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오늘의 아침에 혹 늦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 아침을 맞이한듯 하다..
조금더 시간이 남았지만.. 더이상의 잠을 청하기엔.. 내 마음이 그리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어제 미리 얼려 놓은 냉동실에..식수를 확인해보니.. 몇 몇 녀석은 나름대로 얼음으로 되어 있지만.
몇 몇 녀석은 여전히 늦장을 피운다..
작은 비닐 바구니 하나 하나에.. 스니커즈 3개.. 오이 하나...를 넣어 준비를 하며.
혼자 생각에 빠진다. 몇 몇이나 얼굴을 볼수 있으려나.. 5명.. 10명.. 확실치 않은 인원에..
나름대로.. 12개의 비닐 바구니를 만들어 본다 ..
그럭 저럭 잠시 정리를 하고는.. 이내 밖으로 향한다.. 아침 6시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쌀쌀한 공기가 그리 낯설지 않음은 시작을 좋게 만드는 아침을 주는 느낌이다..
그렇게 차를 몰로.. 근처 김밥집으로 향해 김밥을 사서 다시 집으로 와 짐을 주섬 주섬 정리를 하고..
양재역으로 향한다..
서두른 탓일테다.. 도착 하니 아침 7시.. 푸훗. 입가에 작은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근처에 주차를 하고...버스 타는 곳을 찾아보고.. 자리를 잡고 사람들을 기다려 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섭부른 전화로 아침 잠을 혹 깨울까 하는 생각에.. 전화기를 접고는.. 이내 신문으로 아침을 보내본다..
7시50분... 8시.. 멀리서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넬리키키님.. 이내... 하늘땅 별땅님이 자리를 하시고..
조금 지나.. 쥬댜님.. 그리고 여전히 커다란 사진기와 함께 오신 토토보거스님..
급하게 택시 탑승을 감행하신.. 몽이님. 그리고.. 오늘의 선발대.. 모니카미. 이렇게..양재 출발 인원은 모였다..
4312번 버스에 올라 청계산 입구인 옛터에 발을 디딘다.. 오늘의 무사 귀환(?)을 기대하며..
나중에 동참하신.. 순천장아찌님과 이렇게 8명이 등반을 시작한다..
가벼운 산행이라 쉬이 준비하고 왔지만.. 그리 쉬운 산행은 아니다..
계속 되는 계단식 산행의 걸음은 운동부족의 육체를 한없이 산 아래로 나를 잡아 당긴다..
걱정 스런 맘에 다른 이를 걱정 해 보았지만. ㅋㅋㅋ
왠일인가.. 다들 산에서 자란 산소녀 산소년 인듯. 그들의 걸음이 쉬지 않게 옮겨 진다..
별 부담없이 오신 몽이님의 맨발의 샌달 복장에 불구하고.. 선발대로 등반 내내
선두 유지를 하였고. 어제의 숙취가 이제야 해소 된다며 장아찌님 또한 쥬댜님의 가방을 본인이 들면서도 선두의 걸음을 걷는다..
반면 어제의 숙취가 쉬이 깨지 않는다지만.. 무거운 오늘의 간식짐을 혼자 몸소 지고 가는
하늘땅 별땅의 뒷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렇게 계속 산행을 진행 한다.. 원래 등산이란 것이 작은 걸음과 느릿한 걸음으로 서로 이야기 하며..
주위 구경을 하며 걸어 놀라가는 것이건만. 다들..
무슨 체력이 그리도 좋은지.. 대화 없는 쉼없는 걸음이 계속 된다..
마치 군대시절 전투산행이라도 하라치면 비슷 한 걸음을 디딜께다...
그렇게 걸어 올라간지 1시간 20여분...10시 40분에 정상에 다달았다. ㅋㅋㅋ
정말 대단하다.. 2시간 30분을 예상 했건만 이들은 분명.. 산악인임에 부족함이 없을것이다..
정상에서 쥬댜님이 가져오신 작은 돗자리에 엉덩이 붙여 앉아선.. 준비한김밥과.. 오이를 먹으며 서로
흉을 보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빨리 걷느냐 하며. 서로를 탓하지만. 그 웃음에는 여전히 즐겁기만 하다.
정상에서 확인차원의 사진 촬영이 시작되고 .. 그리 큰 정상의 봉우리는 아니지만.. 산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서울랜드의 모습은.....세상에 찌들어 버린 내 눈을 씻기엔 너무나 충분한 광경 이였다..
그렇게.. 눈을 씻고.. 마음을 씻고.. 몸으로 흐르는 기분좋은 땀에 몸을 씻고 나니.. 베르테르님이 와이프와 지금 올라 오고 있다고 한다..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하행을 서두른다..
이번엔 보란듯이.. 모니카님의 선두 주행..
더운 날씨 탓에. 멋진 반바지로 복장을 바꾸시더니 쉴세 없이 걸음을 내딛는다..
ㅋㅋ 역시 우리에겐.. 산행이란. 전투 산행이리라 ㅋㅋㅋ 서로가 서로에게 제발 이야기좀 하자며
소리 지르지만. 어느하나 쉬이 먼춰 서지 않는다.
다음 산행 번개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꺼라며 어름짱을 놓는 웃음들을.
그렇게 청계산에 묻고는 내려온다...
거이 내려와서 반가운 베르테르와 그의 와이프 그리고 그의 주니어를 만난다..
남은 김밥과 오이를 건네며 산행 이야기에.. 수다는 다시금 정신 없이 이루어 진다..
함께 정상에 오르지 못한 베르테르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와이프가 홀몸이 아닌지라 산행을 감행 할수 없어 함께 하지 못한 그의 아내 사랑은 이내 기쁨으로 바뀌어 있다..
다 내려와.. 토성 이라는 식당으로 가서..
시원한 냉면에.. 순두부.. 도토리묵에.. 해물파전. 그리고 목에 술술넘어가는 동동주 한잔..
그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오후 2시 .. 행복한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를 뜻깊게 보낸 기분이다..
그 어느 휴일보다 아쉽지 않은 하루의 느낌.. 기분 좋아지는 오후이다..
마지막까지 아무런 탈 없이 모두 안전 산행 하게 되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이스크림 서비스로 노력해주신 장아찌님 정말 고마웠구요..
힘든 몸에도 참석해주신 베르테르님 역시 너무 고마웠습니다..
힘든 가운데 사진 찍어 주신.. 토토보거스님.. 검증된 사진으로 올려 주시구요.. ㅋㅋ
마지막으로 오늘 무사히 산행 하게된 쥬댜님.. 하늘땅 별땅님.. 몽이님.. 넬리키키님...
그리고 산행에 앞장 서주신.. 모니카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번개는 누가 하시려나. ㅋㅋㅋ
다음 산행 번개는 누가?? ㅋㅋㅋ
- 이상 청계산 정상에서 새사람이 되어 온 갑빠 쭈니 였숨다.. -
지금 남의 자리에 와서 도둑 인터넷..ㅋㅋ
담엔 저도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