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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치 만세 ! (생활수기)
...............{ 불과 39세에 은퇴를 감행했던 나는 미국 이민생활 십 년 차에 이르면서 큰 역경을 겪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은퇴를 고려할 만한 50에 이르러 취업창구를 찾게 되었는데, 때 마침 LA한국문화원에 현지직원 공개모집(2001)이 있어 응시하였던바 이러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본 글을 재 편집하는 2009 일월 현재는 퇴직 만 1년이 되는 바이고... }……………
미국 서부 지역 문화예술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LA한국문화원은 업무추진 활동상 아주 좋은 입지여건에 있다. 하지만 그 활용공간이 미국 내 한국문화 홍보를 위한 활동무대로 직결직통 된다고 보기에는 회의감이 앞서게 된다. 드넓게 펼쳐지기만 하는 땅덩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세계각국의 다민족 다문화로 뒤엉켜진 이른바 과도한 문화들이 용광로를 이루는 미 서부지역 생활정서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 지역에서의 한국문화 홍보 사업이란 사실상 국가 브랜드 발현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제외하고 나면 실질적인 기대효과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에너지만 낭비하게 되는 사례들이 다반사이다. 본국의 본부보고용 실적과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게 되는 만큼 이른바 비효율적이며 비 생산적인 활동임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러 하였다. 그런고로 나는 문화원의 기존 사업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 실리적이며 보다 획기적인 사업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물론 미 주류사회에 대한 강한 침투력과 함께 아주 널리 확산 될 수 있는 파급력을 발휘하며 실리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원외사업에 대해서였다.
그러던 2003년에 이르러 나는 이런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LA한국문화원을 발단으로 하여 김치를 위시한 한국의 음식문화를 미 서부전역으로 전파 확산하는 사업 ! 물
론 일개 문화원 단위에서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한 단발성 사업 백 개 보다는 단 한 개라도 그 것이
문화원의 설립취지나 운영목적에 실질적으로 부합 된다면 실로 추진 되지 못할 이유가 하등 없을 것이 아니 겠는가 ? 게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미국 사회에 정착된 각국의 문화들이 자국의 음식문화를 발판으로 유입된 통례들을 놓고 보면 그 판단에는 설득력이 한층 더 가해지게 되는 것이다. ‘ 맞다 ! 바로 이런 것이다 ! ‘ 그 기안이 결재가 나던 전 과정 내내 나는 그렇게 연신 외치게 되었다. 그런고로 나는 예산확보에 대한 노력보다는 사업추진 예습에 대해 우선하도록 일을 역행하였다. 그 동안 내가 대해 조사하며 확보해온 나름대로의 지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궁극적으로 그 사업추진의 첫째 목표는 미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미국형 한국음식 이른바 퓨전음식을 발굴하고자 함에 있다. 물론 미 현지 전문요리사들의 경합을 통한 발굴이다. 그리고 매 지역 매 경연대회마다 발굴되는 신종퓨전요리들을 미 주류 언론 매체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파급하는 부차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규사업을 위한 본부의 지원책이 그렇게 매끄러울 수는 결코 없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공무원 행정처리상 신규사업용 예산 확보라는 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안이 결코 아님 또한 어쩔 수 없는 실태이다. 나로서는 헛발만 딛게 되는 한갓 꿈을 꾸고 있는 경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맨발 뛰기를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이리로.. 저리로.. 그리로.. 다시 이리로.. 천고 만고 끝에 LA에 주재하는 농업 무역관으로부터 일단의 지원을 받게 되어 200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 비 한국인 대상 한국음식 만들기 경연대회 > 탄생하게 되었다. 대회 명칭은 < TASTE OF KOREA >로 정했다.
이곳 문화원에서 가장 늦게 발굴된 사업이지만 그에 대한 나의 소명이 있다 보니 제3회부터는 본국의 관광음식협회와 요리사중앙회로부터도 지원을 받게 되어 한국음식행사는 비단 LA만이 아닌 미 서부지역 여러 도시들로도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그 3회 대회준비가 한창이던 2005년 11월에는 우연찮게도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에서 김치에 관련된 갖가지 엇갈린 파동들이 마치 때를 기다려 온 듯이 함께 일고 있었다. 중국과 한국 간에는 연일 비위생김치의 수출입에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들이 들먹거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미국언론에서는 건강식품으로서의 김치를 관심사로 다루고 있던 것이다.
수년 전 전세계를 긴장시켰던 ‘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한국인’들에 대한 초점이 조류독감예방에는 ‘김치가 최고‘라는 확신으로 번지고 있던 참인데 당시 우리문화원에서 미 전역에 걸쳐 수집한 43종의 신문에는 ‘김치는 1차 사스 파동 때 확인된 대로 조류독감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 같다’는 한결같은 기사로 게재되었다.
