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1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위와 4강은 사실상 결정됐다.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은 18일 현재 2위 SK에 6.5게임 차로 앞서 있고 경기 수도 15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아 샴페인 터트릴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4위 KIA와 5위 LG의 거리 역시 8.5경기 차다.13경기를 남겨 놓은 LG가 KIA를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보통 4강이 확정되면 순위싸움은 맥이 빠지기 마련인데 올시즌에는 그렇지 않다.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걸려 있는 2위 자리를 놓고 SK 롯데 KIA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5위 자리 역시 LG 두산 한화가 팀의 자존심을 걸고 겨루고 있기 때문이다.상위 3팀과 하위 3팀은 목표는 다르지만 과정은 똑같아 시즌 막판 레이스를 후끈 달구고 있다.
SK와 롯데는 18일 현재 승차 없이 승률에서 SK가 1리 앞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SK가 14경기, 롯데가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SK는 팀 분위기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롯데는 좋은 투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이들에게 1.5게임 차로 뒤처져 있는 KIA는 7경기를 남겨 놓아 자력 역전은 쉽지 않지만 게임 차가 워낙 적어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과 한화는 5위 LG를 각각 0.5게임과 1.5게임 차로 뒤쫓고 있다.두 팀은 9월 들어 나란히 9승6패로 선전하며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두산은 서울 라이벌 LG에 뒤질 수 없다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쳤고, 시즌초 최약체로 분류됐던 한화는 공공연히 5위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하며 투지를 붙태우고 있다.같은 기간 LG는 3승11패로 부진하며 4강 꿈을 날려 버렸다.그렇지만 5위 자리마저 놓친다면 자존심이 상한다.LG는 두산과 3경기, 한화와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두산은 한화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2위든 5위든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지만 상·하위 어느 팀과의 경기도 무시할 수 없다.두산은 17일 경기에서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한화 역시 류현진을 앞세워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팀들이 하위팀들에 일격을 당했는데 또 그같은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17일 잠실 롯데-두산전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말해준다.
첫댓글 5위전쟁을 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