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임원선거를 다시 치른다. 화물연대본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성철)는 "7기 임원선거 개표 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돼
최근 선거무효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을 뽑는 7기 임원선거 투표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했다. 기호 1번 박원호-이광재(본부장-수석부본부장) 후보조와 기호 2번 조성규-남재종 후보조가 맞붙었다. 개표 결과 기호 1번
후보조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기호 2번 후보조가 이의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당선자 확정공고를 미뤘다.
선관위가 조사를 해
보니 실제로 개표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부 투표함 1개의 봉인이 해제돼 있었고, 경남·인천을 제외한 13개 지부가
투표함 개함 과정에서 선거인명부상 투표 인원과 투표함에 들어 있는 투표용지수를 대조·확인하는 절차를 누락했다.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에 따라
화물연대는 9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화물연대는 조만간 중앙위원회를 열어 선거일정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신성철 선관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들은 선거무효에 책임을 지고 이달 중 사퇴한다.
화물연대 선거관리규칙에 따르면 재선거에 기존 후보들도 출마할 수
있다. 후보조를 재구성하거나 새 후보조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