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가락..민요가 점점 더 좋아지는것 같다.. 나이 때문인가..
자동차 라디오도 국악 방송을 틀어놓고 듣거나..
TV 프로그램도 국악만 나오면...즐겁게 보고있다...
내가 국악을 처음 접한것은 ..
아마도 40-50년 전에 동네극장에...임춘앵과 그일행이라는...
국극을 보면서 처음 국악을 접한것 같다..
그당시 여성국국은 참으로 대단히 인기가 있었다..
극장은 항시 대만원이였고 그 배우들은 최고의 인기인 이였다...
그리고는 한참을 세파에 잊고 지내다가
언젠가 사당에서 남태령을 넘어..거래처를 가는데...
라디오에서 안양 시립 합창단의 코리아 환상곡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는데..아..그노래가 너무 좋았던기억이..
그 노래는 약 20분이 넘는 아리랑 모음곡 같은것이였는데...
안양 시립 합창단과 김영임 등 유명 국악인이 함께..부르는 그런 형식의노래였다...
그리고는 내가 결정적으로 국악을 좋아 하게된 이유는...
86아시안 게임 페막식을 우연히 잠실에서 참관하게 되었는데
그당시 분장용 화장품을 방송국이나 행사단체에 팔러다닐 때 였다...
그때 고 김소희 선생님이..
제자등 200 여명의 합창단과 분위기있는 조명을 받으며...뱃노래를 불렀는데 ..
난 너무나 감동을 받아 그냥 넋이 나간 사람처럼 ..붕 떠있는 감동을 받았었다...
그때부터 김소희 선생님의 뱃노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였다..
그리고는 국악에 매료되어...부산 김영동 교수의 매굿 같은 음악은 ...
항상 라디오에 틀어놓고...운전을 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는 언젠가 비가 많이 쏫아지던날...화장품 거래처 순회하기가 싫어 농땡이 치려고
기웃거리다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국수호 선생의 춤공연이 있기에 들어간것이...
그만..한국 춤에 빠져들었다....
비에 흠뻑졎어..구두속은 ..물로가득차도..그 한국무용에 넋이나가..비몽사몽을 헤메던기억들..
그때부터..국수호 선생 춤만아니라 ...
이매방 선생님의춤도 한동안 ..참 많이도 보았었다..
그리고...박범훈 교수와 ..
김성녀 ..윤문식의 마당놀이도 매년 빠지지않고 보아왔고...
이생강 선생님의 피리소리나 ...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독주도 꽤많이 감상했다..
개인적으로는 황병기 교수님의귀족 음악 보다는 ...박범훈 교수님의
대중적인 ..신나는..마당놀이나 ..배비장젼 같은 창극음악을 더 좋아한다...
특히 마당놀이 첫마당에..등장하는 ..오늘오신 손님네들..하면서 시작하는..
비나리는 ..줄줄 외울정도로 좋아한다..
우리민요도 ..난 많이 좋아한다..
안숙선의..심청가나...김영임의 .회심곡...도 ..많이 좋아한다..
난...흥겨운 경기민요 보다는 ...진도아리랑이나 육자배기 같은 애절한 남도민요를 더 좋아한다..
누군가 이야기한다..
국악은 처량맞은것 같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가..들면서...
가슴에 한을 앉고 살아가는 데...
국악은 그 한의 응어리를 풀어주는것에는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국악은 소리나 연주..춤등 ..모든 분야를 난 좋아하고 있다..
아무리 구성진 트롯트 가요를 들어도 우리 소리만은 못한것 같다..
뭐라고 해야하다...가슴을 울리는 그런 감동을 일반 노래에서는 도져히 찻을수가 없다..
비가 내리는 저녁에...
구성진 우리가락 .. 장가나 단가를 들으면..참 인생이란..것에 생각이 많아진다...
40대 중반 부터 본격적으로 좋아하는 우리음악 국악..
이제 한 20년 가까이 되고있지만...
아직도...늦은밤 이생강 선생님의 ..피리소리는 가슴을 적시고..
이매방 선생의 승무같은 춤은..
내 넋을 빼앗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조금 다른 이야기 지만...가끔 ..
이름없는 스님의... 독경소리와 맞물려...
다라니경이나.. 반야신경을 들으면..
그 ..소리는...사람을 무아지경으로 이끄는것 같다..
한때 불교의..윤회설이나..참 그리고 선에 깊이 빠져든것 그런것 모두는..
사실...내가 국악을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모태신앙으로 카토릭 열성신자인 내가..
불교에 빠져든가거나..했던것은 ..아마도 모두 ..국악 때문인것 같다..
가끔 중국에..가서.. 경극을.. 미치도록 ..보고싶다거나..
일본의 가부끼를 보고싶은것도 .모두 우리국악 때문이라 생각한다..
좀더 나이가 들어..
한가로히 국악을 마음껏 감상하며..
노년을 보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첫댓글 지금 KBS FM 국악방송을 듣고있는데.....가야금으로 서양 크래식,팝 연주는 듣기에 좀 개떡입니다. 국악은 5음계,서양은 8음계 ...서양음악이 표현 범위가 훨씬 넓지요. 그래도 국악의 맛이 깊은 건 왜그럴까요.
무역뿐만아니라 국악에도 조예가 깊으시군요.
좌우간 팔방미인격인 한세상님이신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