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21. 12. 2. 목요일.
서해안고속도로를 탔다. '조남톨게이트'로 들어선 뒤 질주해서 서해대교로 들어섰고, 무창포나들목(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으로 빠져나왔다.
화망마을회관 바로 인근에 있는 고향집에 잠깐 들러서 대문을 연 뒤에 우편물을 확인한 뒤 그참 시내로 나가서 웅천농협에서 농어민수당 상품권을 수령했다.
우체국에서 종합부동산 납세 고지서를 찾았다.
읍사무소에 들러서 수당이 더 있는지를 문의하니 '지난 11월 8일에 수령한 것 이외는 없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농협 앞 건너편에 있는 태극당제과점(빵집)에 들렀다. 사촌동생이 맡겼다는 내 주민등록증을 찾은 뒤에 빵을 조금 샀다.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
사촌동생한테 내 주민등록증을 우편으로 우송한 이유는 있었다. 수당을 내 대신 수령하라고 부탁했는데도 농협에서는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며 거절했단다. 내가 농협의 여과장한테 전화를 걸었는데도 실무자 담당자는 거절했기에 나는 별 수 없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는 시골에 내려갔다. 수령 만기일이 지나면 도로 반납 처리한다기에 차비가 들더라도 다녀오는 게 실속이 있을 터.
또 지난 11월 초순 시제/시향을 지낸 뒤 서울 올라오는 바람에 비워 둔 시골집도 잠깐 에둘러 볼 수 있기에.
구장터 작은다리 바로 곁에 붙은 '형제종합카센터'에 먼저 들러서 자동차 가스 통풍장치 수선을 의뢰했다..
2시간이 소요된다며 돌공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란다. 카센터 바로 건너편에 있는 '웅천초등학교' 운동장 뒷편으로 난 작은 도로를 따라서 대천리 화락산(206.9m) 밑에 있는 '웅천돌문화공원'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산 밑에 있는 민가(집)들은 전형적인 농가들이다. 예전에는 가난한 초가이었는데 지금은 많이도 현대화 개량되어 있었다.
돌공원은 가파른 산자락 아래에 위치하기에 지대가 무척이나 높다.
2013년 12월에 개설한 웅천돌문화원(전화 041-931-7688).
석공예품이 무척이나 많았다. 보령지방 시인들의 시비가 줄줄이 이어져서 공원 안 산책로에 진설되었다.
시간이 별로 없기에 아내와 나는 건성건성으로 구경했다.
* 나는 웅천국민학교(훗날 초등학교)에 4학년까지 다녔으며, 4월 벚꽃이 필 무렵에 대전으로 전학 갔다. 쌍둥이형제였던 나. 아쉽게도 동생은 22살에 뱀 물려서 죽었기에 지금은 그저 내 기억 속에나 남았다.
충남 보령 웅천(熊川)은 천년 이상 석공예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남포오석(烏石), 남포애석(艾石) 청석(靑石) 등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에 과거부터 석공예 공장이 무척이나 많았고, 지금도 많다.
* 남포애석 : 바닷속에서 캐내는 돌이다. 지금은 전혀 불가능하다.
돌문화 실내 전시장에는 엄청나게 큰 사각형의 벼루도 전시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웅천은 남포현에 속했다. 남포지방은 검은 청석, 오석과 무연탄이 많이 나오던 탄광지대이기에 예전부터 벼룻돌 생산지로 유명하였다.
※ :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는 <보령석탄박물관>이 있음
소개글을 조금 퍼 온다.
' .... 신비한 오석의 고장 웅천돌문화공원은 차령산맥 끝자락 화락산 중턱에 1만여 평의 규모로 1층 석재문화 전시관과 체험관, 2층 보령벼루관, 오석작품관 등과 함께 세미나실, 갤러리탑 전시관이 있다.'
일제시대에는 '구장터' 대천리가 면사사무소 행정기관이 있었다.
철도 장항선이 1922년경에 개통되면서 면사무소를 대창리로 옮겼다. 역전이 있는 곳을 '새장터'라고 불렀다.
