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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세 외계인 스승 시디바와의 만남
요양원을 빠져 나와서 초시는 다른 장소로 나를 안내했다.
휴게실로 보이는 장소였다.
휴게실 마당의 넓은 공간에는 지상처럼 아름다운 정원이 가꾸어져 있고, 예쁘게 생긴 동물들이 풀밭을 뛰어다니며 재롱을 떨고 있었다.
작은 화초들은 예쁜 꽃송이를 피워 만발하고, 벌과 나비들은 떼 지어 날아다니며 꽃송이들의 유혹에 빠져 꿀을 따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지하도시 상공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인공태양의 작용으로, 꽃들은 아름다운 빛을 내고 과일나무들은 탐스러운 열매를 맺고 있는 정원의 풍경이었다.
그러나 인공태양에서 비추는 빛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빛처럼 무덥거나 따뜻하지는 않았다.
보드라운 풀밭이 깔려 있는 정원의 이곳저곳 야외 테이블에는 남녀처럼 보이는 외계인들이 한가한 휴식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외계인들의 복장은 모두 신선복이었고, 신선복을 입고 걸어 다니는 모습은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모습처럼 가벼워 보였다.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조용조용 대화를 나누는 외계인들의 모습들이 평화롭고 다정해 보였다.
초시가 나를 데리고 아름다운 꽃향기가 물씬한 정원의 풀밭을 지나 휴게실 건물의 실내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넓은 공간에 푹신한 의자들이 여기저기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휴게실의 실내도 정원과 마찬가지로 싱싱하게 자라난 화초들이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여기저기 놓여 있는 꽃병에 꽂혀 있었다.
꽃향기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휴게실의 분위기는 지상에서 한번도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했다.
한마디로 4차원 문명세계에서 살아가는 외계인들의 생활수준과 문화의 실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우리들이 휴게실로 들어가 분위기가 좋은 곳을 택하여 자리를 잡고 앉으니 서비스를 맡고 있는 여성 관리인이 다가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음료수 한 잔씩을 권했다.
여성 관리인은 선녀의 몸차림 그대로였다.
여성이 갖다 준 음료수는 규시아라는 향료수였는데, 한 잔 마시고 나니 박하향처럼 속이 시원해지고 신비한 아로마의 향처럼 기분을 황홀하게 적셔 주었다.
특히 내가 마시는 향료수 잔에는 초시의 주문으로 관리인 여성이 보라색의 작은 꽃잎 하나를 띄워 주었는데, 보라색 꽃잎에서 우러난 향이 너무 좋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향료수 잔에 띄워 준 것은 꽃잎이 아니라, 특별한 성분의 아로마 향을 발하는 물질이었다.
즉 들뜨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의 아로마 성분이었다.
특별한 아로마 향료수를 마시고 나니, 새로운 세상을 방문한 것에 들뜨고 긴장된 기분이 가라앉으며 저절로 차분한 기분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휴게실의 실내에는 우리들 외에도 신선복을 입은 다른 외계인들이 서로 정담을 나누며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지하도시 외계인들은 하루 35시간 중 5시간의 업무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을 항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지하도시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들은 지구인류들과 외모나 체격적으로 심한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표정이나 피부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외계인들은 나를 지구인류 중 한 사람이란 사실을 처음부터 알아차리고 있었다.
외계인들은 지구인인 나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동족처럼 평범한 관계로 대해 주었고 그러한 무관심의 배려가 그들 사회의 기본적인 예절이기도 했다.
그 무관심의 배려가 내 마음을 편하게 했다.
무관심의 배려 때문에 나는 아무 부담 없이 초시의 안내를 받으며 외계인의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
외계인의 휴게소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어떤 서비스도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없고 무료였다.
또 휴게소의 관리인들은 어떤 무료 서비스에도 친절하게 응대하며 최고의 대우를 베풀기 위해 애써 주었다.
54.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마치 휴게소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내 자신이 엄청난 특권을 부여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귀빈 대접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마음을 행복하게 했다.
그런 행복한 분위기에 젖어서 초시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휴게실 입구에서 키가 훤칠하고 머리를 뒤로 묶은 신선복장의 남자가 들어왔다. 키는 190cm 정도로 늘씬한 편이고 의상은 순백색으로 빛나는 통옷이었으며, 허리에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금속성 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너무 멋지게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 남자의 이글거리는 눈빛은 보석처럼 빛나고, 피부는 우윳빛처럼 맑고 고왔으며, 첫눈에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인물이 들어서자 휴게실에 앉아 있던 외계인들이 모두 일어나 가슴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큰 예를 표했다.
