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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6 16:26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오후 5시쯤, 대구시 동구 신천동의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잠깐 밑에 내리와가 돈 쫌 받아 가이소.”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다.
전화를 받은 모금사업팀장이 서둘러 밖으로 나가자 사무실 앞에 주차된 차 운전석에 앉은 60대 남성이 목례를 했다. 그는 “확인해보이소. 안에 쪽지가 있으니 읽어보고 소외된 이웃에게 잘 좀 써 주이소”라며 외투 안주머니에서 흰색 편지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1억 2100만원이 찍힌 수표와 함께 신문 전단 뒷면에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된 이웃을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쓴 쪽지가 들어있었다.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고 싶다며 누구신지 물었지만, 그는 매년 그랬듯 손사래를 치며 “ 메모에 쓰인 내용처럼 잘 지원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이 남성은 2012년 1월 처음으로 대구시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전달한 이후 5년째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공동모금회 측은 “해마다 공동모금회 사무실 주변에서 돈만 전달하고 곧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어떤 연유로 거액을 해마다 기부하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그분을 ‘키다리아저씨’라고 부른다”고 했다.
키다리아저씨는 처음 1억을 기부한 이후 그해 12월에 1억2300만원, 2013년 12월에 1억2400만원, 2014년 12월에 1억2500만원,
지난해 12월 에 1억2000만원을 기부해 지금까지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모두 7억2000여만원을 익명으로 내놨다.
대구공동모금회 역대 개인 누적 기부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올해도 잊지 않고 거액의 성금을 기부한 키다리 아저씨께 소외 이웃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을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고 했다.
행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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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분입니다
대단하신분입니다.^^
훈훈한소식이군요^^요즘세상돌아가는
꼬라지보니까.귀감이되네요^^
훈훈한 소식입니다
연말연시 정말 따뜻하고 훈훈한 소식이네요
대구 키다리 아저씨 매년 고맙습니다
정부가 못하는일 키다리아저씨가 다 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