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기록으로 알아본 KBL 명예의 전당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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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KBL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누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런 궁금증이 들어 현재까지의 통산 기록을 가지고 한 번 뽑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명예의 전당은 어쩔 수 없이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니 다양한 관점에서 한 번 분석해 보았습니다. 기록은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즉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반영되어 있는 기록입니다. 또한 여기 있는 선수들은 현재 출전 경기가 200경기 이상인 선수들 입니다.


1. 통산 출전 경기수

 전 명예의 전당이라면 임팩트나 파괴력보다는 꾸준함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야하지 않나 합니다. 물론 그 기준은 까다로워야겠지요. 한 시즌에 54경기. 54*10=540. 하지만 현실적으로 열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군대에 가야하는 KBL의 특성상 바로 군대에 갔다오고 26살부터 뛴다고 생각하면 36살까지 부상 한 번 없이 뛰어야합니다. 즉 부상이나 말년의 실력저하를 감안한다면 38살까지는 뛰어야한다는 이야기. 따라서 500경기 출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희정이 587경기 출전으로 현재 1위. 추승균이 20경기 차이로 2위, 문경은이 뒤를 이어 3위입니다. 그 뒤를 이어 우지원,박훈근,이상민,김병철까지 7명의 선수가 이 기준을 충족시켰네요. 무엇보다 박훈근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KBL의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 사이에 박훈근이 들어있네요. 그의 꾸준함을 알 수 있는 표창장 같은 기록입니다. 흥미롭게도 10위까지 전부 현역 선수이네요.(정락영은 현재 SK 2군 선수) 8,9위를 기록중인 서장훈, 양희승이 무난하게 500경기 출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14위인 신기성 역시 가능해보입니다. 12위인 이창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이니 아쉽지만 500경기 달성은 힘들겠군요. 13위인 박규현과 17위인 손규완, 19위인 조우현은 이번 시즌 출전 경기가 적어져 더 노력해야할듯.

순위	선수	출전게임		순위	선수	출전게임
1	주희정	587		11	전희철	472
2	추승균	567		12	이창수	464
3	문경은	550		13	박규현	443
4	우지원	544		14	신기성	437
5	박훈근	532		15	조성원	432
6	이상민	520		16	신종석	429
7	김병철	506		17	손규완	427
8	서장훈	487		18	양경민	425
9	양희승	476		19	조우현	423
10	정락영	473		20	김영만	419

2. 통산 득점

 농구에 여러기록이 많지만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득점입니다. 서장훈의 10000점 돌파와 문경은의 9000점 돌파는 대부분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통산 득점 3위는 누구일까요? 추승균이 8438점으로 3위. 전 추승균과 우지원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추승균이 우지원보다 1000점 이상 많군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우지원이 더 많았는데 말이죠. 서장훈의 만점 앞에서는 정말 경의를 표할뿐입니다. 경기당 20점씩 500경기를 해야 달성할 수 있는 만점. 올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인 김주성의 평균 득점이 15점이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700경기 가까이 뛰어야만 가능한 기록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서장훈의 출전 경기가 487경기에 불과하다는 것. 전성기를 지난 지금까지도 통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0점을 넘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용병인 맥도웰의 이름도 보이는군요. 고작 317경기를 뛰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7000점이 넘는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과연 추승균이 문경은을 제치고 2위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 가운데 두 선수가 올시즌의 평균 득점을 계속 유지한다면 82경기 정도 필요한 가운데 문경은의 은퇴 시점이 중요해지겠군요. 그 밑에선 김병철이 너끈히 맥도웰을 제치고 5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주희정 역시 맥도웰까지는 넉넉하게 제칠것으로 보이는군요. 은퇴시점엔 서장훈,추승균,문경은,우지원,주희정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 외에는 16위에 랭크되어있는 김주성이 보이는군요. 과연 서장훈의 만 득점에 도전할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보이네요. 서장훈이 은퇴선수라고 해도 앞으로 6시즌을 한 경기의 결장없이 평균 득점 15점을 찍어야 가능한데 서장훈도 2~3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죠. 원래 양경민은 농구계의 수치라 생각해서 아예 후보에서 제외하려고 했으나 그냥 두었습니다. 어차피 5700점이 아닌 57000점을 찍었어도 명예의 전당 후보에 거론되는 일조차 없을 테지만 말이죠.
 득점으로는 7000점 정도가 기준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6000점은 너무 많고 8000점은 너무 힘들듯 하니까 말이죠. 이조차도 500경기를 평득 14점을 기록해야하니 쉽지는 않지만 말이죠.