머리를 묶은 그 인물은 외계인의 어른이었고, 그래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외계인들이 모두 일어나 큰 예를 표했던 것이다.
외계인들은 250세가 넘으면 머리를 뒤로 묶고 어른 대접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러한 외계인 어른이 지하도시에 몇 사람 살고 있다고 했다.
그 외계인 어른은 휴게실을 들어와 맨 먼저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가까이 다가와서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사차느카아시!" 하고 축복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 외계인 어른이 나에게 축복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의미는 축복과 사랑과 환영의 표시였다.
초시는 그 어른에게 나를 대신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그 외계인 어른은 말없이 다른 자리를 찾아가 미리 약속했던 인물들과 어울리며 휴식을 즐겼다.
이렇게 특별한 분위기가 감도는 휴게실에서 초시는 해저기지에서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규칙과 대인관계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외계인들의 삶이나 문화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한 설명을 모두 마친 후 초시는 또 이런 지시를 내렸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이제부터 하리는 우주학문의 첫걸음을 시작하기 위해서 훌륭한 스승 한 분을 찾아뵙게 될 것이다. 그분은 우리 샤르별에서도 높은 학식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산타르시안이시니 마음의 옷깃을 단단히 여민 후 만나 뵙도록 하여라. 그분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짧지만 앞으로 네 인생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기간은 한 달 정도지만, 100년보다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너에게 산타르시안의 대리인 역할을 감당했으나 잠시 후면 진짜 산타르시안을 만나 우주정신세계의 큰 가르침을 받게 되리라.”
그리고 초시는 앞장서서 지하도시의 어떤 피라미드 돔을 향해 찾아갔다.
교육관으로 지어진 피라미드 시설이었다.
교육관 피라미드에서는 수시로 외계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훈련이나 교육 그리고 연구 발표회 등이 개최된다고 했다.
높이가 30미터 정도 되는 피라미드였는데, 지하도시에 세워져 있는 건물들 중에서 유난히 돋보였다.
교육관 피라미드 주변에도 정원처럼 풀밭이 조성되어 있고, 지상처럼 수목과 화초들이 자라고 있었다. 수목들의 나뭇가지에서 신비한 목소리의 새들이 재잘거리고 있어 기분이 저절로 상쾌해졌다.
흰색의 피라미드 건물과 주변 정원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피라미드 교육관의 총책임자는 시디바라는 외계인이었는데, 교육관에 도착한 초시는 곧바로 그가 머무르고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시디바의 방에 들어가자 불도 켜 놓지 않았는데 방 안이 환했다. 시디바의 몸에서 발산하는 광채 때문이었다.
시디바를 처음 보는 순간 살아 있는 신선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었다.
시디바는 미리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우리를 반기며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시디바는 우주나이 252세나 되는 고령자였는데, 늙은 노인 같은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피부는 싱싱하고 목소리는 맑았다.
그가 250세의 우주나이를 먹은 고령자란 표식은 머리를 뒤로 묶은 것과 신비한 빛으로 빛나는 머리장식이었다. 머리장식은 외계인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표식이었다.
외계인들은 전통적으로 우주나이 250세부터 머리를 뒤로 묶고 특수한 머리장식을 꽂고 다녔다.
그래서 외계인들은 피부만 보아서는 나이를 분간하기 어렵고 머리모양이나 복장 같은 표식을 보아야만 가능했다.
머리를 묶은 시디바의 머리에 보석처럼 꽂혀 있는 장신구가 더욱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았다.
초시는 나를 대동하고 겸손하게 시디바에게 다가간 후 "존경하는 산타르시안님, 청이 있어 왔습니다.” 하고 정중히 예를 올렸다.
산타르시안은 외계인들이 큰 스승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었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윗사람에게 예를 올릴 때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는 의식을 취했다.
그러한 인사를 대례라고 했다.
나도 초시가 가르쳐 준 대로 산타르시안 시디바에게 정중하게 대례를 올렸다. 휴게실에서 외계인 어른에게 올렸던 대례와 다르지 않았다.
초시와 내가 대례를 올렸지만 시디바는 조금도 위엄을 떨거나 근엄한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우주기운 충만! 어서 오너라. 사랑스런 존재들아."
