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공포증, 발표불안
Q 현재 고1 여자아이인데요.
어렸을 때는 나가서 공연도 잘하고 사회도 보고 잘했어요. 그러다 학교 들어가면서 조금 소심해지더니 중2부터 갑자기 발표 시간에 목소리가 떨리고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 발표 시간에는 어김없이 눈물이 나와서 발표를 못했구요. 아이가 말하기를 코로나때 너무 사람들 안 만나고 혼자 있다가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게 두려워졌대요.
여행을 갔을 때도 큰소리로 나는 음악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 많거나 큰 건물이 웅장하게 있거나 하면 두려워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이제 고 1이 되어 새로운 마음올 잘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갑작스런 발표시간에 과호흡이 오고 눈물이 그냥 흘러내리더래요....
그래서 저한테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발표공포증이 심한 아이들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심해지고 트라우마로 남은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 아이에게 얘기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조언 구해봅니다.
A 안녕하세요. 고1 여학생의 발표 공포증에 대한 고민이 있군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특별한 개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외향적인 성향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않지만 내향성을 가지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 1:1의 만남에도 공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에 대한 공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별적인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타인의 심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필요합니다. 스스로 용기를 낸 후 또 다른 좌절감을 느끼면 더 깊은 공포에 빠지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발표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1 여학생의 미래의 시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발표불안을 겪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의 치료와 상담
- 인지행동치료(CBT)는 발표불안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점검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재해석(인지 재구성)하는 훈련을 통해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발표 상황을 연습해보는 노출훈련도 포함되며, 전문가와의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아이는 불안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호흡 조절, 긴장 완화 훈련도 병행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2. 집단 프로그램 참여
- 발표불안의 핵심인 회피 행동과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또래와 함께하는 집단 프로그램이 효과적입니다. 집단 안에서 다양한 발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놀이 중심 자기표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발표 상황에 대한 긴장이 줄고 자아존중감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가족의 심리적 지지와 격려
- 아이가 발표를 두려워할 때는 “그럴 수 있어, 그게 무서웠겠구나” 같은 공감의 말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발표가 잘되었는지보다, 발표에 도전했다는 용기와 노력 자체를 칭찬해주세요. “네 방식대로 발표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기만의 발표 스타일을 찾으며 점차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발표불안은 아이의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경험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아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그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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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복환, 최해림. (2003). 초등학생의 자의식, 자기효능감 및 비합리적 신념과 발표불안과의 관계. The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2003. Vol. 15, No. 3, 581-593
조용래. (2001). 발표불안에 대한 인지행동집단치료의 효과. The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001. Vol. 20, No. 3, 399-411
한진. (2010). 놀이중심 자기표현 집단상담이 아동의 발표불안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아주대학교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민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