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72장(구 330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본문의 중심내용 : 본문은 해방(37-42절), 유월절 준수(43-50절), 해방(51절)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430년간의 애굽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출발합니다.
[성경보기]
애굽을 나오다
37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할례 받은 후 유월절을 지키라
42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43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44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45거류인과 타국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 46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48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49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순종과 구원
50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51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도움말
46절) ‘한 집에서 먹되’는 어린 양의 피를 뿌린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첫 유월절을 반영한다(12:22). ‘뼈도 꺾지 말지며’ 역시 통째로 고기를 구워야 한다는 명령(12:9)에 대한 세부 지침이다. 요한은 십자가에서 뼈가 꺾이지 않은 예수님의 모습을 유월절 어린 양에 대입한다(요 19:36).
[해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37절 70명으로 애굽에 내려온 야곱 가족이, 60만 명의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기근을 피해 ‘라암셋’에 정착했던 야곱은(창 47:11), 자신의 시신을 애굽이 아닌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 정착시킨 요셉 역시 자신의 유골을 가나안으로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애굽의 안전과 번영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시선을 약속의 땅에 고정시켜 살라는 최후의 설교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자유의 첫 여정을 시작합니다. 동쪽으로 하룻길 거리를 이동했을 뿐이지만, ‘떠남’으로 충분합니다. 풍요롭고 안전해 보이는 국고성의 도시에서 황량하고 불확실한 광야로의 옮김, 그것이 바로 ‘출애굽’입니다. 바로의 노예로 지어야 했던 ‘라암셋’(1:11)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어갈 새 삶의 도입부인 ‘숙곳’으로, 이스라엘의 위치가 바뀌어야 정체성도 바뀝니다. 세상은 지금도 거짓 풍요와 안전으로 광야의 걸음을 포기하도록 유혹하지만, 뒤돌아보지 말고 떠나야 합니다.
38절 이방인들도 ‘출애굽’에 참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단지 혈연 공동체가 아니라, 처음부터 언약을 지키신 하나님에 의해 형성된 공동체, 여호와를 인정하는 자들이 모인 열린 신앙 공동체였습니다(갈 3:6-9).
39-42절 애굽을 떠나온 이스라엘의 첫 식사는 무교병입니다. 누룩 없이 반죽만 겨우 챙겨 나왔을 정도로, 하나님은 430년이라는 길고 긴 애굽 생활을 순식간에 끝내셨습니다. 바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그 밤은 ‘여호와의 밤’으로, 홀로 싸우시는 하나님의 품에 안겼던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군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우리의 지난한 세월도 주님은 단 하룻밤 만에 추스르실 것입니다.
43-51절 이방인도 할례를 받으면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니라고 배제하지 말고, ‘믿음으로’ 출애굽 공동체에 편입되려는 진심을 할례로 입증한 사람은 기꺼이 받아들이라 하십니다. 할례를 차별의 표식이 아닌 포용의 매개로 삼으신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옛사람과 결별하는 영적인 ‘그리스도의 할례’(골 2:11,12)를 받은 우리 역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도]
공동체-급히 떠나라 하신 구원의 여정에 저도 뒤돌아보지 않고 참여하게 하소서.
열방-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던 이슬람법을 이제 완화하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에 종교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