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그 나라 전체 인구의 7%이상이 되면 ‘고령화 사회’라 부른다. 14%이상이 되면 ‘고령 사회’라 하고, 21%이상이 되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프랑스와 스웨덴은 1800년대 후반에 이미 고령화 사회가 됐으며 영국과 독일은 1930년대, 미국은 1940년대, 일본은 1970년대에 각각 고령화 사회에 도달하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접어들면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특히 제주도는 장수의 고장이어서, 마을마다 많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은 누구인가. 노인은 통상 ‘늙은이’ 또는 ‘나이 많은 이’로 호칭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연령상으로는 흔히 환갑이상을 지칭해 왔으나, 요즘은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통칭하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학문상으로 노인은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 심리적 · 환경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으로 정의(定義)되고 있다. 이러한 노인들에게는 육체적 질병과 경제적 빈곤, 그리고 심리적 고독과 사회적 역할상실이라는 이른바 4고(四苦)가 늘 뒤따르게 된다.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마땅히 이들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노인 자신이 독립하여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노년기 떳떳한 삶의 한 방도(方途)가 될 것이다. 물론 자립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아무리 연로하다할지라도 우선은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자 기본이기 까닭이다. 따라서 노인은 노인으로서의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첫째, 모든 판단과 사고(思考)를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그것이다. 인간은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순간마다 느끼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마음 씀씀이가 어떠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둘째, 항상 웃는 모습을 보인다. 노인들은 점잖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웃음을 자제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싶다. 그러나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일소일소(一笑一少)라는 말 그대로 한번 웃을 때마다 한번 씩 젊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으며, 일노일로(一怒一老)처럼 화를 낼 때마다 그만큼씩 늙어간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는가. 셋째, 늘 감사하는 태도를 지닌다. 나는 늙었으므로 정부나 지역사회로부터 지원을 받는 일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바림직하지 못하다. 누구의 도움이든 매사에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부부사이에도, 자녀들에게도, 이웃 간에도 ‘고맙다’는 표현을 생활화한다면 자신과 가정은 물론이고 온 사회가 평온해질 것이다. 넷째, 건강은 자기 스스로 관리한다. 연세 높으신 분들의 가장 큰 애로는 역시 건강이다. 눈도 귀도 치아도 다 정상이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병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자기관리를 잘해 나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쓸데없는 걱정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소식(小食)을 권하고 있다. 다섯째, 자녀에게 깊이 의존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는 나의 인생이 있고, 자녀에게는 자녀의 인생이 있는 것이다. 자식들의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려 하거나 의지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부모 자식 간에 끊을 수 없는 정(情)과 천륜은 반드시 존재하고 또 의당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노후 보험’은 아니라는 뜻이다.
개개의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노후생활일 터이다. 자녀나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오래도록 아름답게 여생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노인만세. 장수만세.
첫댓글 그러게요. 참으로 올바른 이야기만 !
요즈음 시대에 꼭 맞는 글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삶, 웃는 삶
감사하는 삶
자기 건강 지키기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저도 그렇게 살려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