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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이야기-
입술에 닿는 입구 부분이 얇은 잔 골라야
다리는 가늘수록 보기 좋아
레드 크리스털 와인 잔은 부딪칠 때 경쾌한 소리 나
배완근 케이피컴퍼니 대표
요즘 집에서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변에서 어떤 와인 잔이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와인 잔은 성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산화납(PbO)이 30% 이상 들어간 풀 레드 크리스털(full lead crystal), 산화납이 24% 이상 함유된 레드 크리스탈털lead crystal), 그리고 크리스털 글라스가 있다.
이 가운데 풀 레드 크리스털로 만든 와인 잔은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니까 구입 가능한 제품은 크게 레드 크리스털과 크리스털 글라스로 나뉜다. 일반 유리로 만든 와인잔도 있지만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제조 방법에 따라서는 기계 제품, 그리고 입으로 불어서 만든 수동 제품으로 나눈다. 요즘은 기계 성능이 뛰어나 기계 제품과 수동 제품을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다.
지금까지 크리스털이라고 하면 아일랜드의 워터포드, 프랑스의 바카라, 라리크처럼 입으로 불어 모양을 만들고 손으로 조각한 제품을 떠올렸다. 하지만 크리스털 제품이라고 해도 와인잔은 조각 없이 얇고 깨끗한 제품이 최근에는 주를 이룬다. 와인을 담았을 때 조각한 부분이 와인의 시각적 효과를 줄이기 때문이다.
고급 제품으로 꼽히는 레드 크리스털 와인잔은 일반 유리보다 약 20% 정도 무겁고, 두드리면 금속성 소리가 난다. 와인잔을 부딪칠 때 경쾌한 소리가 난다. 산화납이 함유되면 경도가 낮아 조각이 쉽지만, 바꾸어 말하면 깨지기도 쉽다.
혹 레드 크리스털 제품이라고 해서 납이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 다음날 머리가 아플지 몰라도, 크리스털잔에서 납이 녹아 나와 몸을 해칠 우려는 없다.
유럽에서 나오는 와인잔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의 유리제품 판매회사로, 프랑스의 아르크 앵테르나시오날(ARC international)이 있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유명 와인잔 브랜드가 미카사(Mikasa)이다. 전통적인 브랜드인 크리스털 다르크(Crystal d'Arques)도 있다. 워낙 기술력이 뛰어나 외관상 품질도 탁월하다.
첫댓글 또한 오스트리아는 스와롭스키라는 유명한 크리스탈제품 회사도 있구요. 참 쿱스타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들곡 제목이 das kubstein leid 라는 (우리말로는 아름다운 산장으로 번안되었죠)노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괜히 반갑네요..요로레잇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