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짐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특히 알록달록한 색감에 크기도 제각각인 물건들 때문에 정리를 해도 어수선한 집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았답니다. 새롭게 이사하며 수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협의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도 깨끗하고 정돈된 집'을 모티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집에 처음 방문하시면 "아이 키우는 집 같지 않아요!"라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매우 뿌듯하답니다. 도면 저희 집 도면이에요. 마루를 중심으로 방이 나뉘는 초창기 아파트 평면을 가지고 있어요. 직접 살아보니 거실이 넓고, 부엌과 하나로 연결된 구조가 아이 키우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집이 밝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집이 하나의 스튜디오처럼 보인답니다. 인테리어한 집은 20년 된 아파트며 20년간 집주인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아 세월이 켜켜이 쌓인 오래된 아파트의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오래된 아파트의 장점인 베란다를 살리기로 결정했고, 한 군데도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겨울철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옛날 아파트의 큰 통창 덕에 올여름도 시원하게 보내고 있어요. 또한 베란다 양쪽으로 수납장을 설치했더니 아이에게 위험하고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더라고요. 여름철 아이와 물놀이하기에도 정말 좋고요! 집에 처음 들어오면 보이는 공간이에요. 저는 취미로 아이 사진을 매일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있어요. 매일매일의 아이를 기록해 놓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곤 합니다. 이 공간은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전 사진을 찍는 나름의 포토존이에요. 거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뷰입니다.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기에 창을 교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전체 창은 교체하지 않았어요. 대신 창틀을 시트지로 리폼하는 작업을 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베란다와 분리된 느낌을 주기 위해 2중 쉬폰 소재의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소파도 아이가 오르고 내리기 쉽게 계단식으로 된 제품을 골랐고, 소재도 오염에 강한 패브릭 소파를 골랐어요. 옛날 아파트다 보니 층고가 높지 않아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어 거실과 키친의 모든 조명은 매립등으로 진행했습니다. 대신 거실에 포인트 등을 설치해 너무 플랫한 느낌을 피하려고 했답니다. 밤에는 하나만 켜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공간이 바로 거실 장이에요. 특이하게도 저희 집엔 거실에 있어야 할 TV가 없어요. 저희 부부가 TV를 즐겨 보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아이 교육에 있어서 영상물 노출은 최대한 천천히 해주고 싶어 내린 결정이랍니다. 특히 집에 아이 책과 가베와 같은 각종 교구가 정말 많아서 기존 책장이 부족해 여기저기 쌓아두었는데, 지금은 모두 이 시스템 장 안에 넣어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가 없이 푸쉬로 열리는 스타일을 선택했어요. 손잡이가 없어서 그런지 사용하지 않을 때 닫아두면 더욱 깔끔한 아트 월 같은 느낌을 받아요. 안쪽에는 수납함을 달아 세이 펜과 짝 잃은 퍼즐, 낱말 카드 등을 넣어 보관하고 있어요. 맨 아래 칸은 아이가 쉽게 꺼낼 수 있는 책들, 우측은 가베, 위 칸은 cd, dvd 그리고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는 물감이나 스테이플러, 연필 깎이와 같은 위험한 물건을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 키우는 집에 가면 어느 집이나 하나쯤은 다 있다는 포스터예요. 사실 아이를 키우며 인테리어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데 작은 아이디어로 아이도 좋고, 저도 좋은 결과물을 얻어서 매우 뿌듯해요. 거실에 TV가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종종 인디언 텐트를 설치해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플레이 매트를 꺼내 모래 놀이를 하기도 해요. TV가 없어 아쉽지만 아이와 함께 거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정말 좋답니다. 주방 다음으로는 주방을 소개할게요. 사실 요즘 대세인 ㄷ자 주방을 고려했었는데 동선 문제로 고민을 하던 중, 큰 창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선 높이에서 통일감 있는 라인을 가져가기로 했어요. 또한 주방이 확 트인 구조기 때문에 메인 조리를 하는 주방 상판 위에는 정말 필요한 정수기, 식기건조대, 랩 커터기 이외에는 올려놓지 않았어요. 세제도 상판 안쪽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집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거의 모든 방의 톤과 소재를 동일하게 맞췄는데요. 주방 상부장과 하부장은 무광 화이트로, 거실장과 방마다의 수납장도 모두 무광 화이트 시트로 진행했어요. 또한 주방 전체 타일을 세로로 붙여서 더욱 정리되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어요. 매지도 그레이로 맞추어 집과 톤을 전체적으로 맞추었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모든 수납은 전부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을 컨셉으로 전자레인지 겸 오븐은 매입하였고 레일을 설치한 곳에는 에어프라이기를 수납했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전도 화이트여서 이질감 없이 매우 잘 어울리지요. 세탁실로 나가는 공간에는 기존에 있던 문을 시트지만 교체하였는데 문양이 새겨진 오래전 유리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래 냉장고 자리는 오븐이 위치하고 있던 자리였습니다. 예전 아파트다 보니 과거에는 김치냉장고 사용 빈도도 적고, 냉장고의 크기도 작았던 탓인지 매우 비좁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과감하게 냉장고 자리를 헐고 반대편 원래 식탁이 위치하던 자리에 냉장고 장을 짜서 넣었습니다. 적당히 다용도실 창을 가려서 더욱 깨끗해 보이기도 하네요. 세탁실이 위치하고 있는 뒷베란다입니다. 주방에서 문을 통해 나가면 약간의 공간과 함께 세탁실 복도가 나오는데, 이곳에 기존에 사용하던 장과 분리수거함을 넣으니 사이즈가 딱 좋아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와 살다 보니 식탁 위에는 정말 필요한 물티슈, 티슈, 냄비받침 이외엔 보관하지 않고 있어요. 우드 식탁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라탄 소재의 티슈 케이스와 정리함을 사용했어요. 조명 또한 주광색과 백색 중 백색을 선택하였는데 집과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크게 만족하고 있어요. 베란다 이곳은 주방 반대편에 위치한 앞 베란다 입니다. 원래는 장판이 깔려 있었지만 장판을 모두 걷어내고 마블 타일을 설치했더니 집과 톤이 아주 딱 맞아서 정말 깔끔해 보여요. 타일로 바꾸고 나니 물 청소도 쉽고, 식물을 기르기도 편하고요. 특히 여름철에 아이가 물놀이를 하거나 밀대 걸레를 세탁할 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화분들도 마찬가지로 화이트 앤 우드 느낌으로 토분과 테라코타 화분을 주로 사용하였고 전체적 톤도 화이트로 맞추었어요. |
첫댓글 40평 후반대나 50평대 아파트같네요
넓어서 쾌적하고 좋죠
네,,ㅎㅎ 즐건 주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