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49회 성내천 몽촌 토성길 걷기
새롭게 맞이한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이 가고 나면 또 새로운 오늘을 맞을 수 있음이 참으로 축복입니다.
푸른 자연에 푹~ 빠지고 싶은 날입니다. 우리 인생도 늙지 않고, 낡지 않고 변함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삶이 익어간다는 마음으로 위로해 봅니다.
오늘도 수요일 친구들과 산행이 있는 멋진 날입니다. 오늘이 우리 삶에 최고의 날, 가장 행복 날이 될 줄을 믿습니다.
오늘 산행은 성내천 몽촌 토성길을 걷습니다. 우리는 10시에 5호선 거여역에서 12명이 모였습니다.
채수창 친구, 양순열 친구가 합세하니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 팀에 활력소인 장재영 친구와 김용철 친구가
빠져서 서운하지만 12명이 모이니 길을 가득 채웁니다.
오늘 우리는 성내천 길을 따라 걸으며 88 호수, 몽촌토성, 망월봉, 몽촌호수, 평화의 광장을 걷는 일정입니다.
산이 아니기에 간단한 차림을 하였습니다. 오늘 기온이 30도를 넘는다는 예보에 걸맞게 아침부터 덥습니다.
그래도 하천을 따라 나무 그늘 밑을 걷자니 시원하며 기분이 상쾌합니다.
성내천은 길이 9,85km이며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송파구 마천동, 오금도, 풍납동을 거쳐 한강에 이른답니다.
유량이 부족하여 1년 내내 메마른 건천이 되었으나 생태하천 공사로 지하철 용출수를 유입시켜 수생식물을
가꾸고 인공 섬을 만들어 아주 동식물이 서식하는 살아있는 하천이 되었답니다.
하천변으로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아마 서울 시내 하천마다 모두 꽃길이며 의미을 가진 길로 조성되어 있기에 어디를 가나 아름답습니다.
하천에는 벌써 줄풀이 우리 키보다 더 자랐으며 그 풀 사이로 어른 팔뚝만 한 잉어들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풍경이 몹시 아름다워 다리에서 유치원생들처럼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놀라와 합니다.
물과 빛이 흐르는 2km의 송파 둘레길에는 타천, 장지천 성내천, 그리고 한강이 있으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물방울로 표현한 조명등이 켜진답니다.
성내천 복원 준공 기념비와 조형물이 멋집니다.
성내천에는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다는 천연기념물 제 330호 수달이 살고 있으며 잉어, 피라미 등
민물고기 어종이 많답니다.
높이 쳐진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놀았던 공기놀이, 사방치기, 딱지 따먹기 등 생동감있게
표현된 전통놀이를 그린 벽화가 재미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동심을 담았습니다.
철모르는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지금 피었으니 오래도록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심어린 장독대도 있었습니다. 엄마 등 같은 장독에는 우리 동요가 하얀 글씨로 쓰여 있었습니다.
송파구의 전통 놀이인 <송파 산대놀이> 안내가 있습니다. 우리 동창인 이용 교수(용인대)가 이사장으로
더욱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가면극입니다.
우리는 올림픽 공원에 들어섰습니다. 아프리카 원시림처럼 덩치 큰 나무 숲속은 어둑 컴컴하기도 합니다.
60년대 우리나라는 벌거숭이 산이었으나 지금은 국토 어디를 가나 산림이 울창합니다.
신발을 벗어 놓고 맨발로 걷는 사람도 보입니다.
우리 작은 꽃동산에 들어섭니다. 잘 가꿔 놓은 유채꽃이 노란 세상을 만듭니다.
이름 모를 붉은 꽃이 보란듯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공원 산등성이에 잘 꾸며진 충헌공 김구 묘역을 봅니다.
고종 때 주요 요직을 모두 거치고 우이정을 지낸 분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공원에는 아름다운 9경이 있습니다.
세계 평화의 문, 엄지손가락 조각물, 몽촌 해자 음악분수, 대화 조각물, 몽촌 산책로, 나 홀로 나무,
88호수, 들꽃마루, 장미광장으로 우리는 그 6경인 <나홀로 나무>를 감상합니다.
우리는 맛으로 유명한 <청와옥>에서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더운 날씨에 친구들이 있어 함께 걸으며 해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오라고 하면 절대 하지 못할 일을 친구들이 있기에 맞이할 수 있는 추억, 즐거움이었습니다.
함께한 친구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성내천을 걸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맑고 예쁜 개천이
인공으로 지하철 용출수를 흘려보내서 신선한 생태천으로 만들어
많은 수생식물이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재중님, 백두산팀 걷기 후기로 많은 것을 배우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오늘 매우 더웠는데 걷기를 무사히 마치고 바로 후기를 쓰셨으니 참 대단하십니다.
이 더위에 걷기한 것도, 바로 후기를 쓰신 것도 재중님 아니면 불가했을 것입니다.
백두산팀과 재중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교대 5회 백두산 '성내천 몽촌 토성길 걷기' 모습을 주변의 경관과 함께 푸른 자연에 푹~ 빠지고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자상한 설명글 올려주신 띠동갑 이재중 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