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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좋은 합격 수기가 있어서 저는 조금만 다르게 써보려고 합니다.
1. 애매한 시기에 공시를 시작한 분들에게 드리는 글
2. 장수생에게 드리는 글
3. 마지막 합격(올해)할 때 달랐던 점
4. 혜원쌤 강의 or 책 중 강력추천
로 나누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4년 이상의 수험기간, 7급부터 선거행정직까지도 공부했었고, 11월 어정쩡한 시기에 공시를 시작했습니다. 방황과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제 경험(실패담)에서 제가 깨달은 점을 길게 적었습니다. 스크롤 하시면서 필요한 부분만 봐주세요^^;(ex: 결론부분, 합격해에 달랐던 점) 지방직 목표라 국가직 면접은 보지 않았습니다.
[ 참고: 저는 베이스가 조금은 있었어요. (인서울 상경대, 토익900이상, 공기업 준비 등) ]
1. 이맘때쯤 애매하게 시작한 초시생에게 드리는 글:[떨어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경험 : 우선 저는 첫해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공부를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고, 다시 늦가을에 노량진에 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본강의를 듣고, 기출을 풀 때 즈음에는 거의 1월~2월이 되었고, 4월에 시작되는 국가직부터 바로 시험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서 요약서 강의를 들으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들어야겠고 복습은 오래걸리고 할 건 많고 점점 복습은 밀리게 되고 결국, 정작 계속 틀리는 부분은 암기하지 못한 채, 아는 부분만 강의로 복습하듯 듣고 시험을 치게 됐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악으로 소수점 차이로 탈락을 하게 됩니다. 탈락이 ‘악’이라면 소수점 차이로 떨어진 것이 ‘최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부족한 실력이고 공부량도 부족한데, 운 좋게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이게 진짜 제 실력인 것처럼 자만했거든요. 그래서 다음해를 준비할 때, ‘공시 별거 아니네? 하면 되겠는데?’ 라는 귀여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문제 차이로 계속 떨어질 제 암울한 미래는 모르구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초시 때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지 않고, 1회독 겨우 하고, 요약서를 바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때 너무 지겨웠습니다. 적당히는 알아서 다시 공부하기는 싫고, 요약서를 기준으로 공부한 꼴이 되어서, 듬성듬성 비어있는 곳은 투성인데 어디서부터 채워야 할지를 모르겠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다음 해에도 떨어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가 있으시다면, 요약서를 되도록 보지 마시고, 정 불안해서 보시고 싶으시면, 자주 틀리는 부분 위주, 하기 싫은 곳, 어려운 곳 위주로 공부하고 들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불합격 하셨다면, 초시생인 것처럼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지겨운데, 지겨움을 넘어서야 진정한 저의 것이 되더라구요. 꼭 합격하시길 바라요,^^
결론 :
1. 이때 시작한 초시생이면 당장 마음이 급해도 다음해 2월에 요약서부터 보지 말자. 정 한권만 봐야 한다면 기출 문제집만 보자.
2. 합격하면 좋지만 만약, 불합격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첫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공부하자. 특히 정말 아깝게 떨어졌다면 최악이다. 그 점수가 실력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잘 찍은 첫해 점수빨일 수도 있다. 자만은 금물. 오히려 공부를 더 했는데 점수가 떨어질 수도 있다.
3. 이론서를 교수님처럼 연구하지 말고, 참고서 활용하듯 보자. 중심은 항상 기출이다.
4. 요약서는 기본서나 기출이 어느정도 됐다 싶을 때 활용하거나 장수생용이다.
5. 지방직이 목표여도 국가직 전까지 웬만한 공부는 끝내놓자, 막상 국가직이 목표가 아니라고 해도 공시생들의 멘털은 그 즈음 때때로 아주많이(국가직 시험접수, 시험직후, 필기발표, 면접발표, 현타오는 날, 컨디션별로인 날, 벚꽃피면, 심지어 올해에는 뜬금없는 전염병까지..-.-;) 춤을 출 것이기 때문에 콘크리트 멘털이 아니라면 스케줄을 국가직 전까지로 잡고 정말 빠듯하게 공부하자. 초시 때는 한계치만큼 달려도 된다. 체력도 아직은 괜찮기 때문이다.
6. 복습이 지겹고 오래 걸려도 바로바로 복습하자 “첫째도 복습! 둘째도 복습! 복습많이 살길이다!!!”
