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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시디바의 괴력
교육관에는 내부에 여러 개의 방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중에는 넓은 강당처럼 큰방도 있었고, 토론실 같은 작은방들과 침실의 용도로 사용되는 더 작은방들도 만들어져 있었다.
시디바는 그중의 넓은 방 하나를 집무실 겸 거처로 정하여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 방에는 온통 책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 책들은 모두 지구에서 만들어진 책들인데, 각국의 언어와 문자들로 기록된 서적들이었다.
그 서적들은 과학에 관한 것, 종교에 관한 것, 철학이나 사상에 관한 것 등 다양했다. 평소에 독서광이었던 나였지만 꼭 한 번 읽고 싶었던 책들도 그중에는 많았다.
그 산더미처럼 쌓인 책들을 보고 놀라서 시디바에게 물었다.
"산타르시안님, 저는 이제까지 이렇게 다양한 지구의 서적들이 한곳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처음으로 본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분량의 지구 서적들이 누구에게 읽힐 목적으로 여기에 진열되어 있지요?"
“나도 읽고 우리 해저도시에서 생활하는 모든 존재들이 틈나는 대로 읽는단다."
그래서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질문했다.
"산타르시안님이나 이곳 해저기지에 살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샤르별에서 온 외계인들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지구에서 만들어 낸 책들을 읽을 수 있는지 그 점이 궁금합니다. 산타르시안께서는 정말 이 책들에 사용된 지구의 모든 문자들이나 언어를 다 해독할 수 있나요?"
시디바는 별 싱거운 질문을 한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고말고, 나를 비롯해서 이곳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 우리 샤르별 존재들은 지구언어로 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지구 언어들을 구사할 수도 있단다. 그뿐만 아니고 우주의 다른 문명세계에서 만들어진 책도 우리는 읽고 해석할 수 있단다."
"당신들은 놀라운 능력을 소유하고 계시군요. 그렇지만 지구에는 다양한 국가나 민족들이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사용하는 언어나 문자들도 다양하고 제각기입니다. 지구인류들의 그렇게 다양한 언어나 문자들도 당신들이 모두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시디바는 대답 대신 입가에 웃음을 띠며 한마디만 했다.
"어이구, 이 철부지야.”
"왜 제가 철부지이지요?"
"내가 지구에서 보낸 세월이 얼마인줄 아느냐? 자그마치 지구에서 150년의 세월을 보냈단다. 150년 동안 지구에서 살았으니 지구의 어떤 언어와 어떤 글자를 읽지 못하겠느냐? 즉 지구의 최고 고령자보다 내가 지구에서 보낸 세월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
"산타르시안께서 그렇게 많은 세월을 지구에서 보내셨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하지만 아무리 지구에서 오래 지내셨어도, 지구인류들의 모든 언어들을 다 익히셨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잘못된 판단이야. 이곳 해저도시에서 생활하는 샤르별의 존재들은 지구에서 보낸 세월이 많든 적든 지구의 언어들과 문자들을 사용하는데 서툴지 않단다. 우리 샤르별의 존재들은 지구인류들에 비해 지능이 아주 높아서 복잡한 지구의 언어구조를 단숨에 익힐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한 힘이 없었다면 우리 샤르별의 존재들이 어떻게 무한이론이라고 하는 4차원 문명세계를 창조하고 무변광대한 우주를 주름잡으며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 제가 산타르시안께 부질없는 질문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산타르시안께서는 이 방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지구의 서적들을 모두 읽으셨다는 의미는 아니시겠지요?"
“어느 책 한 권이라도 읽지 않고 그냥 이곳에 방치한 것은 없단다. 그뿐만 아니라 읽고 또 읽으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독서하는 책도 많단다. 지구인류들은 책 쓰는 재주가 아주 탁월하고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기 때문이란다.”
"진짜로 지구인류들이 쓴 책이 재미있다는 말씀이세요?"
“사실이야. 다만 이곳에 들여오는 책들은 쓰레기 같은 아무 내용의 것이나 잡다하게 섞이지는 않는단다. 진주알처럼 소중한 내용의 책들이 선별되어 들어온단다. 그래서 이곳에 소장된 책들은 무엇을 들어도 쉽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들이란다."