아주 서글서글하고 친절한 표정으로 축복의 기운을 불어주며 우리를 맞았다.
그리고 나에게 이름을 물었다.
"네가 하리냐?"
“네, 제가 하리입니다."
내가 공손하게 대답하자 시디바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하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음, 그렇구나. 듣던 대로 고운 영혼의 빛이 네 머리 위에 영롱하게 서려 있구나. 그 영롱한 빛이 더욱 밝아지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혀 주고 남겠구나...."
하지만 몸에서 밝은 빛이 발산하는 시디바 앞에서, 나는 저절로 주눅이 들어 고개조차 들 수 없었다.
그래서 시디바가 나에게 하는 말들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경직되어 있는 나에게 다가온 시디바가 한층 더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품으로 안았다.
마치 할아버지가 귀여운 손자를 다정하게 안아 주는 느낌이었다. 시디바의 가슴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시디바의 가슴에 안기니 이상하게 경직되었던 마음이 풀리고 시디바가 낯설거나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강아지를 사람의 품속에 따뜻하게 품어 주면 나중에 안정된 심리로 돌아가는 현상 같기도 했다.
내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낀 시디바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주의 아들 하리야, 지구인류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캄캄한 암흑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지구인류들에게는 지금 먹을 양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양식이 필요하며, 몸을 따듯하게 할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어둠을 밝혀 줄 에너지가 필요하다. 네 영혼의 영롱한 빛으로 세상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되어라."
시디바의 말을 듣고 나는 당돌하게 반문했다.
“존경하는 산타르시안님, 저에게 인류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 줄빛이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마음이 어두워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지 조차 분간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찌 저에게 세상을 밝혀 줄 등불이 되라고 분부하십니까?"시디바는 인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하리야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등불을 크게 밝힐 기름을 준비하면 장차 그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다. 너에게 그러한 그릇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지.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각자의 그릇대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제가 어둠을 밝혀 줄 그릇이라구요?"
"진정 그렇단다."
“그렇다면 어둠을 밝혀 줄 기름을 어떻게 마련하지요?"
"마음을 잘 닦아라. 마음은 닦으면 닦을수록 빛이 나고, 그 빛이 곧 인류의 어둠을 밝혀 줄 등불이 된다.”
"어떻게 마음을 닦아야 잘 닦지요?"
“내가 네 마음공부를 도와줄 스승이며 산타르시안이다. 이제부터 이스승의 말을 잘 따르면 마음을 닦는 훌륭한 비법을 터득할 것이다.”
“저는 이미 산타르시안을 스승 삼아, 무엇이나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미 하리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하리는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산타르시안께서는 제 이름과 제 신분에 대하여 이미 알고 계셨나요?"
시디바는 인자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고말고. 나의 사랑하는 아들 초시로부터 너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 듣고 빨리 만나고 싶었다. 멀리서 네 모습을 바라볼 때도네 영혼의 순수함에 마음이 흡족하곤 했지.”
“이곳 해저기지에서 가만히 앉아 지상에서 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계셨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나에게는 땅속 깊은 곳도 뚫어 보고, 우주 먼 곳도 바라볼 수 있는 천리안이 있다. 그 천리안의 힘으로 지상에서 살아가는 평소의 네 모습과, 네 마음 깊은 곳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단다.”
“그러면 산타르시안 앞에서는 무엇도 거짓이 통하지 않겠군요?"
"우리에게는 진실만 통하고 거짓은 용납되지 않는단다. 지구에도 앞으로 빛의 세상이 다가오면 거짓된 자들이 발을 붙이고 살아갈 곳이 없어질 것이다."
“지구에도 과연 빛의 세상이 찾아오기는 할까요?"
"하리처럼 고운 영혼의 빛들이 많이 모이면 지구는 드디어 빛의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우리가 지구를 찾아온 목적이 고운 영혼들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며, 보이지 않게 그들을 도와 지구에서 빛의 세상이 열리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단다."
“그 역할을 주신 이가 하늘인가요? 하느님이나 부처님 같은?"
“후천세계를 펼쳐 갈 주인이지….”
"후천세계가 무엇이지요?"
“지금의 우주는 선천세계이며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후천세계란다. 지금은 우주개벽시대요, 우주개벽시대가 지난 후 지금보다 더 완전한 세상인 후천세계가 열리게 될 것이다. 그 후천세계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 바로 빛의 존재들이지."
"후천세계가 열릴 때 지구에도 빛의 세상이 열린다는 뜻이군요?"“그렇단다."
