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戊戌년 첫 산행에 萬福을 얻으려고!!!
(중앙산악회 2018년 제1회 智異山 萬福臺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8년 1월 4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지리산 만복대(智異山 萬福臺 1,438m)
♣ 산행 위치 : 전남 남원시 운봉읍 산내면 구례군 주천면
♣ 산행 코스 : 상위마을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휴게소 → 고리봉 → 고기리 ⇒ 약 11 km
♣ 산행 시간 : 약 5 시간 (10 : 40 ~ 15 : 40)
♣ 참여 인원 : 36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사랑이의 헌신적인 총무대행 임무 수행으로 무술년 첫 산행을 훈훈하게 마무리하였음
◆ 산행 안내
▣ 지리산 만복대(智異山 萬福臺 1,438m)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있는 만복대는 높이가 1,433.4m인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정령치, 남으로 성삼재 고개로 연결된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지리산 10 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100리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빼어난 봉우리이다. 만복대에서 고리봉(1,304.8m)까지의 3㎞쯤에 이르는 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 준다.
1990년대에 구례군 산동면에 지리산 온천 랜드가 들어서면서 온천과 연계한 등반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수유꽃이 필 때면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 하위 등 산수유마을에서 노란 산수유꽃을 감상하는 것도 일품이며 또 가을 억새는 물론이고 겨울 설화도 멋진 곳이 만복대를 오르는 길이다.
◆ 산행 후기
▶ 중앙산악회 입문 3년 차 2008년 2월 4일 백두대간 제4일째 성삼재 ~ 주촌리 14.4km 구간을 4시간여 만에 달려가던 겁 없고 팔팔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10년이 지난 오늘 그때 함께했던 산우들의 얼굴이 한 사람도 마주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2018년 첫 산행지인 만복대를 다시 찾는 감회가 산천은 의구한데 인귈은 간데없다는 선각자의 외침처럼 허전하게 가슴을 친다.
< 2008년 5월 1일 백두대간 제4회 차 산행 모습>
▶ 산행기점인 성삼재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어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산수유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쳐진 상위안리 마을에서 산행은 시작되고 언제부터인지 산행 시작점부터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산우들과 떨어져 혼자 걷고 있는 자신이 처연하게 느껴지면서 1시간 40분을 산죽나무 갈대숲이 어우러진 계곡 길을 숨차게 올라 백두대간 능선인 묘봉치에 닿는다.
▶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으로 노고단과 반야봉이 지리산군의 일원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멀리 남원시가지와 운봉마을이 안갯속으로 어렴풋하게 시야를 끈다. 지리산 산행 길 가운데 가장 평탄한 흙바닥 길을 쉬엄쉬엄 걸어서 만복대 밑 반석 위에서 따끈한 수프를 마시고 힘을 얻어 임 영식, 한일, 산오름, 물파초, 산우와 동행하며 멀리 백설의 목걸이로 길게 치장한 천왕봉을 비롯 웅장한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 줄에 열려있는 만복대 정상에 오른다.
▶ 약속된 하산 마감시간을 감안하여 오후 1시 30분 만복대를 내려서서 잔설이 발걸음을 붙잡는 하산 길에 아이젠을 매고 45분을 잰걸음으로 달려 정령치에 이르고 다시 오늘산행 마지막봉우리 고리봉에서 왼편 눈 쌓인 백두대간길을 허겁지겁 내려서니 송림이 우거진 산자락에 자손의 이름을 두루 새겨 넣은 커다란 비석과 효자각이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앉은 오늘의 산행 종점인 고기리 마을에 닿는다.
▶ 지척에 있는 운봉읍에 박 대원 대장이 미리 예약해 둔 “흑돼지전문점”에서 오늘 총무대행을 맡은 사랑이의 봉사정신에 힘입어맛있는 저녁으로 무술년 첫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