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 / 이해인
마지막이라고 하면
너무나 아쉬운 시간
저 멀리 자나가 버린
기억 차곡 차곡 쌓아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옵소서!
한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으로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기도를 하게 하옵소서!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우리 가슴마다
웃음 가득하게 하시고
허황된 꿈을 접어
겸허한 우리가 되게하옵소서!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모두가 원하는 그런 복을
가슴마다 가득차게 하시고
빛나는 눈으로
맑은 세상으로 걷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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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풍경이야기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 / 이해인
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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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
23.12.31 06:2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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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덧님께서 매일 아침에
올려 주시는 마음의 비타민 같은 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더욱더 강건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
청풍님! 반갑습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듯 친근감 듭니다
열심히 걸으시어 모두 함께 건강한 삶을 보냅시다
<송년의 시/윤보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 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
어느덧님~
한해동안 따듯한 시로 감동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덧님
한해가 가고 있네요
산티아고 길 갈때 뵈고
돌아오셔서 뵈고 오랫동안 얼굴을 못 뵈었네요..
건강 하시죠!!
어느덧님의 시를 읽으며 맘의 위로를 많이 받은 1인 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