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고
화가 별로 나지는 않았지만 답답해서 말 없이 밤 12시에 집을 나갔습니다.
나갔는데 갈곳이 없어서 집근처 산책하고 50분만에 집에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현관문 열고 기다리고 있네요
갑자기 측은하기도 하고해서 먼저 사과하니 와이프도 사과하고 해서 화해하고
자고 일어나니 일요일
가족끼리 백화점이나 가려고 애기 카시트에 태우고 차 시동걸고 기다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똥씹은 표정으로
오빠 큰일 났다고 하네요
무슨일이냐니 어제 집 비밀번호 바꿨는데 제대로 변경안되서
이전 비밀번호랑 바뀐 비밀번호 둘다 안먹혀서 문이 안열린다네요. 오류 5회 초과로 30분간 문 안열리는 상태...
나한테 말도 없이 바꿨냐니 어제 말없이 나가서 화나서 비번 바꾼거였다는데
저를 기다리고 있던게 아니라 비밀번호 바꾸는 도중에 제가 들어와서 어어하다가 바꾸는 도중에 그냥 문 닫아버린거였네요
너무 열이 받긴 하는데 미안해하면서 쩔쩔 매는 와이프한테 뭐라하긴 그래서
세상 전 인류에서 나를 열받게 한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라는 말만하고
문따는 업체 알아보니
도어락 뽀개고 새로 설치해야할 가능성이 높고 비용이 30만원쯤 든다하고 오는데 시간 한참 걸린다네요
카드키 하나 장모님께 드렸던게 생각나서
왕복 3시간 걸려서 장모님께가서 카드키 받아오고 간신히 집에 들어갔었습니다.
지난달 돌이었던 둘째는 6시간의 외출로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리네요
시간 지나서 다 해결된 일에 와이프한테 뭐라하면 잔소리가 될까봐 별 말 없이 넘어가긴 했는데
빡센 하루였습니다..
형님들 집에서 쫓겨나면 와이프가 비번 바꿀 가능성도 있고
도어락 오류날 수도 있으니 꼭 카드키 하나 정도는 차나 근처에 사는 가족한테 맡겨놓으십쇼
첫댓글 구렇게라도 해결되어 다행인데
사소한 부부싸움이에요?
잘못해서 쫓겨나신 거예요?
밑에 “쫓겨나면”이라 쓰셨길래 ㅎ
이번 케이스는 그냥 제가 나간거에요ㅎㅎ
@늑대의울음소리KG 이번 케이스는???? ㅋㅋㅋㅋㅋㅋ 다른 케이스는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제 친구도 싸우고 나갔는데, 와이프가 문 안열어줘서 새벽에 전화왔더라고요. 인생 이렇게 개같아도 되는거냐고..ㅋㅋㅋ... 그렇게 1시에 처음 전화왔는데, 새벽 3시까지 집에 못들어가던 친구는 집앞 모텔에서 씻고 출근하더라고요. 몇번 올라갔지만 그 와이프가 문을 안열어줬다더군요. 밖에 놀이터에서 보면 집 불이 켜져있는거 뻔히보이는데도요. 그거 보면서 진짜 처량해보여 안쓰러웠고 제가 다 빡치더군요. 그뒤로는 친구 와이프가 좋게 보이지가 않아요. 아마 님도 그때 마침 올라갔을때 못만나서 못들어갔으면 님 집인데도 밖에서 문열어달라고 애걸했어야 했을수도 있어요. 잘못했으니까 열어달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셔야 할듯 합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요. 한번 했다는건 다음에도 떠올릴 생각이 매우 높습니다.
저같으면 이혼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지켜야할 선이라는게 있는건데...
@AMON 맞습니다. 저였으면 거기서 끝났을겁니다. 싹싹 빌어도 분이 안 풀릴거 같네요.
본인만의 집도 아닐텐데 무슨 권리로 비번을 바꿀까요.. 저런건 신고해야 됩니다.
세상 전 인류에서 나를 열받게 한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라는 말만하고
공감....
여성들은 가끔 너무 대화가
너무 감정적 일때가 있어요..
결혼의 위험성인가..
글을 보니 뭔가... 싸울땐 싸워도 배려할땐 배려하시는 강단있는 남편상 같으시네요 ㅎ 멋집니당 ㅎ
비번 바꾸다가 엉겹결에 기다린척?? ㅋㅋㅋㅋㅋㅋ 상황의 심각성을 떠나 넘 웃겨여ㅋㅋㅋㅋ
이걸 참아요??
피곤하시겠네요.
전 그래서 지문인식으로...
전 비밀번호 두개 만들어 놨어요. 전 저의 비밀번호로 문열고 들어가고, 와이프는 기존 비밀번호로 들어가고..ㅋㅋㅋㅋ 메뉴얼을 읽어보니 최대 3개까진가? 저장 가능하더라구요.
화안내시고 참는 모습 보기좋네요
부부쌈은 칼로 물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