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감자는 귀자강(鬼子姜)이라고도 칭하는데, 민간에 유전되어 오는 다음과 같은 처량한 애정고사가 있다.
”하북성 심택현에 유명이라고 불리는 총각은 무의식중에 사람과 같은 물건을 발견하였다. 유명은 그것을 가지고 강가로 가서 깨끗이 목욕을 시켰더니 아름다운 처녀로 변하였다.
이 처녀는 유명을 만나 기쁘다고 말한 후 사이좋게 지내다가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다. 유명은 이 처녀가 요괴 아주머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요괴를 때려 부수어 요괴의 밥그릇에 담아 놓았다. 그래도 유명은 분이 풀리지 않았으므로 요괴를 더욱 더 잘게 부순 후 뒷뜰에 있는 우물가에 묻어 버렸다.
그날 밤에 요괴아주머니는 유명의 꿈속에서 나타나 현몽하여 주기를 ”나는 귀자강으로 변하였습니다. 매년 이 우물가에서 황화(黄花:노랑색꽃)가 필 무렵 우물가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유명이 꿈에서 깨어나 우물가에 가보니 과연 귀자강이 촘촘히 자라고 있었다.
매년 노랑꽃이 필 무렵 유명은 죽은 자기 부인을 우물가에서 만나 머리를 감싸쥐고 통곡하였다. 유명은 매년 귀자강을 추수할 때 조금씩 남겨두고 추수하였고 땅속에 남아있는 귀자강의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면 처자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는 뜻이다.
중국 요녕성 에서는 양강이 노랑색깔의 꽃을 피우고 나서 10일이 지나면 첫서리가 내림으로 그 지역 사람들은 돼지감자를 “보상화”라고 칭한다. 보상화란 ”첫 서리를 알려주는 꽃”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