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해보는 "우리 팀에 이 선수 있었으면" 하는 코너입니다.
물론 다른 팀의 에이스 다 빼올수 있다면 좋겠지만... 철저히 식스맨만을 빼올 수 있다고 가정하고 쓰는 글입니다. 아니면 김주성, 주희정, 서장훈 등의 이름만 나오겠죠..^^ 올시즌 출전 시간 10시간 미만을 대상으로 뽑아보았습니다.
1. 원주 동부 - 서울 SK의 박성운.
현재 1위팀답게 약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니엘스와 김주성의 골밑은 말할 것도 없고 화이트의 3번도 백업조차 필요하지 않다. 이광재, 강대협이 지키는 2번도 충분히 굳건. 신인 3순위 윤호영이 출전시간 잡기가 쉽지 않은 정도. 손규완이라는 수준급 3점슈터까지 보유. 하지만 작년 포가 약점을 완벽하게 메웠던 표명일의 부진이 유일한 옥의 티. 백업가드 이세범의 실력도 수준 이하. 무엇보다 극강의 포스트에서 흘러나오는 외곽슛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동부의 약점. 표명일의 3점슛 성공율은 30%에 불과하다. 또한 발이 느린 표명일은 돌파력이 좋은 가드들에게 철저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극강의 포스트로 인해 돌파를 당해도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SK의 박성운을 추천한다. 박성운은 매우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3점슛 성공율 역시 38%에 달하는 슈팅력을 겸비한 가드. 리딩적인 측면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포스트 위주로 돌아가는 동부인데다가 이광재나 강대협의 보조리딩도 쓸만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듯.
2. 울산 모비스 - 대구 오리온스의 김영수
올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꾸준히 2위를 지키고 있는 모비스. 2년차 함지훈은 신인왕을 받지 못한 한을 털기라도 하듯 2,3쿼터의 지배자로 모비스를 이끌고 있고 최악의 픽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효범도 자신의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던스톤, 블랭슨의 용병 선택은 10개 구단 중에 최고라고 부를 수 있을정도로 약점이 없으며 왕년의 스타 우지원은 54%에 달하는 3점슛 성공율이 보여주듯 팀이 답답한 순간을 뚫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모비스의 약점은 포가. 양동근이라는 정상급 포가는 군대에 가있고 그 공백을 100% 메꾸어주던 김현중마져 부상. 박구영이 자신의 역할은 해주고 있지만 워낙에 리딩보다 슛 쪽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팀의 리딩을 이끌어 줄 선수로 오리온스의 김영수를 추천한다. 김영수는 26%의 3점슛 성공율이 보여주듯 슈팅력은 아예 없는 선수지만 대학 시절부터 정통 포가로서 안정적인 리딩 능력과 포스트에 공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수비력 역시 포가로써는 준수하다. 유재학 감독이라면 반쪽 선수인 박구영과 김영수의 장점만을 뽑아내어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듯.
3. 서울 삼성 - 인천 전자랜드의 주태수
이견이 없는 최고의 용병 레더의 활약 속에 이정석-이상민이라는 정상급 가드를 둘이나 보유한 삼성. 매년 리그 NO. 1 스포를 다투던 이규섭이 최근엔 좋지 못한 모습이지만 그 빈자리는 최근 부쩍 성장한 차재영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동욱이 메꾸고 있다. 강혁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상민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강혁의 복귀도 머지 않았다. 이런 삼성의 약점은 2,3쿼터용 빅맨. 삼성에 빅맨이라고는 박훈근 하나. 1,4쿼터에는 워낙 포스다 다른 레더 덕에 포스트의 약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2,3쿼터에는 박훈근으로는 버거운 것이 사실. 모비스의 함지훈이나 SK의 김민수, 전랜의 서장훈, KCC의 하승진 등 그의 능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빅맨들이 너무도 많다. 이런 삼성엔 전랜의 주태수가 절실하다. 대학 시절 최고의 빅맨으로 위풍당당했던 주태수는 빅맨으로 갖추어야할 리바운드 능력, 몸빵 능력, 스크린 능력 등 모든 점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서장훈의 가세로 완전한 식스맨으로 전락했다. 경기당 출전시간이 5분에 불과할 정도. 2,3쿼터 레더의 출전시간 조절에 애를 먹는 삼성은 주태수가 있다면 주태수-헤인즈를 가동함으로써 레더의 휴식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
