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1896~1948)
요즈음 나혜석평전을 읽었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며 소설가, 교육자, 여성운동가, 독립운동가였다.
나혜석이 살던 때는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게 내린 시대였다.
일반 여성은 현모양처로만 사는 줄 알았지 사회횔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 시대에 나혜석은 일본유학을 하면서 서양문화에 눈을 뜨게 되었 다.
나혜석은 그 어느 예술인들보다
개성이 강했고 자유분방했다. 그녀는 기발한 발상으로 많은 그림과 글을 남겼다.
그렇게 잘 나가던 나혜석이 추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최린과의 불륜사건 때문이었다.
이 사건으로 남편과 이혼에 이르게 됐고 네 어린 자녀와 생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내가 본 나혜석은 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돈을 저축할 기회도 많았지만
그녀는 돈만 생기면 한 군데 있지를 못하고 방랑벽이 도져 떠돌이 삶을 살았다. 그리고 돈을 탕진하고 나면 친척과 친구들을 찾아 다녔다. 성경에 환난 날에 형제의 집을 칮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사람이 돈이 없으면 얼마나 초라해 진다고. 한때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던 그녀였지만 행려병자로 전락하자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녀를 외면 했다. 그리하여 20여년을 행려병자로 살다가 시설에서 생을 마감 했다. 그녀의
재능에 탄복하지만 그녀가 겪은 행려 병자의 삶이 너무나 처절하여
심경이 착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