7. (재강조) 초시 어정쩡하게 보내고 떨어진 재시생은 쉬지말고 7월부터 바로 커리큘럼대로 좋은 후기 쏙쏙 뽑아서 1년 거의 꽉 채워 공부해보자. 마치 초시생인것처럼. (합.격.기.원)
2. 장수생분들께 드리는 글 [ 희망고문, 공부도 힘들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다. ]
경험(심리적인 TMI라서 넘기셔도 됩니다) : 제가 장수생일 때 가장 힘들었던 것 두가지를 뽑자면, 바닥까지 드러난 체력과 심리적인 힘듦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거의 합격 컷 근처에서 아깝게 떨어지거나(그것도 실력), 마킹실수를 해서 2번 떨어졌기 때문에(이것도 연습부족), 그리고 매년 한 문제, 그놈의 한 문제 때문에 1년씩 더 수험기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고, 정말 자괴감이 컸습니다. 희망고문이 이런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슬럼프가 정말 자주 왔어요. 이번에는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떨어져서 너무 힘이 들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고, 떨어지는게 계속 되니까 왠지 또 떨어질 것만 같은 불안감. 나이에서 오는 공백에 대한 두려움, 제 주변 지인들이 도대체 언제까지 공부하나.. 라고 생각할 것만 같은 느낌, 도대체 내 주변에는 합격하는 지인이 소수인데 왜 부모님의 아는 분들의 사돈의 팔촌까지는 그렇게 쉽게 붙는지^^; 그리고 저는 솔직히 이 시험 자체가, 실력이 어느 정도 차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운도 어느 정도 작용을 한다고 생각해요.(지방직 지역선택, 직렬선택, 문제 선지찍기(수능처럼 논리적 구조가 아니라, 아에 선지2개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하는 문제들도 존재는 하니까요))
이번에는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떨어져서 너무 힘이 들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고, 이번에 아깝게 떨어졌다고 다음에 붙는 다는 보장도 없고, 포기하고 싶은데 차라리 열심히 안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이제 까지 한 것들이 너무 억울하고, 이 길을 포기하면 남는 것도 없고, 왠지 다른 일도 못할 것 같아서 막연히 두렵고, 이 길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건 알지만, 적어도 들어온 이상 합격은 하고 싶고, 가족, 지인, 연인에게 소홀해서 미안한데 나도 힘들고, 힘들다고 하고 싶지만 너무 오래 공부해서 힘들다고 말하기엔 미안해서 혼자 삭이게 돼서 힘들고, 허리, 눈, 마음, 안 아픈 곳이 없고, ‘나보다 점수 낮은 쟤도 합격하는데, 왜 쟤는 합격생이고 나는 또 해야 되지?’ 왜 내가 쓴 곳만 맨날 터지나 억울하지만, 결국 합격선 보다 높지 못한 내 점수 탓임을 잘 알고 있고, 낮춰 쓰기는 싫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한계가 없는 수렁으로 더 깊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런데도 못하는 부분을 하지 않았어요. 모의고사를 보면 대부분 80점에서 100점을 맞았는데, 항상 틀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바로 잡지 않고 미뤘어요. 이건 어짜피 풀어봤자 또 틀릴테니까, 그냥 다른 걸 더 맞히자는 안일한 생각을 했어요. 그 한 문제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요. 또, 중요한 것은 타임워치가 아닌데, 9시30분부터 11시 넘어서까지 꼭 공부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주말에도 앉아있었어요. 시간이 중요하지만 장수생에게는 절대적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려운 단어는 아는데 시험장에서 정말 기초적인 단어나 한자성어가 헷갈려서 틀린 적도 있었네요.
이렇게 구구절절 쓰는 이유는, 카페글을 보다보면 장수생 분들이 쓰신 힘들다는 글이 많은데, '나만 이렇게 힘든 건 아니구나..‘ 하고 공감하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서요.
결론 :
1. 마인드가 중요하다. 짬짬이 내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갖자.(사람마다 방법이 달라서 수다를 통한 공감, 아니면 절치부심도 상관없고, 그냥 각자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2. 장수생의 대부분은 커트라인 근처에 가본 분들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 자책하거나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쉽지 않지만 사실이에요)
3. 슬럼프에 빠져서 허우적대도 엄청 오랜 기간이 아니라면 그냥 놔두자, 시험 한 달 전, 이주 전이 아니라면 쉬어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심지어 장수생은 한 달 두 달 장기간 쉬어도 생각보다 brush up 이 쉽다. 가족눈치가 보이면 몰래 라도 쉬자.