“그렇다 해도 산타르시안께서 이렇게 산더미 같은 책을 모두 읽으셨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산타르시안의 하루 독서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우리들은 초광속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인 만큼 두뇌회전 속도도 그만큼 빠르단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의 두뇌 속에서 회전하고 있는 사고의 내용까지 단숨에 읽어 낼 수 있거늘 이까짓 책 한 권 읽는 일들이야 매우 쉬운 일이란다. 특히, 나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매우 좋아했단다. 그래서 독서는 나의 평생 습관으로 자리잡고 말았어.""독서를 즐기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미처 경험하지 못한 정신세계와 지식의 세계들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지."
"샤르별에도 지구와 똑같이 생긴 책이 만들어지고 있나요?"
“지구처럼 종이로 만들어진 책은 없단다. 전자책과 헝겊으로 만들어진 두루마리 책이 있는데 지구의 책들과는 형태가 매우 다르지.”
"초시님으로부터도 전자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들이 참 궁금해요."
"전자책은 살아 있는 사물의 내용을 통째로 저장하고 그 내용을 우주 끝까지 전달할 수 있는 신비한 책이란다. 전자책을 이용하면 과거와 미래의 공간을 현실의 공간에 불러올 수도 있어 타임머신과 같은 작용을 하기도 한단다."
"초시님의 설명에 의하면 그 전자책 속에 지구의 과거 모습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저장되어 있다면서요?"
"그렇단다."
"빨리 그 전자책 내용을 구경하고 싶어요."
“네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실컷 구경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 해저기지를 찾아온 보람이 천배는 커질 것 같아요.""우리들 해저기지를 찾아온 너는 지구인류들 중에서도 선택받은 자요 축복받은 자이다. 그 행운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여라. 맑고 고운 영혼의 소유자들에겐 언제나 우주의 큰 빛이 함께 한다. 우리들은 우주의 파수꾼이며, 또한 지구 최후의 날을 준비하는 지구파수꾼의 사명을 띠고 왔기 때문에 맑고 고운 영혼들이 너무 필요하다. 그중에 네가 한 사람이다."
"제가 선택받았다는 기쁨보다 지구 최후의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더 슬프게 느껴져요."
"그날이 더디게 올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꾸나. 그러자면 더욱 큰 지식을 쌓고 더욱 큰 정신세계를 터득하며 우주의 아름다운 진리를 지구인류들에게 전달해 주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중에 독서는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악에서 선을 구출하는 지혜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묘약이 독서를 통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지. 우리 하리도 본래 독서광이지?"
“제가 독서광이란 걸 어떻게 아시나요?"
"우리들은 보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란다. 하리도 장차 더욱 높은 정신세계에 도달하면 그러한 힘이 길러지게 될 것이다."
“특히 저는 외롭게 자라났기 때문에 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독서를 즐겼어요. 위대한 스승과 영혼의 동반자들과 신비로운 지식의 넓은 세계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그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아직 제 손에서 책을 놓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네 눈빛이 그만큼 빛나고 네 영혼의 빛이 영롱한 거야. 앞으로도 독서를 사랑하는 습관을 버리지 말고 지식을 넓히고 지혜의 힘을 기르는 데 게으르지 말아라. 이곳 해저기지에는 네가 읽고 싶었던 좋은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원 없이 독서를 즐겨라. 그리고 우리들 세계에서 만든 전자책을 이용해서 넓고 큰 정신세계를 터득하도록 하여라. 그래서 지구 최후의 날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여라."
“산타르시안의 그러한 배려는 제게 평생을 두고도 갚을 수 없는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우주 끝 멀고 먼 세계에서 지구를 찾아오는 목적은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영혼들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그중에 네가 한 사람이다. 고운 영혼들과 마주 앉아 있으면 그보다 행복은 없지. 그 행복을 네가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으니 어떤 선물보다 귀하단다. 하리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지. 그래서 우리들에게 큰 은혜를 입는다고 부담을 느끼지는 말아라.”
“그런데 산타르시안님, 고민이 있어요."
"무슨 고민인지 털어놓아 보아라.”
"이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책들 중에 제가 너무너무 읽어 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 많은 책들을 읽기 위해서는 제게 주어진 시간들이 너무 짧아요. 독서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묘안은 없을까요?"
