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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경상남도 거창군,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
*일 시 : 12월 14~15일
*산행위치: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중유리, 와룡리, 산청군 오부면 왕촌리, 차황면 장박리,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도탄리, 월계리, 대병면 하금리, 회양리, 용주면 공암리, 쌍백면 백역리, 장전리, 대현리, 외초리, 대양면 안금리,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벽계리, 대의면 신전리, 가례면 갑을리에 걸쳐 있는 산
*인기명산 순위: 황매산( 11위 )
*난 이 도: 초급과 중급사이(암릉8%,흙길92%)
*산행 거리:60.6키로
*산행 시간: 26시간26분(약60여장의 사진촬영 시간과 식사시간, 간식시간 포함)
*출발지 고도: 565m
*만 보 기 : 110,954보
*산행코스 :들머리ㅡ예동고개(565m)ㅡ바랑산(796.4m)ㅡ소룡산(760.9m)ㅡ정수지맥분기점(629m)ㅡ밀치ㅡ강섭산(거창군극남점656m)왕복ㅡ소황매산(할미산843m)ㅡ덕갈재(690m)ㅡ민봉(967m)ㅡ황매산(1,108m)ㅡ황매삼봉(1,104m태극기휘날리며촬영지)ㅡ상봉(830m)ㅡ장군봉(810m)ㅡ박덤ㅡ구름재(490m)ㅡ황매산만남의광장ㅡ두심고개ㅡ산두고개(430m)ㅡ월계재(410m)ㅡ매봉(480m)ㅡ용천골재(310m)ㅡ철마산(392m)ㅡ마당재(270m)ㅡ백역재ㅡ백역봉(358m)ㅡ금곡산(381.5m)ㅡ점안산(355m)ㅡ아등재(150m)ㅡ삼각점봉(안금봉368.2m)ㅡ성현산(561.8m)ㅡ한태재(370m)ㅡ산성산(741m)ㅡ한우산(836m)ㅡ쇠목재
지맥이란 풍수지리설에서 땅속의 기가 순환한다는 줄기나 갈래를 말하네요.
산행에서 지맥이란? 정맥에서 파행되어 내려온 맥을 말합니다.
보통은 산줄기의 길이가 100km 이상되는 산줄기를 기맥이라 하고
30km~100km 미만의 산줄기를 지맥,
10km~30km 미만의 산줄기를 단맥이라 하고,
10km 미만의 산줄기를 여맥이라 부르네요.
진양기맥
신 산경표의 박성태님이 이름을 붙여 많은 사람들이 진양기맥이라
부르고 있는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분기하여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서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설봉, 갈전산, 바랑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금곡산, 성현산,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망룡산, 천황산, 집현산, 광제봉을 일으키고 남강 유역인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60여km의
산줄기를 말하네요.
진양기맥 산줄기는 주로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진양기맥의 서쪽이나 남쪽의 물은 남강으로 흐르고, 산줄기
동쪽의 물은 황강이나 낙동강 본류로 흐르네요.
진양기맥은 하동을 제외한 서부 경남의 전지역인 함양, 거창, 합천,
산청, 의령, 진주등 6개 시*군을 지나네요.
어제는 진양기맥 3구간을 다녀왔네요.
이번에는 거창군과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에워싸는 산줄기인 진양기맥을
산행하고 왔네요.
대부분의 등로는 좋은 편인데 밀재에서 강섭산 구간의 대규모 벌목지대 구간이나 또 소황매산 오름구간이나 내림구간, 짧지만 구름재에서 만남의광장 구간 등등 군데군데 겨울인데도 낮은자세로 오리걸음으로 통과해야할 정도로 잡목이 무성한 구간들이 있었네요.
이래서 다들 진양기맥을 겨울에 타는구나 하고 느낄수 있었네요.
호남정맥 또한 잡풀이나 잡목이 무성한 곳이 많아서 겨울에만 두달 보름만에 졸업을 했었는데요.
이런 구간들을 한여름에 산행 하신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대단한
열정과 도전정신이네요.
그 옛날 지금처럼 네비게이션 역활을 해주는 여러가지 편리한 앱들도 없이 오로지 손에 쥐어진 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해서 등로도 없는 밀림같은 산속을 뚫고서 산행하신 선배님들은 존경스럽네요.
산행의 행복은 산에 가기전 미지의 등로를 공부하는 설레임과 또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산하는 즐거움, 그리고 끝으로
산행 후에 산행을 복기하며 다시 한 번 산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의 경우에는 한 번 산행에 위와 같이 세번의 행복이 따라오네요.
이번에도 아무리 산행기와 인터넷을 뒤져보고 지역 114에까지
문의를 해봐도 한태재에 있는 한태재 편의점의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었는데요.
직접 산행지에 가서 알 수가 있었네요.