4. 영양제를 먹거나 영양주사를 맞자. 체력이 떨어지면 가뜩이나 힘든데 더 힘들다.
5. 못하는 부분 제발 미루지 말자. 계속 못하고 시험장가서 찍어도 틀리고, 풀어도 틀린다.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하자.
6. 어려운 단어는 알면서 기초 단어는 다 까먹는다. 계속 단어시험 치고 하면서 어휘, 한자성어 틈틈이 하자. 특히 장수생인데도 한자성어, 필수한자 틀린다면, 지금, 11월 이때가 적기다. 내년 되기 전에 한자, 문학작품, 끝내자. 끝내야지 막연히 생각하고 또 안할 게 분명하다.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그나마 여유 있을 지금하자 지금. 아니면 혜원쌤 한자강의 듣자, 계속 반복해 주셔서 틀어만 놓아도 몇 개는 건진다. 하루에 5개씩만 확실히 외우자.
7. 기출의 단순회독 수는 중요한게 아니다. 우리는 장수생이라서 이미, 모의고사, 특강, 단원별 모의고사(대부분 기출지문 섞임), 기출문제집에서 본 문제를 또 풀고 또 풀어서 여기저기 문제 푼 것 까지 합치면 아무리 적게 쳐도 5번 이상은 풀었다. 계속 틀리는 걸 맞혀야지, 맞는거 보고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당연히 맞히는게 정상이다.
8. 장수생인데도 합격권에서 아에 멀다면, 상담부터 꼭 받아보자. 혜원쌤 상담 잘 해주십니다. 시험지 어떻게 푸는지 푼 시험지도 가져가보세요.
9. 버티세요. 버티면 붙어요. 진짜 못해먹겠다 싶은 지금이 합격에 가장 근접한 시기입니다.
3. 합격한 해에 달랐던 것들
[ 참고: 그 전까지는 노량진에서 공부를 했었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올해는 초부터 집공했습니다. (너튜브 study with me 라고 검색해서 공부하는 영상 틀어놓고 했어요). 그리고 공시생 친구 1명과 카톡으로 스터디를 했어요. 각자 자신의 공부량(시간x)을 기준으로 1주일 단위로 목표를 정하고, 그날 공부한 것, 단어시험 친 점수 사진 등을 찍어서 올리고, 세부목표 중 하나라도 못지키면 매주 5000원씩 벌금을 냈습니다. (예: 이번주 목표: 국어서브노트강의 5강 듣기/ 영어,국어 난공불락 daily test5회씩 /국어기출30P 5회/ 필기노트10P 4회/손진숙900제 day1씩 4일/ 행정학 매일30P씩 5회, 민준호사회동형3회/ 모의고사3회 및 해설/ 이런식으로 1주일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웠습니다.)
1) 기본서는 새로 사지 않았고, 기출문제집은 다시 구매하거나 영어, 사회는 2019년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혜원국어기출, 이동기기출, 고종훈기출, 신용한기출, 민준호 기출) 이때는 아에 처음부터 샤프로 표시하면서 풀었고, 헷갈리는 선지 옆에 표시하고, 틀린 문제는 문제 옆에 틀렸다고 표시하고 푼 흔적을 지웠고, 맞힌 문제는 정답을 표시한 그대로 뒀습니다. 그 다음 풀 때에는, 맞혔던 문제는 눈으로 문제랑 답을 보고 아는 거면 빠르게 넘기고, 틀린 것만 다시 풀고 또 틀리면 문제번호 옆에 표시하고 다시 지우고 하는 식으로 풀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틀린문제만 풀었습니다. 장수생이 되니, 어짜피 맞는 문제는 계속 맞히는데, 깨끗한 상태로 놔두면, 다시 풀 때, 저도 모르게 맞힌 문제도 다시 보게 돼서, 시간이 낭비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맞는 문제는 답을 그냥 표시해 뒀습니다.