당연해 새장터에 여러 행정기관이 설치되었고, 재래시장 5일장도 개설되었다. 우시장도 엄청나게 커서 소 거래장터였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모두 사라졌다.
하룻밤을 지낸 뒤 오늘(12월 3일)도 구장터(작은다리, 중교) 11시 반 경에 '형제종합카센터'에 다시 들러서 자동차 손질을 더 본 뒤에 서울로 귀가하려고 그참 무창포나들목 쪽으로 향했다. 무창포나들목은 내가 사는 화망마을에 있으나 이번에는 나들목으로 진입하지 않고는 그냥 무창포쪽으로 직진했다. 12월 1일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 속을 달리고 싶었기에.
더 서쪽으로 직진하여 구룡리, 죽청리의 경계선에 있는 서낭댕이를 넘었고, 죽청리 진등에서 오른쪽 샛길로 접어들었다. 지방도로 607를 타고서 남포면 월전리(용머리해수욕장)을 향했다. 계속 직진하여 갯바다를 막아 농경지로 만든 남포방조제를 지나쳤고, 계속 대천항 쪽으로 나갔다.
* 용머리해수욕장 뒷편에는 오래 전 내 외가집이 있었고, 보령요트경기장이 바로 인근에 있고, 남포방조제 중간 왼쪽에는 죽도관광지가 있으며, 상화원이 알려졌다.
대천해수욕장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방향/길목은 좌측(사거리에서 보면)이나 아내는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다. 대천항 쪽으로....
조금 더 가니 '보령해저터널' 입구 간판이 보였다. 주변의 신축 시설물은 조금 어수선스러웠다.
보령항에서 보령시 원산도까지 총연장 6,927m. 순수 해저구간은 5.2㎞.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 해저터널 최장 길이로는 세계 5위.
2021. 11. 30. 개통식을 한 뒤에 12. 1일부터 전면 통행 시작.
왕복 4차선, 편도 2차선. 주행속도는 70km. 7분이 채 안 되어서 해저터널을 통과하였다.
* 통행료는 없다. 국도 77번 연장선이기에.
해저터널
원산안면대교로 향했다.
2019년 12월에 개통한 대교는 길이 1,750m. 2분이 채 안 되어 통과했다.
계속 직진하여 안면읍으로 향했고, 안면대교를 건너서 태안읍으로 향했다.
구비구비 도는 시골길 도로 옆에는 키가 훌쩍 큰 안면송이 줄줄이 이어진다.
원산안면대교
아내가 자동차를 몰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서 국도 77번 도로 이곳 저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내는 길눈이 어둡기에 내가 수시로 방향을 가리켰다.
나는 태안지역을 어느 정도껏 안다. 오래 전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 시골로 내갈 때에 살짝 에둘러서 태안 해변가로 나갔다. 구석구석을 방문 구경했기에 이 지역에 대한 길눈은 어느 정도껏 틔였다.
안면대교를 지난 뒤 계속 태안읍 방향으로 직진하였다.
원청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홍성Ic로 향했다.
차창 오른쪽 지역에 있는 간월암 방향을 가리키는 교통 간판도 보고...
창리, 간월도(간월암) 쪽으로 향했고, 계속 진진하여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으로 향했다.
홍성나들목으로 진입한 뒤로는 서울로 거침없이 향했다.
추가 보완 예정 :
1)
무창포IC 인근지역에서 대천항 인근에 있는 보령해저터널 입구까지는 15분 정도로 금방 도착했고, 해저터널은 7분이 채 안 되어서 빠져나왔고, 구불거리는 국도 77번과 지방도로를 탄 뒤에는 계속 북상했다.
조선 인조시대에 조운선(세곡선을 나르는 배)의 안전통행을 도모하려고 하나의 내륙지역인 긴 땅을 토막내서 뱃길을 냈다. 인공적으로 섬으로 만든 안면도. 안면대교를 건넜고....
