역에 다시 가면 자연스럽게 나오는것만 봐도 외국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드네요.

  • 12.03.13 21:56

    전 반대의 입장입니다. 국제결혼 가정이어서 아이가 자연스레 부모의 모국어를 각각 습득한다면 몰라도 인위적인 조기 외국어 교육에는 반대합니다. 정체성이 확립되기도 전에 다국어를 배우는 것은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국어와 외국어의 문법체계가 다르고 사고도 다른데, 혼용해 배우다보면 국어에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에 외국어가 뒤섞여 국적불명의 한국어가 될 우려도 큽니다. 실제 외국어가 강조되는 요즘 학생들의 국어 문법과 맞춤법 실력은 예전만 못합니다. 외국어 투의 국어도 문제구요.
    영여 조기 교육을 피아노나 축구에 비유하셨는데, 그것과는 다르지요.

  • 작성자 12.03.13 23:09

    “외국어를 일찍 배우면 국어를 잘 못한다”는 명제는 “인간은 2개 국어를 배우기에는 뇌 용량이 부족하다”는 명제를 전제로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도 환경만 좋으면 2개 국어 정도는 충분히 배웁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요즘에는 국어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학생들 성적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국어 문법과 맞춤법 실력이 떨어졌다면 그것은 국어를 잘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투의 국어는 20세기의 한국 번역가들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 12.03.14 20:54

    김밥지옥님의 생각이 참 놀랍고 우려스럽습니다. 한국어가 중국어의 방언이라니. 논리어란 개념은 잘 모르겠으되, 영어는 논리어고 한국어는 논리어가 아니란 말입니까? 언어가 사고를 지배합니다. 맞습니다. 이것이 국어를 아름답게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님은 영어가 공용어인 필리핀이 부러우십니까?

  • 12.03.16 10:23

    한국이 중국에 맞붙어 있고 문화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한국어는 중국어의 방언일 것이라고 추측하신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닙니다. 한국어는 문장순서를 보면 교착어같지만 동사나 형용사의 어미가 활용되는등의 굴절어의 특성도 함께 가진 특이한 언어(언어비교학적 고립어)입니다. 반면, 중국어는 문장순서로는 인도유럽어족과 비슷한 특성을 띄고 있지만 어미활용이 없어서 언어유형학적 고립어이자 다른 시노티베트어족의 언어들과 친족 관계어입니다. 기본적인 언어학에 대한 지식만 있어도 한국어가 중국어의 방언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학술적으로도 일말의 고려를 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을 아실 것 입니다.

  • 12.03.17 20:01

    김밥지옥님의 생각이 그려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님의 국어 맞춤법이나 띄어 쓰기, 문장부호 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군요. 제가 우려하는 점이 님의 글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 12.03.14 02:32

    근데 미국에 어린 나이에 이민 온 사람이 영어를 더 능숙하게 잘 한다는 건, 생각해 보나마나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일찍 왔다는 건 그만큼 영어에 노출된 시간이 훨씬 길다는 뜻이니까 오래 배운 만큼 당연히 더 잘 해야 정상이겠죠. 그런 효과를 배제한 연구가 아니라면 조기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영어조기교육의 효과라고 생각하는 것에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4살부터 꾸준히 배웠으면 중학교 들어갈 때 쯤엔 이미 10년이나 배웠단 얘긴데, 이 아이가 영어를 잘 하는 게 어린 나이에 배운 효과인지 아니면 오랫 동안 배운 효과인지 그걸 검증할 필요성

  • 작성자 12.03.14 07:13

    만약 예컨대 “미국에 이민 온 사람 중 현재 50세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면 TheLuca님의 말씀대로겠지요. 하지만 그런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 12.03.14 02:42

    그리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가라는 문제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가라는 문제는 분명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도 전자에 관해서는 그렇다는 얘기나 사례를 들어 본 적이 있지만, 후자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반드시 그렇다는 사례나 설득력 있는 설명을 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제가 언어교육이나 심리학 쪽에는 문외한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덕하님의 글에서도 후자에 관한 그럴 듯한 설명 같은 건 딱히 찾아보기 힘든 것 같네요.

  • 12.03.14 02:52

    특히 진화심리학적 접근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덕하님의 가설은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능한 수 많은 시나리오들 중 하나일 뿐이고, 반드시 그래야 할 무슨 필연적 이유가 있는 건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래 진화심리학이라는 게 좀 그런 면이 있죠. 그래서 이런 문제는 역시 경험적 증거에 의해 접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12.03.14 02:56

    물론 저도 어떤 의미에선 결과적으로는 조기교육이 효과는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반드시 어린 나이가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그 나이에 수학, 과학을 (일정 수준 이상)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아닌 이상 아무 것도 안 배우는 것보다 영어라도 일찍부터 가르치면 (제가 말했듯이) 중학교 들어갈 때 쯤 되면 이미 상당 기간 배운 상태일 테니까 분명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물론 우리의 논의가 그런 차원의 얘기는 아니죠.