2) 기출이나 기본강의는 다시 듣지 않고, 요약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일 혜원쌤 서브노트강의 테마강의 등 신의한수시리즈 중 1강, 이동기 하프강의, 문동균필기노트강의를 1강씩 듣고, 진도에 맞춰 기출을 풀었습니다. 요약강의를 들으면 진도에 대략적으로 맞게 기출을 풀기가 좋았고, 집중이 덜되거나 해이해 질 때, 틈틈이 강의를 들으면 자극도 되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위에 세분 모두 강의가 꽉 차 있어서 좋지만, 특히 신의한수시리즈 강추합니다. 엄청 자세한데 꽉 차있고, 혜원쌤 텐션에 같이 힘을 낼 수 있는 명강의입니다.
3) 선택과목의 중요성을 알자 : 사실 저는 선택과목을 80이상만 맞자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꼭 아깝게 떨어지더라구요. 왜냐하면 공통(특히 국어, 영어)는 독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문제 예측이 쉽지 않아서, 실수를 하면 선택과목에서 만회해야 합니다. 모의고사에서 아무리 100점 맞아도 실제 시험장 가서는 틀리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어이없이 틀리고 오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문제유형의 예측가능성이 높은 선택과목을 잘 맞아야 합격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선택과목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택과목에서 어렵거나 오래 걸린다고 버렸던 유형도 다시 주워 공부했습니다.
4) 기상시간에 연연하지 않았음, 단 규칙은 있음 : 합격 해 전까지는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에도 거의 매일 나갔구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집공으로 돌리고 나서 저는 밤에 공부가 더 잘 된다는 것을 알아서 오후2시~3시에 기상해서 새벽2~3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달에는 패턴을 정상으로 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지방직 목표여서 지방직 전에는 1주일 전부터 패턴을 돌려서 시험 전날 6시간 정도 수면했는데, 국가직 전에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서 1시간도 못자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ㅜㅜ(패턴잡기는 좀 빨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런데 또 사실은 시험시간 100분 정도는 (수면의 질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긴장돼서 못자도, 합격 당락을 가를 만큼의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정신없이 풀더라구요. 간혹 수면시간이나, 기상시간에 대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봤는데, 이건 개인차가 큰 것 같아요. 물론 시험을 보는 10시에 뇌가 깨어있는게 가장 좋겠지만, 도저히 풀집중은 새벽에 잘된다! 하시면 저는 새벽공부하고 낮에 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집공으로는 도저히 낮(층간소음, 인테리어 공사 소음, 아기소음, 생활소음)에 집중이 잘 안돼서 저는 어쩔 수 없었던 것도 있어요^^;
5) 계속 주야장천 미뤘던 것들을 외우기 시작했고, 제가 계속 틀리는 문제들을 하루에 하나씩 공부했습니다. (사잇소리 파트를 공부하고 그 문제 기출 싹다 풀기, 임진왜란, 6.25등 전쟁사 정리하고 기출 싹 풀기, 사회 경상수지 파트 등) 문제유형1개씩 정해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이게 나중에 남는 거더라구요. (아는 거 백날 푼들 소용없음) 처음에는 1유형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장수생들은 특히, 찍는 족족 더 틀려요. 어설프게 아니까 오히려 문제출제자 생각과 비슷하게 가서 함정에 걸려서 모르는 선지 2개 중 찍을 때 아에 모르는 것보다 더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어이없게 틀립니다.)
예를들어 ‘영어에서 순서 문제’를 자주 틀린다고 하면, 기출문제집에서 순서독해문제만 10개씩 풀고, 그 다음날 전날 틀린 문제랑 그 다음10문제를 풀고, 그 다음 10문제를 풀고, 한 40문제정도 풀고 나서는, 첫날 풀었던 문제부터 틀린 문제만 모아서 또 풀고 답을 도대체 왜 자꾸 틀리게 체크했는지, 비슷한 사고방식으로 답을 체크해서 틀린건지, 왜 틀렸는지를 고민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도 1회~10회까지 풀고, 1회부터 순서문제들만 찾아서 보고, 맞힌 건 왜 맞췄는지, 틀린 건 왜 틀렸는지, 순서문제들만 다시 봤습니다.