후답자 분들을 위해서 전화번호는 아래 사진에 올리네요.
또 한가지 정보는 아등재 바로 못미쳐서 점안산 앞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는데 설마 겨울에 진드기는 없겠지? 했는데
식사 중에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진드기들이 올라와서 식사 하다 말고
한참동안 서로에게 붙은 진드기들을 잡아주었네요.
물론 개인용 깔개까지 깔고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 아마도 동면을 취하러 낙엽 밑으로 기어들어 갔던 진드기들이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밖으로 나온것 같네요. 이 겨울에~~~
진드기도 생명력은 바퀴벌레 만큼이나 대단한 것 같네요.
아참 나무 색깔의 자벌레도 봤네요.
개인적으로 겨울산행을 좋아하는 이유가 거미줄이나 진드기, 자벌레 같은 곤충이나 벌레들이 없어서 인데요.
아직도 진드기가 활동을 하다니~~~
이 지역 산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산행 후에 날머리에서 택시로 이동하며 70대의 현지 택시 기사님에게 들은 황매산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원래 옛날의 황매산은 주변 지역 학교 학생들이 주로 소풍다니는
그런 동네 산이었는데요.
30여년 전에 황매산 자락에 12가구의 축산 농가가 들어오면서 농로 포장도 하고 소 여물로 쓰기 위해서 황매산에 있는 갈참나무들을 베었는데 그 밑에 군데군데 자라고 있던 철쭉들이 햇볕을 받으면서 쑥쑥 자라면서 지금처럼 철쭉 군락을 이루게 되었고 그걸 관광사업화 하면서 지금의 유명한 황매산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원래부터 황매산이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더군요.
택시 기사님의 어린시절 나무하던 얘기를 들으면서
제 어린시절 방학이면 시골인 외갓집에 자주 갔었는데
새벽이나 저녁마다 소여물 익어가는 내음과 뿌연 김이 가득했던
외갓집의 외양간이 생각났네요.
거창이 진양기맥과 양각지맥의 금쪽같은 옥수를 차지하며
지름진 옥토를 이루었다면 합천호는 거기에 수도지맥의 옥수까지 본격적으로 더하게 되니 그래서 합천 글자그대로
좁은 물줄기들이 모여서 만든 도시가 된 것이네요.
그러다 보니 소양호처럼 바다와 강의 넓은 크기를 가진 호수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사행천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사람 손이 가미된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네요.
산행 후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방으로 뻥 뚫린 조망터인 황매산구간과 한우산을 모두 야간에 진행해서 조망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웠네요.
전에는 멀리 그리고 스피드있게 산행하며 산행의 묘미를 느꼈다면 요즘은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하고 마음을 비우고 그보다 '누구와 산행하느냐가 더 중요해' 라는 걸 느끼는 중이네요.
매주 좋은 사람들과 무박산행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시작된 한 주도 기분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산행 들머리 예동고개에 있는 등산 안내도
토요일 해질무렵 산행을 시작했네요.
넓은 공터와 함께 평상이 있고 삼각점이 있는 바랑산에서 야간산행이 시작되네요.
바랑산은 스님들이 지니고 다니시는 바랑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네요.
바랑산에서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지나온 구간을 조망해보고
가운데 월여산과 좌측으로는 지리산 라인~~~
바랑산에서 바라본 가운데 황매산과 좌측으로는 황매산 마루금인 상*중*하봉이 차례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베틀굴로 이어지는 능선이~~~
주간에는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는 소룡산~~~
정수지맥은 진양기맥이 소룡산을 지나 무명봉인 629m봉에서 송의산(538.9m), 매봉(599m), 구인산(587m), 정수산(841m), 둔철산(811.7m), 마제봉(198.4m), 적벽산(166m)을 거쳐 산청군 신안면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4.7km가 되는 산줄기로 산청지역 남강 동쪽 분수령이 되네요.
밀재에 있는 등산안내도
이번에도 장애물들이 나오는데요. 저렇게 어중간한 높이로 있어서 기어서 통과하네요.
등로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는 거창군극남점인 강섭산 정상
장애물과 사투중인 사자자리
소황매산
소황매산 오름 구간이나 소황매산에서 덕갈재로 내려가는 구간은 잡목이 무성해서 앉아서 오리걸음으로 통과해야 하는 곳이 몇군데 있네요~~~
주간이었으면 황매평전과 말로만 듣고 지도에서나 봤던 황강의 물을 처음 가둬둔 합천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지나온 마루금들과 가야할 마루금들을 조망하며 오래 머물렀을텐데 ㅠ ㅠ 강한 바람으로 겨우 인증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
황매산에서 황매삼봉 구간이 이번 구간 유일한 로프구간인듯~~~
이곳에서 덕만주차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등로를 버리고 급좌틀해서 희미한 등로로~~~(덤, 데미 등은 바위의 경상도 말이네요) 알바 주의
등로 옆에 있는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 있는 음식점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새벽이어서 이용은 못하고 다행히 화장실이 열려 있어서 화장실에서 추위를 피해서 식사를 하고 휴식도 취하고~~~
만남의 광장 음식점 전화번호는 산행기에도 안나오고 114에도 편의점 전화번호만 나와있네요.