안면도 지방도로는 무척이나 비좁고, 구불거렸다. 왕복선이 각각 1차로이기에 더욱 그랬다.
도로변 주변 구석 구석에는 햇고구마를 파는 가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무화과도 이따금 팔고...
나는 고구마를 사고 싶은데도 운전대를 잡은 아내는 그냥 직진만 했다.
남편인 내가 당뇨약을 장기간 먹기에 아내는 이런 군것질을 무척이나 통제한다.
참고 사항 :
지금껏 원산도 섬에 들어가려면 태안군 남쪽 끝에 있는 영목항에서 배를 타거나, 보령시 보령항에서 배를 타야 했다.
이제는 앞으로는 대천해수욕장 바로 위쪽에 있는 대천항으로 가는 길목에서 해저터널을 타면 원산도까지는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원산도 주민으로서는 축복일 게다. 교통이 엄청나게 편리해졌기에.
2)
아내는 시골생활 부적응자일까?
시골에 가면 단 하루라도 더 일찍 서울로 되올라오려고 한다.
나는 고향집이기에 하루라도 더 오래 머물렀으면 싶은데도 번번히 지는 쪽은 나.
오늘 아침에 은행나무 주변에 떨어진 은행알을 반 삼태미 정도를 주웠다.
제대로 줍는다면 한 가마니쯤은 될 게다.
아쉽게도 구장터 '형제종합카센터'에서 자동차를 더 수리해야 한다며 아침나절에 만나기로 약속했단다.
나는 읍내에 나가기 전까지 30분 정도 바쁘게 일을 했다. 서울에서 가져간 감씨, 대왕참나무씨를 화분 속에 쏟아붓고는 흙으로 덮었다. 붓꽃씨앗도 작은 화분에 묻었다. 이들을 내년 봄에 꺼낸 뒤 골라서 제대로 심어야겠다. 싹을 틔워야겠다.
아내는 능정거리는 은행껍질에서 구린내가 심하게 난다며 나를 혼냈다.
그랬거나 말거나 ....
나는 나중에 시골 내려가거든 물속에 부어서 껍질을 벗겨내야겠다.
나한테는 모든 게 다 소중한 자원이다.
딱딱한 목질의 은행알을 뺀찌로 눌러서 까서 알맹이를 빼내면 좋은 먹을거리가 된다.
아내는 은행알 알레르기 현상이 있어서 은행알을 다루는 것을 겁을 낸다. 지금도 설마 알레르기 반응이 일렁일까? 글쎄다. 면역력이 생겼을 것 같은데도 아내는 아지껏 겁을 낸다.
3)
1박 2일 나들이...
무척이나 피곤하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서... 이틀간 자동차 수리센터에 들러야 했다.
차도 나만큼이나 늙어서 털털거린다. 고장이 나고.. 나도 예전에는 걸으면서 여행 다녔더니만 지금은 무릎이 시큰거린다. 고장이 자주 난다는 뜻...
이하 생략...
4)
2021년 12월인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무척이나 두루뭉술하고, 때로는 엉터리이다.
나는 고향에 다녀오려고 1주일 내내 일기예보를 살폈다.
날씨가 무척이나 사납다고 예보했으나.. . 어제 오늘 지방 다녀왔는데도..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간 일기예보를 볼 때마다 날씨 걱정을 자주 했다.
다음서부터는 일기예보는 그냥 참고사항으로 여기고 망설이지 말고는 훌쩍 길 떠나야겠다.
날씨가 극악의 상태가 아니라면 그냥 길 떠나자. 현지의 날씨는 현지에 가 보면 가장 정확하다.
나는 말한다. '일기예보'보다는 '일기후보'가 차라리 낫겠다고... 지나간 것을 말하면 가장 확실하기에...
2021. 12. 3. 금요일.
위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내 임의로 올렸다.
위 사진은 모두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내 임의로 올렸다.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를 위한 사진이 필요하기에...
자꾸만 삭제되기에 화가 난다.
잘 활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