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지난 14일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뒤로 일주일째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 왕위 승계 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주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0분께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린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반려견과 훈련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공주는 즉시 헬기를 통해 방콕 쭐라롱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2020년 11월 1일 왕궁에 도착해 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1978년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다. 미국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활동하며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
이후 유엔(UN)대사와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를 맡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로 소속을 옮겨 장군 지위를 부여받고 복무했다. 이 밖에 농촌지역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썼으며, 여성 수감자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졌다.
공주의 소탈한 행보는 평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더해 왕실은 2016년 국왕 즉위 이래 공식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아 공주가 태국 최초의 여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상황이었다. 태국 왕실은 장자승계가 원칙이지만 1974년 헌법 개정을 통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공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공주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왕권 승계는 불투명해졌다. 공주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왕과 세 번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디파콘 왕자(17)가 왕위를 잇게 된다. 다만 디파콘 왕자는 나이가 어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다.
첫댓글 깨어나면 좋겠다
궁중암투 이런거 아녀???ㅠㅠ 이게 무슨일이야
누가봐도 엘리트 지도자 감인데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