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의 중국 황산 여행시 이야기다. 황산 주변의 기후가 아열대 기후라 그런지 주변 온산이 대나무다.
가이드의 설명은 그렇다 대는 죽순이 나고 3년만 되면 성장이 마무리 되어 활용이 가능하지만 소나무는 사용가능 싯점까지 성장 하려면 최소 30~40년이 걸린다고 하니 경제성 측면에서 대나무의 가치가 월등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젓가락이나. 이수시개 같은 것은 다른 나무 대신 대나무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니 그들의 경제 관념과 효율성을 생각하는 사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보통의 경우 기껏 집뒤 경사가 심한 산에서 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심어놓은 것이 전부이고 아주 일부 전라도 담양 지역에서는 죽세 산업이 발달하여 대나무를 장려하고 있지만 규모를 보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대나무는 옛날부터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을 만드는 주 재료다. 악기,부채, 돗자리하며 소쿠리 부터 삿갓에 지팡이, 도리깨, 초갓집의 문쌀에도 대나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아래 한시는 奇大升의 夏景이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정자속의 낭만을 노래한 시 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읽어 보면 대나무의 이용 가치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나무 침상. 대나무 발 대나무로 만든 부채 결코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것이 죽세품인 것이다.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 부들방석 대나무 침상에 편하게 누우니 虛欞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 창과 성긴 발로 미풍이 불어든다. 團圓更有生凉手(단원갱유생량수) 둥근 부채질에 다시 서늘해지니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 찌는 듯한 더위 이 밤에는 없어졌구나.
그만큼 대나무의 용도와 사용 가치는 무궁무진 했으며 소요량도 엄청 났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죽세 공예품 이라는 명목으로 대나무로 만든 제품이 나오고 또 울산의 십리대숩 기장의 대숲등 관광객을 위한 대숲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지만 세월의 변화를 따라가긴 쉽지 않을 것이다.
문명의 발전은 편리함과 경제성이 우선된다. 플라스틱의 출현은 죽세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며 아주 단시간에 대나무로 만든 생활 용품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값싸고 가벼웁고 편리한 플라스틱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편리함의 반대편에 태평양 한가운데 제주도 만큼이나 큰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만들어 지고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한 고기가 그걸 먹고 죽어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죽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고기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올라와 결국은 인간이 플라스틱 분자를 먹게 되는 먹이사슬에 인간 종말을 걱정하는 전문가들도 있는 모양이다.
물론 대나무로 만든 제품은 대량 생산이 불가능 하다 보니 인간의 손에 의해 수작업으로 이루어 지고 인건비가 반영된 제품은 당연히 값이 올라가고 사용이 불편하며 프라스틱 제품에 비해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는 건지 생존을 위해 일을 하는 건지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 오는 글을 보면 돈을 벌기위해 몸 생각 안하고 죽기 살기로 일을 해서 돈은 좀 벌었을지 모르지만 그 돈을 벌기위해 몸을 망친 탓에 정작 그돈을 쓰보지도 못한채 약값이나 병원비로 다시 돈이 다 나간다는 이야기를 한다.
플라스틱의 습격이다. 통계에 의하면 인간이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장 정도의 분량의 플라스틱을 습취한다고 한다. 습취하는 경로는 치약부터 음식 고기 팻트평의 접촉등등 다양한 경로로 분자 형태로 체내로 흡수된다니 실로 충격적 이다.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플라스틱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작은 알갱이로 분해되어 분자 구조로 우리 인간이나 동물의 체내에 흡수 된다고 한다.
아마도 그런 위험이 우리 인체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입되어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암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다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의학 기술이 규명하지 못한 인과관계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 하겠지만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일 것이다. 아프지 않고 고통없는 노후 생활을 담보 하는 것은 오염되지 않은 좋은 먹꺼리와 인체에 부작용을 미치는 원인 물질의 체내 유입 차단일 것이다.
플라스틱이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마법의 상자 같지만 건강을 생각 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릴적 시골 장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죽세품을 머리에 이고 다니거나 지게에 짊어지고 다니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