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영어
■ filibuster, 필리버스터, 빼앗다
오늘은 신문을 보다 대통령이 “필리버스터”를 행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filibuster"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또다시 인터넷을 뒤적거립니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라는 데요. 분명히 이 영어단어도 한글로 풀릴 것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3분 정도 고민한 끝에 또 한 번 크게 웃었습니다. “뺏어삤다”입니다. 뺏어버리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 filibuster (필리버스터,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무허가 용병 단체, 약탈, 빼앗다): 뺏어삤다. 뺏어버리다가 어원.
* 스페인어: filibustero (필리부스테로, 해적, 용병):
* 네덜란드어: vribuiter (부리부이터, 약탈자):
* 프랑스어: filibustier (플리뷔스띠에, 도적)
“해적”, “용병“, ”약탈자“, ”도적“, ”무허가 용병단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이렇게 정리 되네요. 그러니 “빼앗다”라는 뜻으로 다 통하죠? 다시 “빼앗다”라는 단어로 인터넷을 애용합니다.
◼ steal (스틸, 도둑질, 약탈 품, 도주, ~을 훔치다): 챌, (낚아)채다가 어원.
(훔)칠, (훔)치다가 어원.
털, 털다가 어원.
* 털리다
* st가 여러 글자의 조합이라 뜻이 여러개로 나타남
* 고대영어 stelan (털런): 도둑질 하기
◼ deprive (디프라이브, 박탈하다, ~을 빼앗다): 떼버리삐(떼버리다의 경상도 사투리), 떼버리다가 어원.
◼ get (겟, 얻다, 입수하다, 가지다, 사다, 차리다): 쥐다.
* 고대네덜란드어 geta (쥐다): 얻다, 이루다.
“빼앗다”가 “털다”, 또는 “채다”, “치우다”, “빼앗다“, ”쥐다“ 등으로 나타나네요. 어떻게 이렇게 우리말로 풀어질까요? 그런데 왜 “훔치다”는 말은 없을까요? 그래서 또 고민해 봅니다. 그러다 부스스 잠에 빠졌다가 아침에 일어나 다시 고민합니다. 그러면 “도둑”을 찾아보면 알겠지 하고 또 검색을 합니다.
◼ thief (티프, 도둑): 쌔비다 (훔치다의 경상도사투리)
◼ pirate (파이어럿, 해적, 불법복제): 피해라, 피하다가 어원.
◼ bandit (밴디트, 도적, 강도, 범죄자, 사기꾼): 훔치다,
* ㅂ ⇌ ㅍ ⇌ ㅎ발음은 서로 변한 발음
◼ burglar (버글러, 도둑, 강도, 빈집털이): 불꺼라, 불끄다가 어원.
◼ robber (라버, 강도): 끌고갈 랍(拉), 나빠, 나쁘다가 어원.
“튀다”, “피해라”, “훔치다”, “불꺼라”, “나빠”등으로 나오네요. 좀 힘들었어요. 제가 풀어놓은 것이 맞나? 하는 물음도 있구요. 하지만 걱정안해요. 어느 날 조금 더 나은 해결법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힘든 2일 이었습니다.
■ decalcomanie, 데칼코마니, 똑 같다
오늘은 신문에서 “데칼코마니”라는 단어가 보이네요. 과연 이것도 우리말로 풀어질까? 하면서도 자신감이 50%도 되지 않았는데 의외로 1분도 되지 않아서 “똑같고마이(똑 같네의 전라도 사투리)”와 거의 같네요. 제가 이래서 이 짓을 그만두지를 못합니다. 조금 더 진도에 박차를 가해 봅니다. “같다”를 인터넷에 얹어봅니다.
◼ same (세임, 같은, 똑같은, 동일한, 마찬가지로): 샘샘이다,(셈셈이다), (우리말)
* be same (다르지 않다): 비슷함⇒ 발음이 거의 비슷하죠?
◼ equal (이퀄, 평등, 동등, 동일한, 같은): 이 꼴이다 (우리말),
* 예) 이 꼴 저 꼴 다보다
◼ identical (아이덴티컬, 똑같은, 동일한, 같은, 일란성의): 비슷합니까?
* ㅇ ⇌ ㅂ발음과 서로 변환됨.
* 독일어: BMW를 비엠베로 발음함. (나비우스 님)
* be identical (같은 모양이다): 비슷합니까?, 비등합니까?와 발음이 비슷하죠?
◼ decalcomanie (데칼코마니, 양쪽이 똑 같에 보이는 미술기법): 똑 같고마이. 똑 같다가 어원.
저도 사실 이 부분을 자신 있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예요. “샘샘이다”, “이 꼴 (저 꼴)”등은 저도 확신할 수는 없어요. 어차피 제가 다 알 수는 없잖아요?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부탁드려요.
■ noblesse oblige, 노블리스 오블리제, 업다,
오늘은 “noblesse oblige"를 신문에서 봤어요. 너무 흔하게 쓰는 단어입니다. “높은 신분들의 (정신, 도덕)적 의무”의 의미라는데 그냥 남의 나라 언어인 줄 알았지 우리말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과연 오늘도 풀 수 있을 까? 이런 의문으로 시작했습니다. “높았으니 업어야지”로 풀어지네요. “높은 사람들이라면 그 만큼 사회에서 많은 것을 받았으니 그 사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짐을 지는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자식을 “사랑하는 짐”이라고 표현하죠? “사랑이란 짐 지는 것”이라는 의미지요.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엔 항상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만 정(情)이 있고 서양인들은 몰인정 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훨씬 정신적인 면에서는 앞서 간다는 느낌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된 이유는 “높은 사람들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를 무시한 죄“가 아니겠어요.
많이 반성해야 하는 단어이지만 우리말에서 유래했으니 어쩌면 "우리의 내면의 얘기"라는 것에는 공감이 됩니다. 그 건 그렇고 “짐을 진다”와 “업다”를 가지고 인터넷 사전을 찾아봅니다.
◼ dorsiferous (돌시페로스, (알을) 등에 업고 다니는): 등에 져버렸어, 등에 지다가 어원.
◼ shoulder (숄더, 어깨, 노견(도로의 갓길, 보호대)): 세우다. 걸다가 어원.
* 일본어: 가다(立)
* ㅅ ⇌ ㅎ ⇌ ㄱ으로 변환됨.
* 고대영어 sculdor (걸다): 갓길, 보호대
◼ bear (베어, ~를 견디다, ~을 낳다, 곰, 부담하다, 맺다): 매어, 매이다, (애를)베다,
* ㅁ ⇌ ㅂ이 서로 변환됨.
예) 일본어: 미용 ⇌ 비요우
* 고대영어 beran (배란, 排卵 : 알을 내놓다): 타고난
사랑한다는 것은 많은 짐을 안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사는 이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