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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휴양연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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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의 넋두리 마당 스크랩 제주 서귀포 생활의 첫 인상
鶴山 추천 0 조회 53 14.12.20 19: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은 제주도로  이주하는 모든 분들의 공통된 첫 인상은 아닐테고, 특히, 자신만이 느꼈던 제주 서귀포 생활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얘기를 한다면, 육지생활보다는 줄잡아 10년 이상은 되돌아간 시기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따뜻한 기후조건을 우선하여 이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지만 사실은 실사회생활을 접하면서부터는 정말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대한민국 제주도 임에는 틀림없는 데, 모든 일상생활의 행동거지가 느리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육지생활의 각박한 실생황이 몸에 배어 있는 탓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생활의 일반적인 상황조차 시차가 느리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처음 부동산을 구매할 때부터 계약을 하고 자 약속을 해두고서도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해 부동산중개소에 도착하여 시간을 맞춰 대기하고 있으나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육지에 나가있는 자녀가 매도를 보류하란다는 말만 전하며 나타나지도 않는 가 하면 이러한 상황에 더 기가막히는 일은 중개사라는 사람조차 제주도에서는 요즘 이런 사례가 종종 있다는 한 마디로 끝내버리는 꼴을 당하면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서 그래도 거의 희망했던 물건을 매수하여 안착을 하였기에 첫 단추는 잘 꿰맞추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 단계일 뿐이었기에 본격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이제부터 나타나기 시작 하였으니, 오는 날이 장날이라드니 이번 겨울을 맞아 요즘 유난히 이곳 제주의 기상조건도 영 좋지 않은 가운데 입주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A/S센터에 신청을 하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틀이 지나서 나타나서는 교체를 해야한다고 하기에 현장을 다년 간 대리점 사장이 추천하는 모델을 그대로 두말없이 수용하여 오더를 내었지만 사흘이 지나서야, 끝내 내가 감기가 걸린 후 설치를 해주면서도 이 집은 그나마 빨리 설치하러 왔다는 통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곳은 시스템이 육지 여타 지역과 좀 다르게 보일러를 판매하는 곳은 판매에만 그치고 설치는 또 다른 회사가 담당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는 없단다. 그래서 본사에 전화로 상황을 알아보았드니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특히 제주는 제주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일관성 있게 패캐지로 이루지든 가 분리해서 이루어지는 가 문제는 회사마다의 운영방침이 다르겠지만 이곳 제주만의 특별한 체계로 운영이 되어 판매자가 "갑"의 행태를 취하고 구매고객이 "을"의 입장에서 수차례씩 전화를 걸어서 아쉬운 부탁을 한다는 게 정상일 까 싶기도 하다.

혼자 내려와서 이것저것 집을 좀 수리한 후 아내가 내려오기를 기대하고 있기에 집수리전문업을 한다는 분을 만나서 대문부터 새로 만들고 있는 데, 쇠기둥 한 개를 부탁한 지 나흘만에 박아놓고서는 오늘이 벌써 5일 째를 넘기고 있는 터이고, 싱크대를 고칠려고 했드니, 원목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바탕 틀이 아까워서 하부구조 일부만 오더를 했드니, 통째로 교환이 아니면 자기들은 취급을 하지 않는 다고 한다.

모든 게 육지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완전히 전도되어 있는 곳이 이곳 제주도가 아닌 가 싶다.

또한,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별로 큰 규모는 아니어도 지방마다 독특하게 사용하는 방언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난히 제주도는 아직도 조선시대 고어를 쓰고 있는 듯한 이해가 무척 어려운 사투리가 많은 곳임은 제주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다수가 느꼈을테지만 고희에 접어든 자신으로서는 난해한 사투리가 너무 많아서 때로는 같은 국민이면서도 소통에 문제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아무리 지방의 전통적인 방언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정도는 가능한 대한민국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해야지 읍사무소 단위에서는 그대로 지방 사투리를 쓰는 직원들이 많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요즘 제주도 전역에서는 차이나 열풍으로 좀 어수선한게 사실이지만 이곳 서귀포지역은 좀더 심한 탓인 지 시청(제2청사)에서도 그 영향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시건설과 쪽 직원은 아직도 일제시대 면서기행세를 하는 듯 하면서, 꼭 인상이 촌지가 생기는 일에는 적극적이고 친절하지만 돈이 떨어지지 않는 일은 아주 귀찮아 하는 모습을 역역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동일한 청사 안에서도 2층의 지역경제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위에서부터 실무직원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민원에 상당해 주려고 해서 그나마 1층에서 불쾌했던 인상을 좀 지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주로 거래하는 국민은행지점에 들렸는 데 여기서는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젊은 이가 제일 친절하게 느껴졌고, 창구보다는 윗선 부지점장 격에 있는 사람이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게 뭔가 체계가 뒤죽박죽인 기분이 들었다.

한 가지 첨언을 한다면, 육지에서 최신의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업그레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곳에 왔드니, 신설도로가 많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엉뚱한 곳으로 헤매기가 부지기 수였다.

정작 항간의 유행가 가사에서는,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는 데, 나는 자연을 사람보다 훨씬 더 사랑하는 마음을 으로 가진 채 오랫 동안 살아오지 않았는 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늘 그렇게 생각했었기에 편견이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60년대 말에 처음으로 도미를 했을 때도 텍사스를 거쳐서 알라버머에 장기간 머물면서 인근 플로리다에도 자주 여행을 했었는 데 결론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가장 아름다운 땅이고, 그 가운데서도 이곳 제주도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라고 여겼기에 만년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일찌기 결심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호감도는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과는 완전히 별개의 차원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강산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살아간다면 안성맞춤이겠지만, 어찌 모든 게 구색이 착착 맞을 수가 있을 까 싶기도 하다. 

대다수의 영특한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자연도 아름답고, 사람도 착하다고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미혹하고 미련하게 살아온 자신의 경우에는 남을 사기쳐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 데 사기를 당한 적은 여러 차례여서 나와 40년이 훨씬 넘도록 함께 살아온 아내나 두 아들 모두가 지금도 내가 무슨 중요한 대인관계를 특히, 부동산 구매 건 같은 경우에는 노심초사 할 때가 많다. 물론, 다른이를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 서귀포, 여전히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역시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이지만, 아직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나의 느낌은 마치 시계바늘이 한 10년쯤 전에 멈쳐진 곳이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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