“육체의 담장 속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의식의 힘을 이용하지 말고 영혼 속에 감추어져 있는 잠재의식의 힘을 이용해라. 그러면 독서하는 속도가 빛처럼 빨라질 것이다."
"잠재의식의 힘을 이용하려면 어떤 비결이 필요하지요?"
“고도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비결을 너에게 전수시켜 줄 것이다. 그러면 너에게도 우리들처럼 고도의 두뇌회전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릴 때부터 고도의 두뇌회전 능력을 보유하고 태어나나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단다. 본능적으로 부여받은 잠재력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속적인 훈련과 연마를 통해 고도의 정신력을 기른단다. 인간의 두뇌는 연마할수록 고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지. 우리들 세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신연마의 비결을 너에게 전수시켜 줄 계획이다.”
"지속적인 정신연마를 통해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거듭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설명이시군요?"
"그렇단다.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은 쉬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 지속적인 정신수련을 멈추지 않는단다. 즉 나날이 새로워지는 수련이요 어제보다 오늘이 달라지는 수행이란다."
"그러한 정신수련의 목적으로 산타르시안께서는 끝없는 독서삼매경에 빠지신다는 설명이군요?"
“그렇지. 독서삼매경은 인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는 좋은 수단이지. 하리도 독서광의 생활로 지구인류들 중에서 높은 정신세계에 도달한 상징이 되었지. 하리는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독서를 즐겼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하리를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시켜 준 인연이 되었을 거야."
“저도 산타르시안의 주장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산타르시안께서 매일같이 그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으셔야 한다면, 그 책들은 어디서 무슨 방법으로 구입해 오나요? 지구의 책을 만드는 출판공장들과 계약이 맺어져 있나요, 아니면 지구의 책방들을 찾아다니며 새로 나온 책들을 수집해 오나요?"
"내가 읽는 책들은 모두 지구의 친구들인 코디우거스들이 수집해 오고 있단다. 그래서 이렇게 지구의 동쪽세계에서 만든 책이든 서쪽세계에서 만든 책이든 골고루 모아져서 나의 서고를 채우고 있지.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주의 정보나 지식을 코디우거스를 통해 지구인류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단다."
"코디우거스들의 중간역할로 해서 당신들의 세계와 지구인류들 사이에 지식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군요?""그런 셈이지."
“그런데 산타르시안께서는 아무리 배움에 대한 열기가 끝이 없고 책을 읽는 취미가 대단하다 하실지라도, 샤르별의 문명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열등한 지구 문명사회의 책에서 새롭게 얻어낼 지식이 존재한다고 믿으세요? 지구의 문명세계는 당신들이 누리는 4차원 문명세계에 비하여 걸음마나 겨우 배운 아기 수준이 아닐까요?"
“그건 네 생각이 틀려. 어른들이라고 하여 어린이들 세계에서 배우고 익힐 지식이 없는 줄 아니? 마찬가지로 아무리 문명이 뒤떨어진 지구라고 하여도, 4차원 문명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구인류들로부터 새롭게 전해 들어야 할 지식들은 무궁무진하단다. 말하자면 지구에 대한 정보와 지구인류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을 책을 통해 이해하고 터득하게 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은 지구인류들이 써 놓은 책들을 읽을 때 얼마나 많은 흥미와 희열을 느끼는지 모른단다.”
이런 대화를 마치고 있을 때에 교육관의 관리인이 또 백여 권이 넘는 신간 서적들을 들고 와서 시디바에게 전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세계 곳곳에서 모아 온 다양한 장르의 신간 서적들이었다. 책을 모아 온 지구인 코디우거스도 관리인과 함께 들어와서 시디바에게 공손히 대례를 올렸다.
시디바는 책을 모아 온 코디우거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힘찬 축복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시디바가 오른손을 코디우거스의 머리에 얹고 휘파람 소리 같은 기운을 부니까 오로라 현상 같은 빛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디우거스의 얼굴이 상기되며 깊은 환희에 도취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시디바와 코디우거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 빛이 밝혀지는 현상 같았다.
이러한 의식을 마친 후 시디바는 새로 가져온 책 중에 표지가 붉고 부피가 가장 두꺼운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시디바가 집어 든 책을 두 손바닥으로 감싸면서 잠시 묵상에 잠기는 척 하더니 "음, 아주 훌륭한 흥미만점의 책이야. 이 작가의 두뇌 속에는 드넓은 영성의 바다가 펼쳐져 있음이 분명해."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손에 쥐었던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시디바는 책장을 넘기지도 않고 묵상만으로 책을 읽었다며 내용을 줄줄이 암기하고 있는 것처럼 외웠다.
