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칼빈의 기도론(祈禱論), 기독교강요 3권 20장 52 (1559년 라틴어 최종 판 직역본, 박문재 옮김, PP.671-672)52. 기도(祈禱)에 있어서의 견인(堅忍)의 불변성(不變性)그러나만약 오랫동안 기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우리의 지각이 미치지 못하여우리의 기도에 따르는 혜택과그것으로부터 맺히는 열매가 무엇인지를끝내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여전히 우리의 믿음은우리가 유익한 것을 얻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준다.심지어 우리가 그것을 지각적으로 의식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그러하다.왜냐하면주님은 한번 우리를 자기의 품에 안아 주시면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매번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을아주 확실하게 약속하시기 때문이다.그는 우리가 빈곤 가운데 부요함을,고통 가운데 위로를 소유하도록 하실 것이다.비록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자기 백성의 기대와 인내를 실망시키실 수 없는 하나님은결코 우리를 버리시지 않을 것이다.모든 것을 대신하여 오직 그만이 우리를 위하실 것이다.왜냐하면모든 선한 것이 그 자신 안에 있고그가 언젠가 자기의 나라를 명백하게 선포하실심판의 날에 그것들을 드러내실 것이기 때문이다.그뿐 아니라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실 때에도항상 우리가 요청한 공식(公式)과 뚜렷이 일치하게 응답하시는 것은 아니며,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머뭇거리게 하지만오히려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음을우리에게 보여 주신다.이것이 요한의 다음 말씀이 전하고자 하는 뜻이다.“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 5:15).이것은 괜한 말을 넘치도록 흩어놓은 듯이 보일지도 모르나,그 선언은 우리에게 특히 유익하다.왜냐하면심지어 하나님은우리의 기도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지 않으실 때에도우리에게 자상하시며 우리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며,그의 말씀에 의지하는 우리의 소망은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참으로신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믿고 인내(忍耐)하는 가운데자기 자신을 지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그 인내에 의지함이 없다면그들은 오랫동안 버틸 수 없을 것이다.왜냐하면주님은 가볍지 않은 시험들로써 자기 백성을 살펴보시고,거칠게 훈련(訓練)시키시며,종종 극단(極端)에 이르기까지 몰아가시며,자기에게 속한 달콤함을 맛보게 하시기 전에오랫동안 진창에 내몰려 허우적거리게 놔두시기 때문이다.한나가 말하듯이,그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거기에서 올리기도"(삼상 2:6) 하신다.만약하나님이 상처를 입고 버림을 당하여이미 거반 죽은 사람들로 하여금하나님이 자기들을 돌보시고자기들에게 닥친 현재의 재난들을끝나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심으로써그들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지 아니하신다면,그들이 용기를 잃고 절망 속으로 돌진하는 것 외에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그러나이러한 소망 위에아무리 굳게 서서 흔들림 없는 평정(平靜)을 누린다고 하더라도그들은 그 동안에도 기도(祈禱)하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진정 기도에 견인(堅忍)의 불변성(不變性)이 없다면,기도(祈禱)를 드리는 것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존 칼빈의 기도론(祈禱論), 기독교강요 3권 20장 1-52, (1559년 라틴어 최종 판 직역본, 박문재 옮김, PP.559-672) - 끝.서명범정리
출처: 개혁주의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