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독서모임을 하고 싶었다.
퇴직 몇 개월 전부터 도서관에 정을 붙이기 위해 완주 중앙 도서관에 다녔다.
퇴직 하자마자 도서관 독서토론 강의를 신청하였다,
6개월 코스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일연으로 연장하였다
조별 세미나식 수업과 집단 토론 방식으로 수업은 진행되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인형의 집, 노라의 집 나간 현상에 대한 찬반 토론에서
열띤 공방이 있었다. 한 시간 차이로 서로 입장을 바꾼 상태에서 토론은 더욱 재미있었다.
완주 중앙도서관 독서모임을 처음 시작했다.
호성 작은 도서관 과 팔복 작은 도서관 독서 모임을 처음 만들었고
건지도서관 독서모임을 몇 년간 관리를 했다.
특히 호성 작은 도서관 모임은 전직 국어 선생과 영어 선생으로 구성되어
전문 인문학도 모임이라 일반인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모임 이였다.
초청받은 시인 전 길 중님이 말했다.
“토론 수준이 아니라 평론수준이라고”
지금도 김옥련 전 교장 선생님이 성심껏 잘 운영하고 있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조금은 보통사람과 다르다.
논리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한정된 시간에 모든 사람이 준비해온 것을 만족하게 발표하도록 해 주기가 쉽지 않다.
토의 주제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주어진 시간이 오버되었을 때
상대방의 말은 제어하기도 쉽지 않다.
열심히 말하는데 제동을 걸면 좋아 할 사람 한명도 없다.
상대방 감정 상하지 않게 어느 타임에서 치고 들어갈 것인가 고민이 보통이 아니다
한정된 시간에 충분한 시간을 줄 수가 없어서
준비한 내용을 발표를 다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각 개인의 인지 능력의 편차도 진행의 어려움이 있다.
진행방식은 전체적인 소감 발표를 하고
미리 4-5개의 매뉴얼을 카톡으로 보내주고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미션을 중점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핵심 포인트 토의를 하고 다음 책 선정하고 끝냈다.
운영방법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정한 인원도 없고, 출결도 자율적으로 하고 가입 탈퇴도 자율적이고
모든 일은 민주적으로 결정했다. 누구나 쉽고 편안마음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독서모임은 자신의 삶의 일부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삶이다.
그러나 내가 떠난 후에는 모든 것이 바꿔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동네 작은 소박한 독서모임에 느닷없이 상급 협회라는 곳에서 회장 모임에 참석하라
회비를 지불하라 여러 차례 독촉 전화가 왔다. 냉정히 거절했다
사람들은 관료적이고 조직을 좋아 한다. 조직의 목적이 무엇이고
그러한 조직이 세상에 얼마나 유익한지 모르겠다.
독서모임에 돈이 필요 없다, 책 빌려서 읽고 토의하고 자기 돈으로 점심식사 하면 된다.
돈을 보조한다고 서류 제출하라고 여러 번 연락이 왔다.
돈을 적당히 쓰고 영수증 구색 맞춰서 보내는 모습이 싫어서 안했다.
세금 몽당 걷어서 국가는 세금을 이렇게 써도 되는지 묻고 싶다.
딱딱한 도서관이 아닌 산과 강이 보이는 찻집에서
산 고개 굽이굽이 바라보면서 화암사 뒷산 바위 언덕에서 모임을 한 적도 있다.
이 나이에 작은 소망이 있다면,
12월이면 성당에 교리 강습이 끝나고 세례를 받는다, 성당에 작은 독서모임과
에코시티에 동사무소와 자치 센타를 짓고 있다. 24년도에 완공한다.
이곳의 작은 도서관 독서모임을 해보고 싶다.
아름답고 향기롭고 은혜로운 모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