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사의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입니다.
냉장실 맨 아래칸에 넣어둔 음료들이 얼어버려서 AS를 신청했습니다.
좀 오래 걸리더군요. 일단 전화상담일자 잡는데도 며칠이 걸리고
전화상담 후 AS기사 배정받는데도 며칠이 걸리고. 쩝.
그래도 기타 냉동실/냉장실은 잘 작동하고 냉장실 맨 아래칸 얼어버리는 문제만
해결하면 되니 이때는 좀 여유가 있었죠.
(1차 방문)
A기사님이 오시더니 이거저거 뜯어보고 살펴보다가
현재 관련부품이 없으니 부품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셔서...-_- 2차 방문 예약일을 잡습니다.
토요일이 아니면 날짜가 뒤로 죽죽 밀린다고 해서 에휴~ 토요일로 잡습니다.
(2차 방문)
토요일에 부품을 가지고 와서 부품교체. 토요일에 잡힌 일정을 취소해야 했지만
그래도 냉장고를 고쳐야 되니 어쩔 수가 없죠.
수리 후 이제 냉장실 맨 아래칸이 어는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하십니다.
수리비용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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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냉장실 맨 아래칸이 어는 문제는 해결됐는데
2차 방문 이후 냉동실과 냉장실의 냉기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설마 아니겠지, 일시적인 거겠지 했는데...
결국에는 주말에 냉동실, 냉장실이 완전 맛이 가더군요.
주말이라 긴급 AS도 안 되고, 날은 더워지는데
냉동실, 냉장실에 있는 모든 내용물을 다 날렸습니다. 하아
이거 돈으로 따져도 장난이 아닌데 -_-^
월요일에 부랴부랴 AS를 다시 잡는데 또 시작입니다.
전화상담 예약을 잡아야 하고, 그 후에 기사 배정...하아 진짜
(3차 방문)
1~2차때 방문하신 기사님이었는데 몇 시간에 걸쳐 이거저거 뜯어보시다가
냉매가 누설되는 것 같은데, 자기는 이 작업을 할 수 없다.
용접을 하시는 분이 와서 다시 보고 수리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수리가 불가능하면 냉장고 교체해야 한다.
본인의 수리로 인한 잘못이 아님을 강조하시더군요.
(4차 방문)
며칠 후 용접이 가능하신 다른 기사분이 방문하셨습니다.
한 3시간여 이거저거 뜯어보시다가 냉매가 누설되는 곳을 찾았는데
관련부품을 공장에 조회하여 주문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 부품을 받으면 다시 오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냉장고 자체를 교체하는게 아니니 이게 어디냐 했습니다.
(5차 방문)
오후 4시쯤 오셨는데 용접이며 부품교체 작업이 끝나니 오후 10시더군요.
아기가 장염에 걸려 고생 중이었는데...아이구야 냉장고 수리작업까지
집안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래도 고친게 어딥니까. 기사님이 이제는 냉각이 잘 될거라고 하십니다.
수리비 2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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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면 근 3주에 걸쳐 대략 30만원 날리고 무려 5일을 날렸어도
해피엔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수리 후 20시간이 지났지만 냉동실, 냉장실에 냉기가 전혀 없네요.
보통 오래 걸리면 하루는 걸린다고 알고 있긴 합니다만
20시간이 지났는데도 일말의 냉기도 없는 거 보면 FAIL 같습니다.
하아...
일단 기사님께는 연락 넣어놨는데...
그동안 날린 수리비며 시간이며 버려진 음식들이며... 짜증납니다.
또 보러 오겠다고 하시면 그냥 됐다고 하려고요.
그냥 L사 새 냉장고로 사렵니다. 돈 많이 들어도 이게 낫겠어요.
그런데 S사 냉장고 수거해가고 또 L사 냉장고 구매해서 다시 설치하고
이 시간들이 또 얼마나 걸릴지 미치겠네요.
날은 더운데 냉장고를 근 3주째 이용 못 하고
앞으로도 며칠, 몇주를 이용못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정말 극을 찍네요.
앞으로 S사 가전은 가급적 피할 생각입니다. 아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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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와중에 기사님께 연락이 왔는데 내일 6차 방문을 하시겠다네요...하아..
됐다고 교체할 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함 보자고 하시네요...아이구야..ㅠㅠ
진짜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 단계를 한참 지났네요. 서비스에 대한 보증을 들어서 책임을 물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삼성 엘지 편견 없이 그냥 맘에 드는 거 사려고 하는 편입니다. 에어컨 티비는 삼성 냉장고 세탁기는 엘지네요. 다른 것보다 세탁기는 웬지 엘지가 나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네요
10년 전에 잠깐 냉장고 전문상담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작성자님 말씀대로 오래걸려요.. 6월부터 8월까지는 냉장고 기사 접수가 거의 2-3주가 밀릴 정도고 상담도 1-2일은 걸리고요. 기사들도 용역업체를 많이 쓰다보니 사고도 많이 터지고.. 총체적 난국이죠. 지금도 1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