사장님 휴대전화 번호는 010ㅡ4551ㅡ1870이네요.
식사 도중에 발견한 열심히 등산하는 진드기 1 발견
진드기 2
합천~진주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 아등재 절개지
지난 구간에서는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위를 춘전1육교를 통과해서 등로를 이어갔는데요. 이번 구간에서는 멱곡육교를 통과해서 등로를 이어갔네요.
트랭글에는 안금봉으로 나오네요.
산행할때마다 보게 되는 멧돼지 목욕탕
성현산부터 한태재까지는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철탑을 4개나 넘어가야 하네요. 체력안배 잘 하시길~~~
산행 시작 전까지도 연락처를 몰라서 애달았던 한태재(한태령) 편의점 전화번호~~~(각종 산행기나 지역114에도 전화번호가 안나오네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곳 사장님 어머님 팔순잔치로 가족들과 나가 계셨는데 등산객이다고 문 좀 열어달라고 사정을 하니 오셔서 라면도 끊여주시고 김치도 주시고
아주 친절하셔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잠시 쉬었다 진행할 수가 있었네요.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라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한태재는 지난 구간부터 이어보자면 기맥길 좌측으로는 의령군 궁류면이고 우측으로는 합천군 쌍백면 이네요.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야간에 알바하기 좋은 곳들만 골라서 시그널 작업을 하는 사자자리
산성산은 경남 합천군 외초리와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가야시대 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것으로 추정되는 벽계산성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사방이 뻥 뚫려서 조망이 좋은 한우산~~~
몰랐는데 한우산 철쭉 축제도 유명하다네요.
한우산에서 기맥의 진행 방향으로 바라보면 한우정 뒷쪽으로 우봉지맥 분기봉(764.7m)이 보이는데요.
우봉지맥이란 남덕유산에서 진양호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의 자굴산(897m)과 한우산(835.7m) 사이에 있는 무명봉(764.7m)에서 동쪽으로 분기해서 북동쪽과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서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의 낙동강과 남강의 두물머리인 기강나루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28.9km의 산줄기인데 실제로는 30km가 넘어 지맥군에 포함이 되었네요.
주요산으로는 매봉산(597m), 신덕산(582m), 우봉산(372.3m), 옥녀봉(341.4m), 왕봉산(265m) 등이며 이 산줄기의 북쪽에는 상곡천, 유곡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며, 남쪽에는 가례천, 용덕천, 용소천, 월현천, 상촌천, 봉곡천, 두곡천, 남강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네요.
한우산 철쭉 도깨비숲 조형물이 멋지네요.
날머리ㅡ쇠목재
첫댓글 같은날 진양기맥에서 걸었군요
저는 15일 진양기맥 마지막을 끝냈습니다
쇠목재에서 마무리 하셨군요
남은 구간은 좀 수월합니다
끝까지.화이팅 입니다
저의 시그널은 클럽 박창연/노성임 입니다
또 하나의 시그널은 사진속에있는 알파산악회
그러시군요. 산행 내내 시그널 자주 접했네요. 일주일만 일찍 시작했더라면 뵐 수 있었을텐데요. 저희는 이번주에 졸업산행 갈것 같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안*즐산 하세요.^**^~
자세한기록 잘봤습니다
황매산이쪽구간이
조망이 끝내주는데
아쉬움이 많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고맙습니다. 황매산은 개인적으론 몇 번 다녀왔었네요.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비 그친 뒤 기온 '뚝
조상들은 겨울비를 술비라 불렀습니다.농한기라 술 마시며 놀기 좋다는 뜻에서죠.할 일이 많은 봄에 내리는 비는 일비,여름비는 낮잠 자기 좋은 잠비,가을비는 추수한 곡식으로 떡 해 먹으며 쉰다고 떡비….따지고 보면 봄을 빼곤 비올 때 모두 놀고 쉬는셈입니다. 오늘은 비소식!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겐 겨울비도 술비가 아닌 일비입니다.이 비는 오후에 그칠 예정이네요.밤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시 추워질 예정입니다. 내일 아침엔 오늘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주의하시길~~
1,2구간 짧게 가시더니 이번에 길게 가셨네요.
내년에 그길을 걸을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들 감사드립니다.
진드기는 겨울잠도 없나 보네요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내년에 진양을 이어서 가시는군요. 무탈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안*즐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