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오후까지 반나절 복사기와 시름하다 끝내는 캐논대리점 수리부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었다.~~여보세요 ,그기가 캐논복사기 취급점 맞나요 ? 문의드릴것이 있어 전화드렸습니다.제가 가지고있는 복사기는 2520형인데 몇일전부터 복사가 흐미해지더니 지금은 아예 인쇄가 되지않습니다.~~그래요? 잉크는 확인해 봤나요?~~저도 잉크가 바닥인가해서 교체를 했습니다.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사실 몇일전에 잉크구입 경로를 잘 몰라서 서울 아들에게 부탁을 했었다.복사기를 촬영해서 2520형 모델임을 알렸다.그날 30분도 채되지 않아서 아들에게 연락이 왔다.~~아부지 토너 대리점 찿아서 주문했는데 토일요일이면 청주집에 도착한담니다.~~알았다.고마워~~하고 통화를 마쳤는데 사실은 전날인 금요일 하루 빨리 토너가 택배로 도착했더라.그렇게 새것으로 교체하고 복사를 시도했지만 기대와 달리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분부분 흐미했다.~~이건 잉크 문제가 아니로군 내부 기계가 잘못된거야 !~~그렇게 나데로 판단을하고 오늘오후 인터넷으로 캐논수리부를 어렵사리 찿아 전화를 했던것이다.처음엔 기사양반 ,오늘은 찿아뵙기 힘들겠다고 했지만 잠시후 다시 전화가 왔었다.~~조금전 통화했던 아무개 인데요,스케쥴을 조종하니 시간이 남니다.댁에 주소와 번지수를 알려주시면 바로 출장을 가겠습니다.~~출장비는 얼마지요?~~4만원입니다.~~그럼 곧바로 오시지요 저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그렇게 약속하고 30분도 되지않아 그양반한테 다시 전화가왔다.~~도착해서 0000호로 호출했는데 호출이 되질않습니다.그래요? 나는 속으로 사람이 약간 찌질이인가 싶었다.혹시나해서 동수를 다시 확인해봤다.~~그기 오신곳이 몇동이지요?~~000동인데요~~내생각이 맞았다.~~잘못 찿으셨네요,000동이 아니라 그동 뒷동인 000동입니다.~~분명 000동으로 들었는데 제가 잘못들은것 같네요~~이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 불러줬을수도 있고 나는 제데로 불러줬는데 그양반이 잘못들을수도 있었겠다 싶더라 그리고 뒤이어 한마디 더했다.이쪽으로 오시면 호출 하실필요 없습니다.제가 미리 아래로 내려가 문을 열겠습니다.잠시후 어깨에 뭔가를 잔뜩 맨 젊은 남자가 문앞에 도착했다.그렇게 집에 올라와서 복사기를 보여주었다.그는 복사기 이쪽저쪽을 만지더니 분해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기계 깊숙한곳에서 부품하나를 떼어내었다.~~그게 뭡니까?~~이거요, 이부품이 복사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품인데요,~~그리곤 어깨에 메고온 길죽한 박스속 부품이 이것과 똑같은 정품으로 복사에 가장 중요한 롤라라고 했다.하지만 기계에서 떼어낸 롤라를 이구석 저구석 살피던 기사왈 ~~이거 아주 깨끗한데,이상하구먼~~자신은 복사가 안된다는 말에 경험상 필시 롤라 부품이 잘못됐을거라 판단하고 미리 준비해 왔다는것이다.~~선생님! 이복사기 언제 구입하셨나요? ~~나는 책상 서랍을 뒤져 목록등을 기록해두는 묵은 수첩을 꺼내어 이것을 구입한 날짜와 가격등을 찿아내었다.기록엔 2011년8월,구입가격은 220만원,~~기사양반이 가로되 ~~그렇군요 이제품이 2011년 출시된거거든요~~그리고 기계에 기록된 인쇄 부수를 확인하더니 ~~10년 넘게 사용하셨는데 복사량은 많치않군요,38000매로 나와있내요.일반적으로 이정도 기한이면 20만,30만이거든요,~~그거야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필요량을 쓰니 그정도 밖엔 되지않겠지요.~~아직 새것에 가깝습니다.~~그렇게 기계평을 마친 기사양반이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며 손전등으로 기계속을 세밀히 관찰하더니 대뜸 한마디했다.~~선생님,구입하신후로 청소는 얼마나 했습니까? ~~한번도 해본 기억이 없네요~~내가 기계를 모르니 청소 한답시고 함부로 이것저것 띁을수는 없었으니까 !~~그제서야 문젯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챈듯 윗부분 유리부분과 안쪽 또다른 롤라들을 분해해서 힘주어 빡빡 딲았다.그리고 인쇄를하면 복사용지에 연필로 그은듯 줄이 생기는것도 원인이 청소를 하지않아서 생긴 결과라했다.인쇄물이 넘어가는 유리부분에 좀 굵어보이는 점같은 이물질이라도 들어붙어면 그것이 원본이 넘어가면서 길게 줄이 된다는 것이라 설명했다.그런 과정에 청소를 깨끗이 마치고 시운전을 했더니 거짓말처럼 선명한 인쇄물이 매수데로 반짝반짝 빛났다.그리고 그가 덧부치길 ~~기계 내부의 어려운 부분은 어쩔수 없지만 쉬운 윗부분 유리는 복사할때마다 깨끗이 닦아서 사용하십시오.~~그렇게 출장비에 수고비를 더 얹어 수수료를 지불했다.다른 원인도 있었겠지만 유리를 깨끗이 하지않아 그 난리를 쳤다하니 해프닝 수준이라 생각되었다.그렇게 미뤄온 인쇄물을 종류데로 필요 매수를 채운다음 뒷산으로 향했다.정상에서 청주역쪽 뒷산 지평선에 뉘엿뉘엿 걸려있는 황혼에 노을빛이 너무 인상적이다.마치 어느 여행지 안내 카다로그에 실려있는 유명세를 띤 풍경같으다.이사진을 찍을때의 시간이 정확히 오후 7시42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