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스트: 남을 학대하는 것을 즐기는 자. 마조히스트: 남에게 학대받는 것을 즐기는 자.
성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성차별 또는 남성우월주의입니다. 단순히 한 남성의 넘치는 성욕이나 정욕 때문에 성범죄가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강간범들도 대부분 남성우월주의자들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여자를 강간할 수 있는 겁니다.
옛날에 어떤 원로목사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녀평등의 진짜 걸림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목사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여성 신자들이야말로 오늘날 한국사회 성차별의 주범들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물론 남성 신자들 중에서 성범죄 목사를 무조건 추종하는 남성들도 똑같은 성차별의 주범들이죠. 사기 치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 사기꾼을 옹호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독재 문제도 그렇습니다.
독재자도 물론 나쁘지만(히틀러,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보다 훨씬 더 나쁜 사람들이 바로 독재자를 무조건 추종하고 항상 지지해주는 어리석은 국민들입니다.
독재자보다 독재자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열 배 정도 더 나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재자가 어리석은 국민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어리석은 국민들이 독재자 한 명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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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씨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냐 하면요. "목사는 무슨 짓을 해도 사람이 판단하면 안 되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만 하면 된다."고 하는 순진무구한(?) 생각을 가진 남성 신자들과 대다수의 여성신자들의 든든한(?) 지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지지를 받는 '목사'였기 때문에 그런 대담한(?)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얘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사디스트가 마조히스트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마조히스트가 사디스트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상황은 다수의 마조히스트들이 소수의 사디스트들을 대량생산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사디스트보다 마조히스트가 훨씬 더 나쁜 사람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나쁘다기보다 제정신이 아닌 거죠. 정신병자들입니다.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란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