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1 (출처 : 신해철 사망소식에 김창렬과 신대철이 욕하는 대상은 http://cultpd.com/35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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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2 (출처 : 시사인 남문희 기자의 페이스북 / 정확히 말하면 남충현씨의 글을 공유한 것입니다.)
신해철 사망이 스카이병원의 위밴드 때문이냐 아니냐? 는 매우 잘못된 프레임이다. 왜냐하면 스카이병원에서 신해철이 받은건 위밴드 시술뿐만 아니고, 직접적인 원인은 장협착 수술이기 때문이다. 사실 장협착으로 수술하고 나면 그 후에 잘못해서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든지 감염이 된다든지 하는 위험은 언제나 있다. 그래서 원래 병원에선 장협착 수술 이후에 굉장히 환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수술후에 혹시라도 열이 발생하면 장협착 수술 후유증이 아닌지 신경을 곤두세운다. 수술 직후의 환자가 열이 좀 올라간다거나 다른 이상징후가 약간이라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당장 간호사들 달려오고 경우에 따라선 의사도 달려오고 그랬다.. 이런 요주의 관찰 상태는 수술이후 꽤 지속된다..
그런데 황당한건, 신해철은 17일날 장협착 수술을 받고나서 이틀 후인 19일날 퇴원했다. 그런 대수술을 하고 겨우 2일만에! (일단 배 속을 건드리는 수술은 어느 것도 간단한 수술이란 없다.) 복강경 수술이라면 덜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한건 아닌가?! 어쨌든 뭐 상당히 간단한 경우라서 그렇게 일찍 퇴원해도 되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렇게 2일만에 퇴원허가 내릴 정도로 간단한 케이스였으면 왜 그 지경이 된건가?!)..
근데, 퇴원한 바로 다음날, 그리고 수술을 한지 겨우 3일째에 복통과 발열을 호소하면서 새벽에 스카이병원을 찾아갔다고 했으나, 복막염이 아니라면서 그냥 집에 돌려보냈고.. 너무 통증이 심해 밤에 다시 찾아갔으나 역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후 더욱 증세가 악화되서, 22일날 새벽 다시 입원했으나 응급수술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가 입원 상태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그리고 나서 아산병원으로 후송된 후에야 응급수술을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때가 늦었던 것으로 보인다.
응급실에 찾아갔으나 괜찮다고 지켜보자면서 귀가했다가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식의 사례는 이 전에도 간간히 있었으나, 그건 평소에 잘지내던 환자들이나 만성질환 환자들이나 그렇지, 이렇게 수술을 한지 3일밖에 안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서 두번이나 찾아오는데도 계속 괜찮다고 그냥 돌려보낸 케이스는 진짜 전무후무 하지 않을까?
장협착 수술하고나서 감염, 복막염 등 후유증이 발생하는 리스크는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모든 병원들은 수술을 하고 나면 며칠간 환자를 집중적으로 예후 관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후유증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 병원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
그런데, 겨우 수술 3일째인 환자가 수술 합병증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두번이나 찾아왔는데 계속 돌려보낸건, 그리고 입원을 한 이후에도 응급수술 등의 조치 없이 심정지까지 이르게 한건 도대체 어떻게 봐야하나??? 이건 윤리의 문제를 떠나서 거의 돌팔이라고 봐야하지 않나?
문제의 스카이병원은 기존의 중소 종합병원들이 고질적인 비합리적 수가 시스템으로 (생명이 걸린 중병을 치료하면 적자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한국 의료의 구조적 모순. 도대체 누가 한국 의료제도가 선진적이래?!!!)로 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를 파악하고, 생명이 달린 중병 치료는 다 대형병원에 넘겨버리고, 건강검진이나 비만시술 등 난이도가 작고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치료에 특화하자는 비지니스모델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알고 있다.
뭐, 자기들 역량을로 감당이 안되는 치료는 전부 다 대형병원에 그냥 다 보내버리면 된단 발상이 그렇게 잘못된건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가 소수 대형병원에만 환자가 몰려서 대기시간이 심하게 길어지는 문제가 있으니 그런 비지니스 모델인 병원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리고 무슨 삼성병원이니 아산병원이니 하는 큰 병원이 아니라도, 왠만하면 동네 병원들도 최소한 어느 환자가 대형병원 올려보내야 할 환자인지 정도는 판단할 능력이 된다. 직접 치료하기는 벅차더라도 말이다..
근데, 이 경우를 보면, 스카이병원은 아예 어느 환자가 대형병원 올려보낼 환자인지, 자기들은 어느 정도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예 개념이 없는 자들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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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세월호 사건부터 판교 환풍기 추락사에 마왕까지...
그런데 어느것 하나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고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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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에어 꼭 데려가 키워주세요 저도 랩이랑 같이 살아요 정이 엄청많은 개라서 산책도 안시키고 안놀아주고 밖에만두면 스트레스 받아서 짖는걸거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very true
의사 면담 1분 Ok !
어떤 내과는 한번에 5명씩 한번에 진료하더군요.
한국에서는 간단한 수술 받고도 관리가 전혀 안돼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듯요. 전 직접 경험하고 무서워서 한국에서는 이젠 간단한 위 내시경도 안받아요. ㅡㅡ;;; 한국은 싸고 빠른거 빼고는 의료 시스템을 믿을수가 없어요.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설과도 같은 가수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