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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토요일에 찾은곳은 안면도였습니다.
지난 5월 출조해서 마릿수 월척은 물론 허리급 붕어까지 잡았다는...
쩐프로의 잘못된(?) 정보에 혹해 출조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습니다.
늘 쩐프로에 낚여 허탕을 치면서도 그의 말을 듣는것은
그가 자칭 프로라는 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출조 역시 허무하리 만치 잘못된 출조였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모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곳인 안면도를 출조지로 선택한것이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를 펴고 미끼를 달고 작은 붕어가 입질 하기 전까지는
멋진 곳을 알려준 쩐프로에게 감사했습니다.
저수지의 70%는 연밭이지만 상류권의 이 뚝을 기준으로
위로는 마름과 말풀이 가득했습니다.
사진 우측 제방권 가까이에 저보다 하루전에 출조한 붕낚인님과
저의 포인트 그리고 본부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저수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가 다 되어갈 때입니다.
늦기전에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붕낚인님이 붕어 한마리를 들고 오십니다.
방금 나온 붕어인데 8치로 가장큰 싸이즈라는것입니다.
헐~~
8치가 최대어라니...
좌대펴고 텐트 올리고 에어매트에 바람을 넣어 채웁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편안하게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잠도 이곳에서 잡니다.
낚시 의자를 놓고 앉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 편성을 시작합니다.
연잎 앞으로 바짝 붙여서 모두 12대를 편성 할 예정입니다.
상류권으로 붕낚인님.
그리고 위 뚝이 있는곳에 인천에서 오셨다는 두분...
주말인데도 그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제 오른쪽으로는 연잎과 그 앞에 마름이 가득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심은 1,2m
그런데...
모기들의 성화가 대단했습니다.
텐트를 치지 않았으면 모기때문에라도 낚시를 못했을것 같습니다.
대 편성을 대충 해 놓고 붕낚인님 자리로 찾아왔습니다.
연잎 사이사이에 찌를 잘 세웠습니다.
하루 일찍 들어오셨는데 잔챙이 붕어만 잡았다고 합니다.
워낙 늦게 도착하여 대편성을 완료하고 나니
이내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이때만 해도 밤낚시에는 큰 붕어가 나와 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미끼는 옥수수를 위주로 사용하였고
뜰채로 바닥을 긁어 몇마리의 새우도 잡아 달아 놓았습니다.
또한 어분글루텐도 반죽을 하여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분글루텐에 입질이 빨랐습니다.
그런데 씨알이 ...
새우에도 잦은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붕어들이 새우와 옥수수를 먹고 달려 나옵니다.
밤 11시까지 앉아 있었지만 이렇다 할 붕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입질도 뜸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찌를 세웠습니다.
동이 트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역시 활성도는 아침이 좋습니다.
촉촉하게 이슬이 내렸습니다.
지난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침낭이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낚시하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누우면 침대가 되었습니다.
활발한 아침 입질.
하지만 커봐야 이 싸이즈입니다.
작지만 그래도 붕어는 예쁩니다.
해가 뜨려는지 저수지를 붉게 물들입니다.
뭔가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
하지만 분위기만 좋았습니다.
황금붕어...
8치가 조금 넘는 멋진 녀석입니다.
이 정도 씨알만 나와 주어도 만족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햇살이 띠기워 집니다.
장마기간이라는데 비는 보이지를 않네요.
이곳 역시 1m가량 배수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작은 붕어를 잡고 쓴웃음을 짓는 붕낚인님.
저수지 중간에 이런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앞에는 화장실도 있구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마을 공동 양식장으로 낚시를 금지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양식장을 하지 않기에 낚시는 하지만
연잎이 가득해서 포인트가 제한적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상류권모습입니다.
하류권 모습이구요.
정자 안은 바람이 불어 시원했습니다.
모기 또한 볼 수가 없어 잠시 누워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하류권으로 진입 할 수가 있어
차대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차 대고 3발짝...
저는 이런곳이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점심은 해물 파전.
안양에서 공수해 온 파전으로 두꺼워서 두명이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맛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파전의 가격이 100만원 이라는데...
웃지 못할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새우 채집망.
새우보다 붕어치어와 참붕어등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새우는 사용 할 만큼 충분한 채집이 되었습니다.
텐트에 누워 잠시 쉬다보니 낚사님이 찾아 왔습니다.
안면도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계시기에
응원차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 주셨습니다.
우선 제육볶음에 찬밥을 넣고 볶았습니다.
우럭매운탕도 아예 끓여가지고 오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까지도 이 매운탕으로 아주 잘 먹었습니다.
낚사님과 붕낚인님.
안면도로 여행이라도 가시게 되면 티티카카팬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낚시인이라고 하면 더 잘해 주실것입니다.
이번 출조에서도 주방권을 쥐고 흔드시는 붕낚인님 때문에
아주 편안한게 낚시만 할수 있었습니다.
이날 밤도 10시까지만 앉아 있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밤낚시가 잘 않되었습니다.
아침 입질에 기대를 걸고
다시 4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하늘은 붉어 지는데 찌는 말뚝입니다.
아니 입질은 하지만 잔챙이들만 덤벼듭니다.
둘째날 아침.
그래도 아침 입질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분위기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게 뭐지?
우렁이...
이렇게 많이 있나?
그렇다면~~~
아직은 아침 입질이 있으니 낚시에 집중합니다.
작지만 황금 붕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작은 붕어들을 피하기 위해 미끼는 채집한 새우를 사용합니다.
