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9일 성령강림절 후 여덟째 주일예배
성경: 롬1:8-15(신239)
제목: 바울과 로마 교회의 복음 (나경수 목사)
성도 여러분,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약 100여 명)이 누구이며, 그 교회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모릅니다. 이는 그가 로마 교회를 세우지 않았고, 그들을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그 교회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며 그리고 여러 번 가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날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하지만, 따로국밥과 같이 이웃의 교회조차 알지도 못하며, 서로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심지어 경쟁의 상대로 여깁니다. 그런데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왜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바울이 로마 교회에 대하여 무엇을 하였으며, 왜 그렇게 행하게 하였는지를 찾아보면서 우리 자신과 교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로마 교회의 모든 성도에 대한 바울의 진실한 감사입니다(8-9)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통하여)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그)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왜냐하면) 내가 그의 아들의 (그)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여기서 ‘그의 아들의 그 복음’(9)은 하나님에 의하여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그의 능력의 아들로 임명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즉 ‘복음의 내용’이 능력의 아들이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3-4).
첫째로 바울의 진실한 감사와 그 이유입니다(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그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여기서 ‘너희 그 믿음’은 로마 제국의 핍박 가능성 속에서 복음(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을 굳게 믿어 순종하여서(16:18-19) 온 세상에 전파된 믿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로마 성도들에게 인사를 한 바울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였습니까? 그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들의 무엇에 대하여서요? ‘로마 교회의 모든 사람’, 즉 ‘로마 교회의 모든 사람의 존재 자체’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여기서 ‘너희 모든 사람’(8)은 로마 교회의 모든 신자인데, 곧 예수 그리스도(복음)를 통하여 그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며(6),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7),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 믿음을 가진 성도 하나가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마16:26).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바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만 아니라 다른 교회의 성도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바울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입니다(9). “(왜냐하면) 내가 그의 아들의 그 복음 안에서 내 (그)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들)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이것(9)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로마 교회의 모든 성도에 대한 진실한 감사의 증거로 하나님을 그의 증인으로 제시하는 말씀이지만,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먼저, 바울은 ‘그의 아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복음 안에서와 내 그 심령 안에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여기서 ‘나의 그 심령(퓨뉴마티)’은 바울의 진실한 마음과 자세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그의 ‘그 성령’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 복음 안에서’과 ‘그 성령 안에서’가 서로 평행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나의 하나님’(8),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16:26)라 하기에 ‘나의 성령, 즉 그를 지배하시는 성령’이라 한 것입니다(4, 7:6, 15:18-19). 특히, 요4:23-24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여기 ‘예배’에 섬김도 포함합니다(12:1).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복음(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과 성령으로’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율법의 행위로’가 아니라 ‘듣고 믿음으로’입니다(갈3:1-5).
또한, 바울은 ‘항상 그들을 위해 그의 기도들에 쉬지 않음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여기서 ‘항상’과 ‘쉬지 않음으로’는 그의 기도의 지속성과 규칙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기도들’이라고 복수형을 사용한 것도 반복되는 기도의 시간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 그의 규칙적인 기도 생활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것은 그의 다양한 기도 내용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복음의 새 언약만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항상 기도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가요?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을 죄’라 하였습니다(삼상12:23). 우리에게 복음의 새 언약과 약속의 성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리고 쉬지 않고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겔36:37).
성도 여러분,
바울과 같이 항상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2.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궁극적인 이유는 복음입니다(10-15).
여기서 바울은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사실과 그 이유를 반복합니다.
첫째로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사실과 그 이유입니다(10-12).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왜냐하면)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여기서 로마 성도들을 견고하게 하려고 바울이 그들에게 나누어 주려는 ‘어떤 신령한 은사(프뉴마티콘 카리스마타)’(11)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성령의 은사들’(12장, 고전12장, 엡4장)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들에서는 은사를 주시는 주체가 하나님이지만 여기서는 바울 자신입니다. 바울 자신이 어떤 성령의 은사를 나누어 준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의 ‘어떤 신령한 은사’는 바울의 복음의 가르침이나 권면일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해될 수 있는 그의 말(11)을 설명합니다(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그) 믿음을 통하여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여기서 ‘이(것)’은 11절을 가리키며, ‘너희와 나의 그 믿음’의 내용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바울은 비록 사도였지만, 자신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그들의 그 믿음과 그의 그 믿음으로 서로 주며 받은 ‘성도의 교제(사도신경)’가 필요한 것을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은 교회 안에서 목사와 성도 사이에 그리고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선교 대상 가운데서도 절대 필요합니다.
둘째로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사실과 그 이유입니다(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같이 (어떤)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여기서 동사 ‘스코(가지다)’가 ‘맺게 하려함’으로 번역되었는데 ‘가지고자 또는 얻고자’로 번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그를 통하여 열매를 맺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떻게 다른 이방인 중에서 어떤 열매를 맺게 하였을까요? 그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나의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섬김을 통하여서’(9)입니다. 즉, ‘그의 복음’과 ‘그의 성령으로’입니다(15:18-19). 그러므로 ‘어떤 열매’는 그의 복음과 성령을 통하여 새 신자들의 열매이며, 성도들의 믿음이 성숙하는 열매입니다. 즉, 바울의 복음과 성령을 통하여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여 ‘믿어 순종하게 되는’ 열매입니다(5.16:26).
성도 여러분,
천지가 흔들려도 복음의 새 언약대로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힐 것을 소망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궁극적인 이유(목적) 입니다(14-15).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이기 때문입니다(14). 여기서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는 ‘모든 사람’을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였습니다(15). 이것이 그가 로마 교회에 가고자 한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떻게 ‘모든 자에게 빚진 자’가 되었을까요? 보통 우리가 빚은 자가 될 경우는 ‘돈을 빌렸을 경우’와 ‘누구에게 전해주라고 어떤 이로부터 돈을 받았을 경우’입니다. 그의 경우는 후자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여 달라고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을 받았기에 ‘모든 사람에게 복음의 빚진 자’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만 모든 자에게 복음의 빚진 자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도 다 바울과 같이 모든 자에게 복음의 빚진 자입니다. 이는 우리(교회)는 ‘사도들의 신앙과 터(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위에 하나님의 세우심을 입었기 때문입니다(엡2:20, 고전3:11). 이것이 교회의 4대 속성의 하나인 ‘세상에 보냄을 받은 사도성’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택정함)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소유)’(6) 구원의 부르심과 동시에 모든 자에게 복음의 빚진 자(선교적)로 부르심(소명), 즉 이중적입니다(창12:1-3, 출19:5-6).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의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1)로 소개한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으로 ‘자신의 실존적 존재(예수 그리스도의 종)’와 ‘그 존재의 목적(사도성)’을 바르게 이해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바울이 로마 교회에 대한 그의 자세와 그들을 위해서 하려고 한 것들과 그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주 안에서 바울과 그들이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엡2:11-22). 이것을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과 같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로 항상 ‘우리 자신과 교회 존재 자체’와 ‘그 존재의 목적(사명)’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그 복음의 진리는 처음으로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갈 때까지, 아니 영원히 우리에게 절대 필요한 기쁜 소식입니다. 이는 우리는 우리의 그 복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날마다 세 번 이상은 그 복음을 자신에게 설교하시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는 새 언약(복음)은 성령의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천지가 흔들려도 새 언약대로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