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을 보자면,
카페가 배경인 듯 하고, 타이페이가 공간적 배경이겠죠?
카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타이페이는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여 선택한 영화입니다.
첫 장면에 커피 내리는 모습과 요일마다 다른 디저트를 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영화는 커피 이야기가 아니고 순전히 카페 이야기입니다.
미술을 전공한 언니 두얼과 천방지축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동생 창얼.
서로 다른 개성의 두 자매가 카페를 열게 되죠.
그런데 카페는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언니 지인들이 개업식날 갖고온 온갖 잡동사니를 보고 동생 창얼은 '물물교환'을 하기 시작합니다.
커피와 디저트는 돈을 내고 사 먹지만 물건들은 절대로 돈 주고 살 수 없고 오로지 물물교환만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우죠.
영화 중간 중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그 영상을 집어넣었는데
그게 영화의 주제와 연관이 있어 독특하고 재미있네요.
세 가지 인터뷰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인터뷰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 공부 할래? 세계 여행 할래?
- 당신한테는 무엇이 가장 가치 있나요?
영화 초반 공부를 택하고 돈을 모르기 위해 카페를 차린 언니는
영화 마지막 즈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세계여행을 택한 동생은 언니의 선택인 돈을 모으는 쪽을 선택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물물교환 때문에 유명해진 카페는 여행객의 여행 코스가 되는 것도 재미있고요.
첫댓글 대만의 이런 류의 영화도 꽤 쏠쏠해요. 청소년 영화도 나름 괜찮고요.
전 어제 <연어알>이라는 영화를 보다 ost에 빠져 영화 중단하고 ost 찾느라고.... ㅎ
결국 찾아서 다운받고 흐뭇했다는... 오늘 나머지 영화를 볼 참이에요.
연어알? 독특한 영화일 것 같아요. ost가 그렇게 좋았군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