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모 제669회 주말걷기_ 2024.4.28/ "박물관 나들길 걷기" / 총 22명 참석
'한사모' 제 669회 주말걷기
"박물관 나들길" 걷기 후기
* 안내 : 임명자 한사모 회원
* 글 : 이경환 한사모 회원
* 사진 : 안태숙 한사모 부회장
[참석 인원 : 총 22명]
1팀 : 안철주, 이성동, 오준미, 정정균, 황금철(5명)
2팀 : 권영춘, 박동진, 이석용, 김동식, 임희성(5명)
3팀 : 이영례, 김재옥, 김정희(3명)
4팀 : 박찬도, 박화서(2명)
5팀 : 안태숙, 류연수, 김용만, 이규선, 이경환, 임명자, 윤삼가(7명)
4월28일(일) 15:00,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간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박물관 나들길'과 '용산가족공원 둘레길'을 걷기 위하여 22명의
회원님들이 나오셨습니다.
요근래 들어 최고로 많은 회원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넘어져 입원했다가 가료 중이셨던 윤삼가 회원님께서 나와주셔서
회원님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젠 넘어지면 큰일 납니다.
오늘 걷기 코스는 약간 변경하여 박물관 전시실 2층 기증관에 전시된
국보 "세한도"를 먼저 관람하기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후 5시 이후 늦게 들어가면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지음은 음식값이 너무 올랐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갈비탕'이 18,000원이랍니다. 그래서 '왕만두'+'돌솥비빔밥'으로
바꾸었는데, 모두들 괜잖다고 흔쾌히 응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출발하여 '박물관나들길'을 거쳐 '거울못' 앞뜰로 올라갔습니다.
고려 시대의 청자정을 재현한 모습을 품고있는 '거울못' 앞뜰은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뷰 포인트입니다.
한사모 회원들도 이 자리에서 단체 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1993년 건립 계획부터 2005년 10월 역사적 개관에 이르기까지
12년 3개월이 걸려 완성된 중앙박물관의 웅장한 자태는 정림건축
(대표설계자 박승홍)의 작품입니다. 특히,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전 세계 박물관 중에서 방문객 수로 5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오르는 나즈막한 계단에 예쁜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기념 촬영할 시간을 충분히 드려야 하는데, 깜박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바라보는 박물관의 모습은 네 계절 모두 색 다릅니다.
'열린 마당'을 통해 눈에 확 들어오는 푸른 남산의 모습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동으로 사진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들도 '열린 마당'에서 사진 한 컷을 남겼습니다.
이제 서둘러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국보 제180호 "세한도"는 2층 기증관 맨 끝방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5월 6일까지 볼 수 있어 서둘렀습니다. ‘세한’은 설 전후의 가장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로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이 '세한도‘는 사업가 손창근(95세) 선생과 부친 고 손세기(1903~1983)
선생이 2020년 8월에 국가와 국민에게 기증한 국가 문화 유산입니다.
원래 세로 23㎝, 가로 69.2㎝ 크기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는
"올곧은 선비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는 조선 후기 문인화의 최고 걸작"
으로 손꼽히고, '스승과 제자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추사의 그림 한 폭은 중국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0년 전
국경을 뛰어넘는 양국 문인들의 학문공동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어,
‘세한도’는 길이 15m의 두루마리 대작이 되었습니다.
관람객이 많아 대충 관람하고 되돌아 나오는 길에 서화관에 들러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특별전을 스쳐가듯 감상하였습니다.
옛사람들은 높은 산, 깊은 계곡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사는 꽃과 작은
벌레까지도 배움의 대상이었나 봅니다.
특히 나비 그림에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많은 이가 이를
선호했다 하니,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계절, 옛 그림 속 꽃과 나비를
찬찬히 보면서 옛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실을 나와 박물관 언덕에 있는 오솔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대나무길을 거쳐 서편 사무동 가는 길가에서 활짝 핀 모란, 작약꽃도
마주 보았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쉬어가자고 재촉합니다.
이젠 쉬엄쉬엄 천천히 놀면서 산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뒷편 휴게소에서 쉬어 갑니다.
오늘 안내를 맡은 임명자 회원이 마실 걸 갖고 왔습니다.
한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꽁꽁 언 식혜 등 음료와 오이가 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옛보신각종이 있는 돌담 옆에 피어난 하얀 모란꽃이 아름답습니다.
야외 전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돌담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겼습니다.
이 주변은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이 많아서 박물관을
찾아 오는 관람객들의 산책 코스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젠 더 걸어가기가 힘이 드나 봅니다.
미르 폭포를 거쳐 용산가족공원을 찾는 일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랫만에 찾아온 '한강회관'은 손님들로 북쩍였습니다.
"한사모, 멋져!" "멋져, 한사모!'로 건배를 하고
우리 한사모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저녁 메뉴는 "돌솥비빔밥+왕만두"이었습니다.
귀한 사진을 찍을시느라 애쓰신 안태숙 부회장님, 류연수 감사님,
그리고 오늘 함께 해주신 한사모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내에 기쁨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제670회 주말걷기는 5월 5일(일) 오후 3시,
5,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만나서 정정균, 임금자 회원님의
안내로 "여의도 샛강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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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래 & The Waltz of Whispers (속삭임의 왈츠) / Michael Hoppe>-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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