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동행 [1절] 하얀 뭉게구름 떠 있는 롱베이의 맑은 하늘 아래, 탁 트인 바닷공기를 가슴 깊이 시원하게 마셔본다. 찰싹이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울음소리 울려 퍼지고, 모래사장을 홀로 거니는 발걸음엔 그리움이 묻어난다. 상쾌한 바람 속을 걸어도 내 마음은 갈 곳을 잃는다. [후렴] 롱베이 물빠진 모래길, 혼자 걷다가 너무나 외로워 뒷걸음질로 걷으며 내 발자국을 친구 삼아 지친 마음 위로하며 추억 속을 거닐어 보고 같이 동행자 친구 삼아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파도 소리 밀려오는 이 바닷가를 홀로 걷는다 [2절] 발길 닿는 곳마다 아스라이 떠오르는 고향의 기억, 머나먼 바다 건너 북녘땅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리운 얼굴들, 다정했던 누나와 남동생의 목소리, 개구쟁이처럼 웃던 조카들의 모습이 자꾸만 스쳐 지나간다. 바람결에 실어 보낸 그리움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3절] 바다 너머 저 멀리 두고 온 부모님의 선산을 마음으로 그려보고, 그토록 그리운 자취 앞에 두 손 모아 고개 숙여본다. 살아생전 따뜻했던 품이 그리워 한숨만 깊어지고, 세월의 풍파 속에 홀로 남겨진 내 신세가 애처롭다. 밀려오는 시름에 잠겨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본다. [4절] 지평선 끝에 걸쳐진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어갈 때, 외로운 사내의 가슴속에도 뜨거운 눈물이 고여든다. 보고 싶다 외쳐봐도 메아리 없는 차가운 공기뿐, 서러운 바람을 맞으며 세월의 무게를 견뎌본다. 내일은 조금 더 웃을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 [5절] 파도에 지워지는 발자국처럼 아픔도 말끔히 씻겨나가길 바라며, 오늘도 이 롱베이 모래사장에서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비록 지금은 홀로 걸어가지만 마음만큼은 혼자가 아니기에, 언젠가 그리운 가족 품에 안길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외로움을 삼키며 오늘도 굳세게 이 길을 걷는다. 붘녁땅 형제와 조카들이여/ 건강과 평화를 빌어 준다 아아아아아 내 형제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