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길
저 들꽃 한 송이 외로움
허름한 바람에 날리며
곱게 익어가는
설익은 사랑에 눈물.
은애하는 마음에 길
는개가 내리는 날에
머물 수 없는 내 가슴마다
외로움에 우는 바람길.
무리로
어울린 무언에 추억
되돌릴 수 없기에
베란다 샤프란 향기.
자극한 꽃길 따라 세월이 간다.
초록의 함성도
사막을 건너온 바람처럼
가끔은 고독할지라도
가슴의 창으로 스치는 풍경.
오늘도 힘든 하루가
빈손에 저물어도
사무치는 기다림
노을빛 속으로 저물고.
굵은 고행길 줄 이은 곳에
행함의 눈물져 떨어지고
삐뚜름이 서산에 걸쳐
우정에 꽃향기만 날린다.
안식 찾는 석양빛
서편 한 자락에 길게 누우며
그냥 괜스레
노을 속 눈시울만 뜨겁다.
첫댓글 마음을 살포시 적셔주는 고운 글귀에
잊고 지내던 그리움이 샘솟네요.
앵무새님의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