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주민이되고자 울릉군청을 찾아갔습니다

[독도 이상훈]

◎ No, 10059
◎ 이름:강상태 (haedive@hanmail.net>haedive@hanmail.net)
◎ 2004/4/2(금) 00:31 (MSIE6.0,WindowsNT5.1) 210.113.159.75 1024x768
◎ 조회: 59 회

독도주민이되고자 울릉군청을 찾아갔습니다.  

편부경시인처럼 큰뜻을안고 독도주민이되려고한것은 아닙니다.
먹고사는문제와도 떼놓을수없고, 약간의허영심조차 있었다는것또한 부정하지않습니다.
이런 막연한계획을가지고 씩씩하게 울릉군청을 방문하였으나, 담당공무원들의 닫힌마음에 서글픔만안고 처진어깨로 군청사를 걸어나와야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울릉군에 제출했던 민원서의 원본입니다.

군수님께 드리는글
안녕하십니까. 군수님.
혼란스런 탄핵정국에도 안정된 군정을위해 애써주시는점 깊이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내수전마을에서 [해돋이다이브리조트]를 운영했던 강상태라고 하는 청년입니다.
잠시 울릉도를 떠나있는동안 미주대륙을 종단하며 경험도쌓고 견문도넓히는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연초부터 영유권문제로 한일양국간의 외교논쟁이 벌어지고, 우표발행을 둘러싼 논란이일어난 독도문제와 관련이있습니다.
독도는 설명이필요없는 소중한 우리의 영토입니다.
저는 지난 2001년 2회에걸쳐 독도입도를했었고, 우리의 영토임을 온몸으로 이미 체험했습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우리땅 독도를두고 한일양국간의 어이없는 영유권논쟁이 벌어지고있는 지금, 저는 독도에 거주하며 경제활동을통한 독도주민생활을 할수있길 희망합니다.
구체적인 독도입도생활계획은 다음장에 적었습니다.
어려운 민원인줄은 알고있으나, 역사에 기록될만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2004년 3월 29일  강상태 올림.

(다음장)
독도 입도생활 계획서
1.입도생활기간 : 매년 5월중순 ~ 12월중순 (7개월간)
2.입도생활자    : 본인 강상태 외1명
3.입도생활목적 : 어촌계금채기동안 수산물채취를통한 경제활동
                      독도상주를 통한 영유권분쟁시 유리한고지선점.
                      독도상주의 기록을 서적으로 출판.
4.입도생활시 군청지원 요구사항 :
                      가능한빠른 서도어민숙소 및 선가장 복구공사 착공
                      해양수산부의 독도상주허가를 득하기위한 행정적지원
                      독도 입,출도시 행정선운항 지원
                      독도 수산물채취허가를위한 수산행정적지원.
5.입도생활시 예상효과 :
                      대한민국국민들의 독도에대한 관심증대
                      독도상주의 기록을통한 영유권분쟁시 유리한증거확보
                      많은에산이 투입된 어민숙소 및 선가장의 효과적활용
                             
                                                                            - 끝 -

위와같은 민원서를들고 울릉군청을 방문하였습니다.
물론 쉽지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담당공무원들의 설명에 마치 제가 죄를짓고있는것처럼 느껴질만큼 독도문제앞에서의 그들의태도는 단호했습니다.
공무원들의 설명으로는 독도관련부처가 6개라고하며, 이계획이 실현될려면 6개부처 모두에서 허가를 득해야할텐데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더군요.
서글픔을 느꼈지만. 그들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문을 두드리려고합니다.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 국가안전보장회의. 경북도청. 울릉군청.
그들의 독도마인드가 진보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