이곳은 모기에 대항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저는 4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모기향...
깨끗하게 모기향을 피울 수 있는 통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모두 20개의 모기향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텐트안으로 들어오는 모기들을 감전시킬 전자 모기채.
이거 효과가 그만입니다.
그리고 뿌리는 모기약.
잠자기전에 텐트안에 한번 뿌리고 자면 편안하게 잘수가 있습니다.
그외에 텐트도 여름이지만 모기 때문에 꼭 설치를 합니다.
텐트 모기장을 이용하면 모기에서 해방 될 수 있습니다.
엥?
넌 뭐니?
가물치 치어입니다.
이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가물치가 많은것 같습니다.
한밤중에 큰 물소리가 나는것이 아마도 가물치인것 같습니다.
아침 입질이 뜸해지자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가로 들어갔습니다.
약 20분정도 주웠는데 이 솥으로 두번을 끓여야 했습니다.
잘 삶은후 속을 빼서 아이스박스에 넣었습니다.
이것은 양식하는 수입종이 아니라 토종 우렁이 입니다.
양식 우렁이는 알을 낳아 수초위에 붙여 놓습니다.
하지만 토종 우렁이는 새끼를 낳습니다.
상류 뚝으로 와 보았습니다.
좋은 포인트가 좀 있네요.
저수지 중간에 왜 뚝이 있을까?
궁금 하기는 하지만 물어 볼 사람이없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쩐프로와 말아톤 그리고 블루박까지 후배들이 도착했습니다.
자리를 잡으라고 해 놓고 붕낚인님과 씻으러 낚사님의 팬션을 찾았습니다.
꽃지해수욕장 부근의 티티카카팬션.
지난 12월 31일 찾아 하루를 머물렀던 곳입니다.
1월1일은 영목항을 찾아 일출을 지켜 봤고요.
영목항에서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떡국 한그릇도 먹고 왔었지요.
혹시라도 안면도 여행을 하게 되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010-5656-3833으로 연락주시고 낚시인이라고 하면 잘 해 주실것 입니다.
풀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방안의 분위기 있는 침대...
주방...
화장실...
더운물이 나오지만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습니다.
얼음물 처럼 차갑습니다.
아주 개운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팬션앞에는 머루가 있네요.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저수지로 돌아 왔습니다.
텐트만 처서는 덮습니다.
파라솔도 함께 처 주어야 시원합니다.
일행들...
이틀을 낚시해 보면서 이곳으로는 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저수지를 다시한번 둘러 봅니다.
저수지 제방 아래...
저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이곳은 연잎이 자라기 전인 5월 안에 와야 될것 같습니다.
오전에 삶아 두었던 우렁이 초무침입니다.
오이와 양파를 썰어 넣고 상추도 살짝 썰어 넣은 뒤
초장을 듬뿍넣고 섞어주니...
엄청 많습니다.
맛이요?
말도 하지 마세요.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다시 3번째 밤을 맞이 합니다.
입질 없습니다.
또 일찍 잡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캐미를 꼽고 아침 낚시를 준비합니다.
금새 날이 밝아 옵니다.
에효~~
그새 해가 뜹니다.
간밤에 월척을 잡았다는 말아톤님.
확인차 찾아 왔습니다.
진짜네요.
초저녁인 밤 8시 30분 전화가 왔습니다.
33Cm월척 한수가 나왔다고...
것 참...
이틀 밤을 지낸 저나 3일밤을 지낸
붕낚인님은 9치 붕어도 만나지 못했는데 ...
밤새 줄었는지 33Cm가 조금 못되네요.
이 저수지에도 월척 붕어가 있기는 있네요.
말아톤님의 포인트입니다.
연잎을 조금만 잘라 내고 구멍을 만들어 놓았네요.
낮시간에 세사람이 씻으러 간 사이에 이자리에서 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심심하지 않을 만큼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낮이라 그런지 4~5치 붕어들만 덤벼 들었습니다.
잔챙이들이지만 찌올림은 그만이었습니다.
저녁 7시 50분.
마지막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기대감 제로.
저녁 먹고 일찍 자자고 붕낚인님과 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도 캐미는 꼽아야지요.
캐미불만 밝혀 놓고 그대로 누워 버렷습니다.
밤 10시에 야식 먹자는 소리에 일어나
잠깐 본부석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침이 되었네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 새벽 4시부터
낚시를해 보았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제일 큰 녀석이 8치가 조금 넘습니다.
그나마 조금 크다는 녀석들만 담아 놓았지만 겨우 요만큼...
살던곳으로 돌려 보내주고 바로 철수를 준비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이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입니다.
그로 인하여 우라니라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지요.
우리 국민들이 그대로 당하고는 있지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 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잘 살펴 보면 낚시용품중에
일본제품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것을 느낍니다.
낚시대와 릴은 물론 떡밥까지...
저는 일제 낚시대나 릴은 한번도 써 보지를 않아 잘 모르겠지만
떡밥에 있어서는 그래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글루텐이 개발되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때
누군가가 한봉을 주기에 써보니 좋더군요.
그 뒤로 쭉 일제 글루텐을 사용하다가
언제부턴가 국산 글루텐을 사용해 보니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산 떡밥이 더 우수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에 일제 떡밥 값으로만 수백억원이
빠져 나간다는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붕어 잡자고 귀한 외화 사용하는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지.
게다가 지금의 상황에서 과연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것이 맞는것인지...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