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SUV 자동차 모델 '우아즈 헌터'(UAZ 'Hunter' 러시아어로는 УАЗ 'Хантер')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휴 뉴스 재팬 (Yahoo News Japan)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UAZ 헌터가 일본에서 선주문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 딜러는 "인기가 높아 미리 주문을 해야 헌터를 구할 수 있다"며 “소유자들도 헌터를 내놓지 않아 블로그에 구매 광고를 올린 뒤에야 차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아즈 헌터, 일본에서 인기 확인:자동차들 매진/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우아즈' 브랜드는 현지 유명 관광지인 바이칼 호수의 올혼섬 크루즈나 극동 캄차카 반도의 화산 투어 등에 사용되는 미니 버스 등을 제작해온 상용차 제작사. 소련시절에는 군용 차량을 주로 만들었다. 민영화 이후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SUV 모델을 내놨다.
헌터 SUV가 일본에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3년전부터. 산악 오프로드에 적합하고 튼튼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본에서 수요가 급격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우아즈 헌터, 일본에서 히트/현지 자동차 매체 CAR.ru 캡처
현지 상용차 브랜드 '우아즈' 홈페이지. 오프로드 여행 권유 홍보 문구가 올라와 있다/캡처
최대 강점은 역시 유지 관리가 쉽고, 오프로드시 고장 발생 걱정이 별로 없다는 것. 소련 시절의 작은 군용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골짜기가 있는 타이가 대초원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아무리 험한 지형을 달려도 끄떡없을 만큼 견고한 군용차량의 프레임에 깨질 일이 없는 측면 창, 파워 높은 엔진 (2,2, 2,7, 2,9리터 엔진)등은 일본의 오프로더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독일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 'Auto, Motor and Sport'는 지난해 시승 코너에서 "가혹한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와 망치로 UAZ 헌터를 수리하고 있다"며 "아마 이 차는 세상의 종말이 와도 계속 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헌터'는 에어컨이 장착돼 있지 않다. 일본의 딜러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비정품 '에어컨'을 달라준다고 한다. 차량은 길이 4,100mm, 너비 1,730mm, 높이는 2,025mm다. '헌터'는 지난 7월 러시아의 저가 SUV 차량 'TOP-5'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