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 정율성 국가유공자 서훈까지 추진했었다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8.24. 09:48
업데이트 2023.08.24. 11:17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2월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2월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북·중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귀화 중국인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로 추서하는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정율성 서훈 절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13~16일 방중(訪中) 직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서 착수했다. 정율성의 유족이 그해 12월 29일 경기남부보훈지청으로 포상 신청을 했다.
보훈처는 신청을 받고 곧바로 심의에 들어갔다. 청와대 측에서도 보훈처에 추서를 긍정 검토할 것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훈처 내부에서도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북한에서 지역 선동부장을 맡고 인민군가를 작곡한 인물을 대한민국 유공자로 추서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율성이 잠시 다녔다는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에 있는 정율성 대형 모자이크화. /조선일보 DB
정율성이 잠시 다녔다는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에 있는 정율성 대형 모자이크화. /조선일보 DB
정율성이 해방 전 중국으로 넘어가 항일 운동을 한 활동도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8년 제3회 독립유공자 제1공적심사위원회 제3분과 위원 회의에서 ‘활동 내용의 독립운동 성격이 불분명하다’는 사유로 부결됐다.
광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정율성이 독립지사인 것처럼 알리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때 보훈처에서도 그의 독립운동 활동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보훈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정율성 국가유공자 만들기’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현재 광주시가 국비 48억원을 투입한 정율성 기념공원 계획에 착수한 것도 문 정부 임기 중이던 2020년이다.
문 정부가 정율성 띄우기에 나선 것은 한중 우호를 위한 상징적인 인물로 그를 낙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광주 태생 한국인으로 북한으로 넘어가 황해도 선동부장을 맡고 대표적인 군가를 지은 업적이 있는데다 이후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해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함께 평양 회의장 들어서는 김원봉 - 북한 정권 수립(1948년 9월) 초기 주석단의 모습. 오른쪽부터 북한 김일성 수상, 남로당 당수를 지내다 월북한 박헌영 부수상 겸 외무상, 김원봉(붉은 원 표시) 국가검열상이 평양의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일성과 함께 평양 회의장 들어서는 김원봉 - 북한 정권 수립(1948년 9월) 초기 주석단의 모습. 오른쪽부터 북한 김일성 수상, 남로당 당수를 지내다 월북한 박헌영 부수상 겸 외무상, 김원봉(붉은 원 표시) 국가검열상이 평양의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김원봉을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고 주장하면서 국가유공자로 추서하려고 했다가 국민적 반발에 막혀 실패했다. /한국학중앙연구회
실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중국 방문 기간 베이징 대학교에서 연설을 하면서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이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다”면서 ‘정율성’을 중국과의 연결고리로 삼으려 했다.
문 정부가 문 전 대통령 방중 직후 정율성 유공자 만들기에 발빠르게 움직인 데는 ‘시진핑 답방’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차후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광주 정율성로나 정율성 기념관 등을 방문시켜 광주와 정율성을 한중 친선의 ‘고장’과 ‘인물’로 삼으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 정부는 2018년 보훈처에서 정율성 포상이 부결로 일단락되자 이듬해인 2019년 6·25 남침 공로로 북에서 훈장을 받은 김원봉 서훈에 나섰다. 의열단장이자 조선혁명간부학교장이던 김원봉은 본명이 정부은인 정율성에게 ‘음악으로 성공하라’는 뜻으로 ‘율성(律成)’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도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공개 발언하며 그를 유공자로 만들려고 했으나, 일부 심의위원이 대한민국을 적화 통일하려 한 김일성 정권의 부역자를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로 포상할 수는 없다며 저항해 무산됐다.
첫댓글 간첩 한마리가 온 나라를 뒤엎으려 했네
근데 거의 독재라 생각했는데 문재인 말에 난색도 표했구나
이새끼는 대체 어떻게 커왔길래 진성 빨갱이지??? 지 대장인 노무현도 이정도 빨갱이였나??
ㅇㅇ 노무현도 씹빨갱이였음 마지막에 자살로 미화됐을뿐이지... 노짱도 주한미군 철수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 많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