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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35)와 서태지(28). 예전 그룹 시나위에서 함께 활동한 경험을 계기로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다. 서태지가 귀국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던 사람이 바로 김종서다.
최근 데뷔한 핌프록 밴드 실버스푼(한기철, 오경, 미호, 칸)이 두 사람의 우정의 산물임이 밝혀져 가요계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배 뮤지션 발굴에 관심이 많은 서태지와 김종서에게 실버스푼은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사실 실버스푼은 김종서가 2년 전 발굴해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그룹.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김종서의 영향으로 대중적인 핌프록을 추구하고 있다. 즉 핌프록은 아직 대중적으로 생소한 음악이지만 실버스푼은 자신의 타이틀곡 <스쿨>에서 보여지듯 누구나 들어도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실버스푼은 김종서의 덕(?)으로 우상인 서태지와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본 서태지가 즉석에서 적극적인 후원자를 자처한 것. 물론 음악적 친구인 김종서가 처음으로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귀국하기 전 전화를 통해 김종서로부터 실버스푼에 대해 듣고 음악적 방향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던 서태지는 "우후죽순 격으로 나도는 아류 그룹들을 평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가능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실버스푼을 추켜세웠다.
결국 실버스푼은 서태지의 눈에 들어 12월부터 있을 전국 순회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실버스푼은 "태지형이 열악한 국내 록 환경에 바람을 일으켜 활동하기가 참 수월해요. 그리고 가끔 조언도 해줍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종서와 서태지라는 거물의 후원을 받은 실버스푼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핌프록이지만 국내 음악팬들이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지는 실버스푼의 카리스마는 스타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전부터 하루 평균 8시간의 고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실버스푼. 피나는 노력이 계속되는 한 록음악을 이끌 기둥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