  • 12.03.14 11:14

    이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이 혼재되어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외국어를 언제 가르치는 게 효과적이냐 하는 것이고, 제 입장은 이덕하님과 같습니다. 이왕 외국어를 배워야할 것 같으면 어린 나이에 배우는 게 훨씬 쉽고 들이는 노력도 적게 들어갈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렇다면 외국어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거냐하는 것이고 이것은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린 나이에 배우는 게 품이 덜 들더라도
    분명히 자원이 투입되어야겠죠. 그렇다면 과연 사회의 자원을 모든 주민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데에 쓸 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 12.03.14 11:18

    저는 현재 우리 사회가 외국어 교육에 들이는 노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하자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대다수의 한국 사람은 외국어가 없더라도 사는 데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결국 외국어는 서열 매기는 데에 쓰이는 용도가 주될 것이니까요. 참고로 DVD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가까운 사례로 제 둘째 아이는 어릴 때
    비디오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었지만 오히려 말을 늦게 배워서 상당히 애 먹었습니다. 보편화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간이 말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 작성자 12.03.14 11:24

    한국에서 자라는 아기들은 한국어를 쓰는 주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어로 된 비디오를 보느냐 마느냐는 한국어를 배우는 데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다른 식으로는 영어를 접하기 힘든 한국 아이들의 경우입니다.

  • 12.03.14 11:29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대화하는 걸 들으면서 배운다는 걸 책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상호 교류 없이 단순히 TV에서 지나가는 소리 만으로 쉽게 배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혀 들어보지 못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시간 대비 효율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2.03.14 21:44

    “한국어의 계통”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안 된 것 같습니다.

    한국어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96%B4

    한국어의 계통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96%B4%EC%9D%98_%EA%B3%84%ED%86%B5

    http://en.wikipedia.org/wiki/Language_isolate

  • 12.03.15 03:13

    중국어를 배워 보셨나요? 중국어와 한국어는 각각 고립어와 교착어로 문법 구조가 전혀 다른 언어인데, 어떻게 한국어가 중국어의 방언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참으로 신기하네요.

  • 12.03.15 03:08

    그리고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라 손익계산을 해봐도 언어를 바꾼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는 반면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비교할 경우 거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거의 자명한 일인데, 영어공용화를 하자는 건 그런 면에서 보자면 넌센스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영어에 적대적일 이유도 없고 영어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영어공용화는 4대강 사업 못지 않은 엄청난 낭비임에 틀림없다고 봅니다.

  • 12.03.15 11:51

    《영어 조기교육의 필요성 찬반 논란》과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 유무 논란》은 분명 차원이 다른 문제죠. 그러나 이덕하 님의 윗글은 서로 번지수가 다른 필요성 논란과 효과 유무 논란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은 부주의가 있습니다. 물론 두 논란점은 서로 긴밀히 연계된 문제죠. 하지만 명료한 논지 전개를 위해서는 둘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영어 조기교육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그와는 이율배반적으로, 영어 조기교육의 필요성은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는 높겠지만, 다른 (제약) 조건들 때문에 영어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 12.03.15 11:49

    다시 말해, 영어 조기교육의 높은 효과는 학술적/경험적 연구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제약 조건들, 이를 테면 국어 교육의 상대적 약화, 교육 비용의 증가로 인한 서민층 부담 가중, 정체성 혼란 우려 따위 등등을 들어 영어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교육학자 · 교육관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 조기교육의 필요성 찬반 논란》이라는 “정책적, 실천적, 주관적” 문제와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 유무 논란》이라는 “학문적, 이론적, 객관적” 문제는 좀더 명확히 분리해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판단에 이 두 가지 논제가 이덕하 님의 윗글에선 다분히 “착종”돼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 12.03.15 12:14

    윗글에서 이덕하 님께서 주장하신 “DVD 영어 교재를 통한 영어 조기교육의 높은 효과” 가능성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왜냐 하면, 아기(유아)나 어린이들의 경우, 언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학습자를 둘러싼 적절한 환경과, 그 환경과 되먹임(feedback)과 앞먹임(feedforward)으로 상호작용하는 학습자 자신의 운동/움직임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적절한 환경이라는 것은 학습자에게 언어적 자극/입력을 줄 수 있는 상대방들 혹은 상호교류 · 상호소통할 수 있는 존재들이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적절한 환경과 상호작용을 활발히 해야 언어(외국어) 학습이 효과적으로 잘 될 수 있는 것이죠.

  • 12.03.15 12:31

    이런 점에 비춰볼 때 “DVD 영어 교재를 통한 영어 조기교육”으로 (다른 방식보다) 월등히 높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로 보입니다. 설사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비용 대비, 시간 투자 대비로 따지면 아마도 매우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덕하 님께서 위에서 말한 방식대로의 “DVD 영어 교재를 통한 영어 조기교육”은 어린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없고, 되먹임과 앞먹임의 상호작용도 지극히 미미하게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기/유아나 1~6세 앞뒤의 어린이들이 일방적으로 상영되고 있는 DVD 영어 교재를 시청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상호작용하기란 매우 어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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