영어단어는 틀린 단어를 단어장 단어 옆에 표시하고, 그날 틀린 단어를 매일 포스트잇에 적어서 책상에 붙이고, 틈틈이 본 후, 따로 공책에 붙여서 모아서 다시 보고했는데, 틀리는 단어를 자꾸 틀려서 포스트잇에도 중복으로 적힌 단어가 많았고, 공책을 처음부터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많이 틀리는 문제일수록 많이 보게 되어서 결국에는 외워지더라구요. 그 중에 계속 틀리는 문제(단어장에 별표가 엄청 많이 표시된 것)는 따로 모아서 다시 적어서 시험장 갈 때 가져갔습니다. 국어단어도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사회경제파트는 잘 틀리는 유형을 포스트잇 1장에 요약해서 순서를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경제는 어느 정도 푼다고 생각했는데, 9급 사회 경제는 단순히 풀 수 있는 게 중요하지 않고(못 푸는 거랑 똑같아요).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냥 푸는 순서를 저만의 방식으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6) 1월부터는 매주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3회분 정도씩 풀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 한국사) 단, 행정학은 단원별 모의고사만 풀었습니다.(행정학은 섞인 것 보다 단원별+기출만 풀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풀고 모의고사는 틀린 것만 정리하고, 맞은 문제는 헷갈리는 것만 해설지를 보며 정리했습니다. 외울 선지나 단어를 정리하고 왜 틀렸나 보고따로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어에서 문학이나 고전문학같은 경우, 틀리면 그 문제만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영어도 앞부분 단어정리나, 틀렸는데 강의가 꼭 필요하다 싶은 문제만,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푼 모의고사지는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나중에 10회 20회 분량을 모아서 같은 유형을 틀리는 게 있는지 봤습니다.
7) 마킹연습 : 저는 마킹 실수로 2번이나 시험에서 불합격을 했기 때문에, OMR 200부 이상 마킹 연습만 빠르게 했습니다. 시간재고 하면 확실히 당황해서 집에서 해도 틀리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에는 마킹 실수가 없었습니다. 마킹실수로 떨어지면 자괴감이 엄청납니다. 마킹도 시간을 촉박하게 잡고 연습하니 늘더라구요.^^; 될 때까지 연습해보세요.
8) 마지막1주일. 이 시기에 국어 영어 모의고사를 매주 3회 이상, 특히 금요일에 풀었습니다. 1시간정도면 다 풀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로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때는 봉투모의고사처럼, 아에 시험장 시험지와 동일한 재질의 종이, 글씨 크기로 된 시험지로 풀었습니다. 전날 시험보고 점수가 안나오면 기분이 저조할 것 같으시면, 푸시고 단어나 단순암기만 답을 맞춰보시고, 나머지는 채점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시험지랑 동일한 형태의 문제가 눈에 익숙해 진 후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9) 시험당일 오전에 저는 예전에 풀었던 봉투모의고사지에서 맞았던 문제들로 국어 비문학2개 문학2문제 정도, 영어 비문학 지문 3개 정도 아침에 풀었습니다.(독해연습) 원래,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독해문제를 풀어보라고 추천해주셨지만, 저는 시험 당일 아침에 문제를 긴장된 상태로 풀었는데 못 맞히면 멘털이 흔들릴 것 같아서, 맞은 문제로 독해 문제를 풀고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모르면 남들도 모른다 쫄지말자, 넌 너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문구를 읽으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4. 혜원쌤 강의, 책 중 best
1) 기출정혜 (책) : 이미 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자세히 해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독성이 좋아요. 문제를 보고 바로바로 답을 체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답지가 바로 밑이나 옆에 있음에도 문제를 풀 때 시야에 크게 걸리지 않아서 정답이 풀면서 안보여요. 수십문제 단위로 풀고 채점하는 건 모의고사로 연습하시고, 개인적으로 기출은 한 문제 한 지문별로 분석(변형되어 기출될 가능성 있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신의 한 수 시리즈(강의): 마지막 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혜원쌤 강의 다 좋지만, 사실 재시생 이후부터는 무조건 강의만 듣는 것도, 아에 듣지 않는 것도 저는 비추합니다. 강의를 아에 안들어도 진도를 밀리지 않고, 늘어지지 않게 공부가 되시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저는 강의를 아에 1강도 안들으면, 공부효율이 오히려 떨어지더라구요. 그럴 때 가장 강추하는 강의입니다. 시리즈별로 아침특강이어서 하루 1시간(사실은 거의 1시간 30분;;)꽉 찬 수업이고, 알짜배기 수업이어서 좋고, 특유의 혜원쌤의 텐션으로 힘을 낼 수도 있고, 반복+떠먹여주시는 수업이라서, 타 요약강의와 달리 혼자 복습하거나 해야되는 부분이 적고, 수업 들은 부분만큼 진도를 짜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강의입니다. 복습은 당연히 하셔야 하지만, 수업 시간 중간에 반복 암기를 많이 시켜주셔서, 수업만 들어도 남는 게 있는 강의입니다.
