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컴이 고장이 나서 병원에 가서 수술하고 왔어요 하하하 죄송.
매형이 뇌진탕을 일으킨지 15일이 되었습니다.
의사는 이제는 가망이 없으니 장례준비해야 한다고 누나에게 말을 합니다.
누나는 집으로 갔고 나 혼자만이 병실에 남아 매형을 지킵니다.
그날이 1954년 6월 23일입니다.
나는 슬품을 가누지 못하여 창문에 얼굴을 대고 남대문 시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때 시장에서 한줄기의 하얀 연기인지 김 인지 똑바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바람이 한 점 불지 않아 그런지 마치 가느다란 장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이
아주 똑바로 하늘로 올라가는게 아닌가?
그때는 몰랐지만
후에 내가 안 것은, 사람이 꼭 숨이 멎어야만 죽는게 아니고
숨은 쉬고 있어도 그의 영혼은 이미 떠났다고 합니다.
아마 매형의 영혼이 하늘로 꼳장 올라가신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곧 바람이 부는지 구름이 휘어 지면서 구름이 굵어지고 그 안에는 검은 연기와 불꽃이 낼름 거립니다.
"아 시장에 불이 났구나"
그런데 길 건너에는 남대문 경찰서와 소방소가 붙어 있는데도 아무런 싸이랜 소리도 안납니다.
불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위를 타우자 그때부터 싸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그 불은 밤새도록 탔습니니다.
나는 다음날 아침에 남대문 시장에가 봅니다.
남대문 시장이 아주 홀랑 타버려 마치 운동장 같습니다.
이시영 부통령 할아버지가 두루마기를 입고 지팡이를 짚고 시찰을 왔는데 지팡이로 땅을 탁탁 치시며
"어허 !"
개탄을 하십니다.
그날 매형의 숨이 완전히 끈어졌습니다.
"세근아"
"예 누나"
" 너 용인 큰 집에 좀 다녀오너라"
"예"
나는 바로 버스를 타고 용인으로 갑니다.
(계속)
첫댓글 새해복많이 받아요
드디어 매형이돌아가셨군요얼마나슬퍼요
해바라3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제 컴도 돌아가서 병원에 갔다오느라고 늦었어요 하하하 죄송
에효. 사는게 다 그런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