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웹 사이트를 통해서만 봐 왔던 duchesse호..호주에 사시는 한국분의 요트라는데 우리 회사로 수리 의뢰를 해왔다.
내게 다가와 말을 걸던 표 선장님의 첫 이미지는 동남아인(?)ㅋㅋ 알고보니 황해도에서 태어나 6.25사변에 한국에 왔고 1970년에 호주로 이민 오셨단다.
케블라 섬유로 이루어진 헐에 유체 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 cruiser-racer 요트라 그런지 keel 이 없고 데거보드와 뒤 쪽에 스케그가 있다. 앞에 보이는 bowsprit 또한 남다른데...그 가격만 해도 $8000 AUD
레이싱 용 캐터머린이라 양 쪽에 헬름이 있고 휠 또한 카본으로 이루어진 센스. 황천시 항해나 야간 항해시에는 불편하다는 단점.
모든 윈치가 전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개당 대략 $3000 AUD...표 선장님(65세)과 수잔나 여사님(60세)의 연세로 봤을 때 꼭 필요한 장치..실제로 남 태평양을 건너면서 시속 40~50노트의 바람이 불었는데 묶어 놓은 제노아 세일이 풀려서 바다로 떨어지고 ..표 선장님 혼자서 모든것을 컨트롤 하셨는데 만약 전동윈치가 없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 졌을 듯...
특이한 점이 스프레더가 없다는 것,,, 표 선장님 말씀으로는 카본 마스트라 무게의 하중을 덜어주기에 굳이 힘을 분배해주는 스프레더가 필요없다는 것.
캐리비안에서 배를 구입한 후, 2년동안 두 분이서 남 태평양을 건너셨다.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들르셨던 오지 섬만해도 20개가 넘는다는...정말 대단하시다..
요트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달린경우는 처음봤다.
화장실에도 에어컨이 있다는...
수잔나 여사님께서 라면을 끓여주셨는데...사진 보느라 1시간이 지나서야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ㅋㅋ
작업 하는 4일동안... 일만 마치면 배로 달려가 밤이 새도록 요트삼매경에 빠졌다
수리 후, 물에 내려 놓은 덧체스 호
앞으로 며칠간 Spit에서 정박한 후, Mackay를 거쳐 Darwin으로 떠나신다. 정말 부럽기도 하고 멋있는 분들이다.
첫댓글 글을 작성하신 남윤걸님은 현재 호주에서 요트제작과 리페어에 관한 공부 중이십니다..^^ 그리고 표선장님은 박초풍님 게시판에 자주 글을 올려주시는 요트맨 이십니다~~
바로 이겁니다...술먹고 놀기 좋은 배~ 딱이야~ 비스무리한걸로 쌍동선 언젠가 한대 마련하는게 목표~ 멀찌감치 데크가 전체 다보이게 찍어서 올려주시면 감솨~ 시스템을 파악하기엔 너무 확대사진만 있네요~
와우 배 죽인다!
멋집니다. ㅠㅠ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