순위	선수	득점		순위	선수	득점
1	서장훈	10385		11	이버츠	6022
2	문경은	9013		12	민렌드	5835
3	추승균	8438		13	양경민	5707
4	우지원	7310		14	전희철	5604
5	맥도웰	7077		15	이상민	5423
6	김병철	6977		16	김주성	5393
7	양희승	6542		17	신기성	5243
8	조성원	6402		18	조우현	5221
9	주희정	6184		19	현주엽	5187
10	김영만	6037		20	조상현	5146

3. 통산 리바운드

 

 다음으로 통산 리바운드입니다. 서장훈이 4,234개로 1위, 맥도웰이 3,829개로 2위, 주희정이 2,371개로 3위입니다.  KBL이 얼마나 기형적인 시스템인지 한분에 알수 있는 것이 리바운드입니다. 10위 안에 용병이 무려 세명. 이버츠와 민렌드는 각각 211경기와 218경기만을 뛰었을 뿐인데 10위안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또한 10위안에 포인트가드가 무려 세명이나 됩니다. 즉 KBL에서 빅맨들의 설자리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김주성이 주희정을 제치고 조만간 3위에 등극할 것이 분명하고 8위의 이상민 역시 7위인 전희철은 제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서장훈,맥도웰의 1,2위는 앞으로 정말 깨기 어려운 기록일듯.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김주성이 현재처럼 평균 6개의 리바운드를 325경기 잡아야만 서장훈과 동등해지는데 서장훈 역시 현역 선수이니 손 빨고만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밑의 기록으로 볼 때 리바운드는 2000개 정도면 명예의 전당 후보로 거론할 수 있을 듯. 

 

순위	선수	리바운드		순위	선수	리바운드
1	서장훈	4234		11	우지원	1416
2	맥도웰	3829		12	추승균	1413
3	주희정	2371		13	김승현	1234
4	김주성	2279		14	정락영	1210
5	민렌드	2181		15	김병철	1207
6	이버츠	2160		16	문경은	1200
7	전희철	1871		17	정재근	1192
8	이상민	1865		18	박훈근	1137
9	현주엽	1608		19	양희승	1089
10	신기성	1529		20	양경민	1033

 

4. 통산 어시스트 
 
 사실 조사하기 전부터 주희정,이상민,김승현 순의 순위 를 알고 있어서 맥빠지는 가운데 이미 전성기를 지난시점에 KBL에서 뛰기 시작한 강동희의 5위와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의 6위가 눈에 뜁니다. 꾸준함의 상징이란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출전 경기에 이어 어시스트에서 9위에 랭크되어 있는 정락영도 눈에 띄네요. 그 뒤를 이어 나란히 임재현과 황성인의 순. 강혁이 무난히 두 선수를 제치고 10위안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누가 1위를 뺐을 수 있을까가 아닌 주희정이 몇 개를 할 수 있을지가 더 관건일 정도로 압도적인 주희정의 어시스트 개수입니다. 지금대로의 페이스라면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두 시즌을 더 뛴다면 5000어시스트 돌파도 가능하겠네요. 어시스트 역시 리바운드처럼 2000개 이상이면 후보에 올릴 수 있을 듯.

순위	선수	Ast		순위	선수	Ast
1	주희정	3921		11	황성인	1497
2	이상민	3394		12	강혁	1493
3	김승현	2755		13	맥도웰	1418
4	신기성	2618		14	허재	1365
5	강동희	2202		15	조우현	1339
6	현주엽	2024		16	문경은	1283
7	김병철	1643		17	표명일	1217
8	추승균	1622		18	은희석	1037
9	정락영	1606		19	우지원	1029
10	임재현	1550		20	김승기	1009

5. 현 시점의 KBL 명예의 전당 후보는?


 제가 세운 나름의 기록, 500경기 출전에 7000득점, 2000리바운드, 2000어시스트에 선수들을 적용시켜 본다면

출전 경기 : 주희정, 추승균, 문경은, 우지원, 박훈근, 이상민, 김병철, 서장훈(올시즌 돌파)
통산 득점 : 서장훈, 문경은, 추승균, 우지원, 맥도웰, 김병철(올시즌 돌파)
통산 리바 : 서장훈, 맥도웰, 주희정, 김주성, 민렌드, 이버츠
통산 어시 : 주희정, 이상민, 김승현, 신기성, 강동희, 현주엽

 딱 14명입니다. 주희정은 무려 4가지 모든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이 정도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의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도 김영만과 조성원 정도만 제외하면 머리속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선수가 포함된 듯 싶습니다. 박훈근 하나만 조금 의외이고 말이죠.

[가넷짱이요]

김영만선수 451경기/6121득점 아닌가요??^^

[보람]

역시 주키드.. 대단하시군요..ㅎㄷㄷ

[Jalen Rose]

맥도웰 정말 리그를 접수했었네요 어시스트까지...

[강백호주성]

방대한자료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강백호주성]

내년부터 용병1인제라 리바운드와 득점은 좀더올라가지 않을가요??

[주성블락]

어시스트 4천개이상 리바운드 4천개이상 득점 1만점 이상이면 괜찮겠네요. 현재로선 서장훈 주희정만 올리는게 적당할거 같네요. 너무 낮으면 무수한 선수들이 올라가기에. 깨기 어려운걸 잡아야겠죠. 하다 보면 군면제자도 나올거고 4천점이나 1만정도 달성하는 선수가 나오겠죠. 그리고 블락과 스틸도 있으면 좋겠네요.

[JinGeol.com]

NBA나 MLB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건 비교적 낮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후보를 가지고 다시 심사를 해서 거를테니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지..^^

[마퀸 신들러]

역시 주키드 ㄷㄷㄷ...

[강백호주성]

주희정.양희승.김병철.등은 7000점 가능하겠네요^^

[무지개나비]

전희철이 아쉬운 부분이 몇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