"지구에서 빛의 세상이 열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지요?"
“지구인류들이 모두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쉬지 말고 마음을 잘 닦아 그 힘들이 모아지면 드디어 지구에도 빛의 세상이 열릴 것이다. 지구의 종말이 다가올 때 유일한 피난처가 빛의 마음들이 모여 사는 빛의 땅이다.”
"빛의 세상에서는 어떤 하늘의 재앙도 다 피할 수 있나요?"
"마음을 잘 닦아 아름다운 영혼들이 모여 사는 빛의 땅은 하늘의 보이지 않는 힘이 철옹성처럼 보호하기 때문에 어떤 천재지변과 재앙이다가와도 안심할 수 있단다."
“그러면 지구의 마지막 피난처인 빛의 땅은 지구의 지상에 만들어지"나요?"
“빛의 땅은 곧 지구의 지상낙원이다. 전쟁과 병겁과 기근의 삼재가사라진 십승지이지. 그 세상은 하늘의 기운으로 마음을 닦은 자들이 모여서 건설하게 될 것이다. 하늘의 이치와 하늘의 섭리가 아니면 그 세상은 열릴 수 없으니, 하리는 그날을 대비하여 늘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여라."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리는 고운 영혼이니 마음 닦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산타르시안께서 저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큰 가르침을 베풀어 주시고 우주정신세계의 큰 바다로 인도해주십시오."
“암, 그래야지."
시디바는 다시 두 팔을 크게 벌려 나를 감싸고 안아 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 힘차게 축복의 기운을 휙휙- 온몸에 불어넣어 주었다. 그가 축복의 기운을 불어줄 때 온몸에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증폭되는 현상을 느꼈다.
축복의 의식을 마치고 시디바가 또 말했다.
“우리 하리는 순수하고 순수한 영혼이어라. 나의 폭발하는 기운이 단비를 흡수하는 토양처럼 네 몸에 잘도 스며드는구나.”
그 말을 듣고 내가 시디바에게 질문했다.
"산타르시안의 기운이 순수하지 못한 영혼들에게는 스며들지 못하"나요?"
“그렇고말고, 순수하지 못한 영혼들은 바위에 물주기처럼 아무리 강한 기운을 불어주어도 스며들지 못한단다. 그래서 기운을 불어보면 강퍅한 영혼인지 순수한 영혼인지 금세 판가름 나고 말거든. 우리 하리의 영혼은 너무 순수하여, 물을 잘 흡수하는 토양처럼 나의 기운이 잘스며든단다."
우주의 큰 스승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정말 내 영혼이 시디바의 말처럼 순수한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시디바의 말에 잘 따르며 마음을 닦아 더욱 고운 영혼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 지구의 마지막 피난처인 빛의 땅에서 내 영혼은 행복한 삶을 찾을 것이란 희망도 커졌다.
초시는 시디바와 나 사이에 오가는 대화 내용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안심이 된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리야, 이제 나는 산타르시안께 너를 부탁하고 업무처로 돌아가고자 한다. 괜찮지?"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네, 초시샤르님." 하고 대답했다. 이름 끝에 샤르를 붙이는 것은 존칭의 의미였다.
시디바도 자리에서 일어난 초시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하리는 걱정말고 어서 네 업무처로 돌아가거라. 네 아들 하리를 내가 잘 맡아서 마음공부를 잘 시킬 것이니 안심해라. 그래서 우주정신세계의 큰 나무로 잘 키워보자꾸나....” 하며 안심시켰다.
초시는 시디바에게 큰절을 올리고 자신의 업무처로 돌아갔다.
시디바 앞에서 혼자가 된 나는 이때부터 주어진 시간의 기간 동안 우주정신세계 수련과 마음공부에 전념했다.
우주의 대도를 닦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의 대도를 닦기 시작하면서 자기 마음이 온전한 자기 것이 아니란 사실을 처음 알기 시작했고, 나의 참마음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시디바는 역시 우주의 큰 스승답게 크고 놀라운 하늘과 땅의 이치를 내게 전수해 주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2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 박천수著
첫댓글 https://youtu.be/ScRKKCn6kps?si=55a3-0tW3smhQ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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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마음을 잘 닦아라. 마음은 닦으면 닦을수록 빛이 나고, 그 빛이 곧 인류의 어둠을 밝혀 줄 등불이 된다.”
고운 영혼의 밝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