그러한 시디바의 행동과 말이 믿어지지 않아서 나는 "산타르시안께서는 지금 책장은 한 장도 넘겨보지 않고 묵상만 하시다가 다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을 모두 암기하고 있는 것처럼 외우셨습니다. 혹시 예전에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던 책은 아니었습니까?"하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디바는 별 싱거운 질문을 한다는 듯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 책은 지금 처음으로 손에 잡아 본다. 또 이 책은 펴낸지 며칠 안되는 신간 서적이야. 그런 신간 서적을 내가 언제 읽을 시간이 있었겠니?"
"그렇다면 죄송합니다만, 산타르시안께서는 책장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고 책을 다 읽은 것처럼 외우고 계시니 믿어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책 위에 손만 얹고 있어도 책 속의 모든 내용이 두뇌의 영상 속에 스크린처럼 나타나고, 그 내용들이 모두 순간적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고도 그 내용을 파악하고 암기할 수 있단다."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정말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계시군요. 저도 독서를 빨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그러면 앞으로 나를 따라 독서 훈련을 쌓도록 하여라. 놀라운 속도가 붙을 것이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이때부터 나는 시디바로부터 특별한 독서 훈련을
받았다.
시디바는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나에게 독서 훈련을 쌓게 했는데, 그 훈련의 성과는 매우 높았다.
훈련을 쌓으면서 나는 엄청난 양의 독서가 시작되었고, 매일매일 시디바가 숙제로 정해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시디바에게 브리핑해야 하는 훈련이 반복되었다.
독서량이 증가할수록 의식세계도 더불어 성장했다. 특히 시디바가 선정해 준 책들의 내용은 수준 높은 의식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구 서적들을 읽으면서 샤르별인들이 만들어 놓은 전자책 사용하는 방법도 익혔다.
전자책은 이이머라고 하는 인공지능 장치를 이용해서 제작되어 있는데 사용 방법을 모르면 책 내용을 볼 수 없었다.
전자책은 글을 읽고 쓰는 기능뿐만 아니라 빛, 소리, 냄새, 맛, 감촉 등을 재현하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자책에 저장되어 있는 꽃향기를 맡을 수도 있고, 전자책에 저장된 숲속 사진에서 새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이러한 초첨단적인 기능이 저장된 전자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뿐만 아니고 전자책에는 과거의 공간과 미래의 공간을 현재의 공간 속에서 재현시키는 타임머신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전자책을 다룰 줄 아는 것은 4차원 문명세계의 실체를 다룰 줄 아는 의미와 다르지 않았다.
전자책의 모든 기능은 뇌파의 신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단순히 머릿속에 생각하거나 구상하는 내용을 그대로 감정이입 형태로 저장시킬 수도 있었다.
즉 머릿속으로 꽃을 상상하면 꽃의 모습이 전자책의 4차원 영상에 나타나게 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전자책에 저장되어 나타났다.
머릿속에 상상한 가상의 인물을 전자책에 4차원 영상기법으로 저장시킨 후 가상화면으로 불러내어 대화도 가능했다.
더 나아가 전자책의 가상화면에 불러낸 가상의 인물과 손도 잡을 수 있고 포옹도 할 수 있었으며 스킨십도 가능했다. 그래서 샤르별인들은 혼자 외로울 때 전자책의 기능을 이용해서 만나고 싶은 가상의 인물을 머릿속에 상상해서 가상화면으로 불러낸 후 멋진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시디바에게 인도된 후, 특별한 독서훈련과 전자책 사용법을 통해 놀라운 정신세계의 새로운 눈이 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4차원 문명세계의 주인공들은 살아가는 방법이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고, 이들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탈바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2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
https://youtu.be/W8oZr_oBoV4?si=hLGmJeOiDoeR9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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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머라고 하는 인공지능 장치를 이용한 전자책
지구에서도 읽을날이 올수 있을까
어쨌든 지금은 지구 물질계에 숨쉬고 있으니까요
지금 계속 개발되고 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뒤에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