4. 전주 KCC - 원주 동부의 손규완
트레이드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KCC. 부상에서 돌아온 하승진의 높이는 너무 위력적이고 신명호-강병현-추승균이 보여주는 질식 수비는 동부의 빅맨들과 함께 수비에서는 최고인듯. 브렌든, 칼미첼의 용병도 나무랄 곳이 없다. 신명호의 빈약한 득점력은 임재현의 복귀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고 강병현의 외곽슛 난조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최근 시동을 걸고 있는 조우현이 왕년의 모습을 반에 반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쏠쏠한 식스맨이 될 수 있을 듯. 하지만 추승균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 물론 최근처럼 추승균이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 역시 나이도 있고 슛감은 어느정도의 리듬을 타기에 그의 슛이 침묵할 때 한 방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KCC의 문제. 야투성공율 35%의 이중원이나 30%의 정훈은 공격에선 사실상 쓸모가 없다. 그래서 동부의 손규완을 추천한다. 이광재의 급성장과 강대협의 꾸준한 활약, 윤호영의 가세 속에 점차 그 자리를 잃어가는 손규완. 하지만 야투성공율이 48%에 달할 정도의 그의 슛은 매력적이다. 물론 슛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단점인 손규완이지만 충분히 그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KCC의 멤버들이고 그는 나머지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슛을 지니고 있다. 신명호나 강병현의 스틸, 하승진의 블락에서 이어지는 속공이 그에게 연결된다면 너무 쉬운 3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5. 창원 LG - KT&G의 신제록
10개 구단 중의 가장 좋은 밸런스를 지닌 팀이 LG가 아닌듯 싶다. 쉽사리 구멍을 찾기 힘들정도로 백업까지 확실하게 충원되어 있는 팀이다. 박지현,이현민, 전형수, 박규현의 가드진도 훌륭하고 조상현, 기승호, 현주엽의 포워드진도 수준급. 크럼프와 존슨의 센터 역시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LG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바로 슈팅가드의 신장이다. 박지현,이현민이 투가드를 볼 때나 전형수가 슈가를 할 때나 항상 나타나는 문제점이 신장으로 인한 수비의 어려움이다. 박지현이 183cm, 전형수가 180cm로 상대팀 슈팅가드를 막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신장이다. 180대 후반 심지어는 190초반의 슈가도 있는 KBL에서 저정도 신장차이는 여러모로 참 버겁다. 엔트리 패스에도 취약하며 심지어는 포스트업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KT&G의 신제록을 추천한다. 신제록은 수비력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189cm에 달하는 키에 빠른 스피드로 속공 가담이 매우 좋은 편이다. 올시즌 굿디펜스가 7개로 공격자파울을 유발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공핸들링도 그리 나쁘지 않고 슈터 수비에도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KCC의 강병현이나 전랜의 정영삼, 동부의 이광재 등이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한다면 신제록이 수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 팀별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 가운데, 다른 팀에 갔을 때 더 좋은 효율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을 뽑아보았습니다. 곧이어 "각 팀당 한 명씩 데려올 수 있다면?(下)"가 이어집니다.
첫댓글 제록이형 제발 로또3점은 그만 ㅠㅠ 좀 안정적인 플레이로 갑시다ㅜㅜ
다른선수에 비해 방성윤의 급이 좀 큰데요ㅎㅎ;
모비스 같은 경우에는 김영수보단 이현민이나 이상민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영수는 하상윤과도 스타일이 너무 흡사해서.
이현민과 이상민은 주전이지요..^^ 하상윤보단 김영수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ㅎㅎ
kcc에 미첼 나무랄데 없다 아니죠~ 많다 맞습니다~
전주 KCC 원하는 식스맨 : 모비스(천대현)-삼성(우승연)-엘지(이지운)-KT&G(정휘량)-전자랜드(김한권)-오리온스(정재홍)
전자랜드 김한권??
휘량이는 제가 믿고가는 보물인데 ㅋㅋ 팀내시면 안되요 ㅎㅎ
처음에 동부 방성윤 선수로 봐서 깜놀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