수많은 합격수기들 중 어떤 것이든, 버릴 건 버리시고 취할 건 취하셔서 이 글을 보신 분들 모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To. 혜원쌤, 지금 생각해도 긴 수험기간보다도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가장 어둡던 시기에 선생님을 처음 뵀는데, 합격 끝에 수기를 쓰게 되어서 기쁩니다. 여기에 합격수기 쓰신 분들 모두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아실 것 같네요. 상담을 누구보다 많이 해주시는 분, 수업 하나하나 꽉차있고 정말 세세히 가르쳐주시는 분, 수업 후 1시간 이상 걸려도 모든 질문을 받아주시는, '강사가 아닌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는 분을 만나서 수험 기간 정말 많은 힘을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합격하신것 정말 축하드리고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 요즘 마음이 뒤숭숭해서 공부가 잘 안되는데 덕분에 마음가짐을 고치게 되었어요 ㅜㅜ 기출이 정말 중요한걸 아는데 계속 안풀고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부터 당장 기출 풀어야겠어요 ㅠㅠ
합격하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합격하실 거에요!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방혜정 님~
혜원국어 연구소입니다.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또한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 보니 힘든 시간도 많으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겨내고 이뤄냈다는 사실에 대해 존경의 박수 보내드립니다.
"버티세요. 버티면 붙어요. 진짜 못해 먹겠다 싶은 지금이 합격에 가장 근접한 시기입니다."
말씀하신 결론 9번은 공무원 준비하는 공시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부터 직장인, 운동선수, 음악가 등등 모든 분들에게 귀감 되고 ‘긍정의 압박’이 될 것 같습니다.
혜원국어도 ‘지금 당장’ 두 눈 부릅뜨고, 합격에 근접해있는 많은 분들께 도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연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합격 축하드리며 앞으로 좋은 날 가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혜원국어 연구소 -
답글 감사합니다^^ 혜원국어연구소님도 늘 좋은 날 가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축하드려요~! ㅎㅎㅎ 한 가지 궁금한게 있은데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ㅠㅠ 고유어 vs 한자어 중어 고유어 버리려고 하는데 너무 위험한 결정인가요??
둘 중에 꼭 하나만 중요도를 따지자면 한자가 맞긴 하지만, 버리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에 몇개? 만 눈팅해보시거나, 나올 때마다 한 문제라도 외워야지 하는 느낌으로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고유어는 사실 너무 방대해서 따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주요기출고유어? 몇장 안되는 그부분은 익숙해지도록 봤구요.( 하루에 몽땅 말고, 몇 단어씩(4~5개)만 제대로 봤어요)(왠지 남들도 다 맞힐 것 같은 부분은 틀리면 손해 같은 느낌?) 아에 버린다기 보다는 비중을 덜 둔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보시는게 어떨까요? 아에 버렸는데 나오면 손도 못 댈 수도 있는데 '난 몇개 봤으니까 추론해서라도 풀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면 더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서요^^;
@방혜정 정성스러운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갑자기 표준어,고유어,한자어를 다 하려고 하니깐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제 조금 길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또 궁금한거 있으면 여기 댓글 달아도 되나요?...ㅎㅎ
@이경현11 넵^-^; 제 댓글이 정답은 아니어도 도움이 된다면 저야 감사하죠. 나중에 댓글 주세요.
@방혜정 혹시 문학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신의 한 수로 공부했나요? 아니면 기본서에 있는 문학작품 매일 2~3개 씩보는 식으로 했나요??
@이경현11 문학은 끝까지 저도 약했던 부분이라ㅜ 저는 처음에 혜원쌤 심화 문학 강의 듣고, 그 후에는 매일 기출 문학문제 풀 때 분석하는 식으로 했어요. 틀리는 문제는 기본서 봤구요.(문학은 기본서 개정이랑 상관없어서 구 버전 기본서 참고)문학파트는 자체 분석도 중요하지만 문제푸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저도 문학은 끝까지 많이 틀렸던 부분이라 다른 분 공부법을 더 활용하시는게ㅜ나을 것 같아요. ^^;;
@방혜정 그렇군요 ㅎㅎㅎ친절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선 문법도 매일 하는 게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