그런데 거의 모든 기사들에는 이런 내용이 덧붙어 있었다.
‘우리 미국인들의 사우어 크라우트(sauer kraut) 역시 그 재료나 조리법이 김치와 같은 발효 건강식품으로서 당연히 한국의 김치와 같은 효과가 있다’ 는 것이다. 그런데 결코 그뿐 만은 아니었다.
혹간의 기사에는 ‘임상실험 결과에 의하면 미국김치는 오히려 한국김치보다 더 우수한 음식이다’ 라는 과히 미국적 발상을 드러내놓기도 하는 것이다. 특
정 미국언론사들이 벌이는 희석작전에 한국김치가 자칫 이상기류에 빠지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자신들이 김치의 종주국이라며
‘기무치’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는 일본에 있는가 하면 한국김치에 오물을 뒤집어씌우고 있는 중국이 있게 되던 즉 김치종주국의
이민자로서 또한 김치의 전도사인 나로서는 그 모든 일련의 사건들을 그냥 간과할 수 없을 노릇이었다.
그런 어느 날 나는 느닷없는 희보를 하나 접하게 되었다. 행사를 보름쯤 앞두고 있던 11월 중순, 미국의 3대 방송사 중에 하나인 CBS TV 건강담당기자로부터 사전 취재계획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수만 명의 한인동포가 운집하는 행사의 취재요청도 번번이 무시로 일관하는 그들이건만 기껏해야 수 백 명 규모의 행사를 특별히 취재 하겠다고 자청하던 즉 우리들은 그 기대치를 비단 한 언론사로만 국한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아예.. 그럴 바에야 하며 우리들은 다른 주요 언론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취재요청을 하였는데, 그만 감격스럽게도 ABC측에서 기대할 만한 답이 왔다.
공교롭게도 답이 온 그날은 마침 ABC TV로부터 조류독감예방과 김치의 효능에 대한 특집뉴스가 방영된 바로 다음날 이었다.
그들이 특별이 취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짐작할 수 있던 우리들은 갑자기 부산을 떨 수 밖에 없었다. 방송내용에 있음직할 만한 사안들이 결코 소사가 아니었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우리들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P 영사는 아예 이런 비약까지도 하게 되었다.
< 오 천년 구구한 역사 ! 말로만 자랑할 수 밖에 없던 우리들의 역사와 선조님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드디어 전 세계에 제대로 부상 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이자 또한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라고 말이다.
단 열흘밖에 남지 않은 그 짧은 준비기간 동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할지를 고민만하게 되는…. 그렇게도 애만 태워야 하는 하루 하루들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단 며칠 상간에 아주 놀랄 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거의 절대 다수라 할 유수 언론매체들이 마치 무슨 약속이나 한 듯이 그들이 먼저 추켜세웠던 한국김치의 위상은 물론 그 존재자체를 아예 덮어버리려는 것이다. 물론 수시로 급변하는 주제들을 다루는 미디어의 특성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김치에 관련하여 우리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언변들이 마치 특종의 계략처럼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김치에 대해 예기치 않게 돌변한 시각이었는데 그들의 태도들 또한 이렇게 경망스럽기만 하였다. < 한국 김치 ? 아 …이제 보니…… 그게 아닌 듯 ! 그치요 ! 예 ! ...아니 아니올시다 >로 막가는 것이다.
그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미국언론사들에게 요청 하기를 …‘우리가 북을 칠 터이니 당신들이 맞장구를 쳐주시오‘ 라고 할 수도 있는 판이였건만.. 그로부터 불과 며칠 만에 그들은 < 우리 미국엔 배추김치보다 더 우수한 사우어 크라우트가 있지 않겠어 > 하는…… 이른바 도전을 뛰어 넘어 거침없는 무례를 드러내니 말이다. 실로 일없는 적반하장만 생겨나던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 며칠 전 나는 우리문화원의 단골 내방객인 백인영감들과 ‘사우어 크라우트’와 한국김치에 관한 큰 논쟁을 치르기도 했는데 평소 점잖은 그 영감들이 그날따라 유독 김치에 대한 자신들의 편견을 거침없이 드러내었다. ‘ 아무렴 ! 미국김치가 여러모로 더 우수하지 ! 미국엔 워낙 먹거리가 많다 보니 잘 안 먹게 될 뿐이잖아 ! ’
시간이 한 2주전으로 역행을 하던지 아니면 사스가 또 다시 찾아 오던지… 아무튼 김치가 미 주류언론에 다시 한번 여러모로 쟁점이 되는 기회가 있어야만 할 것이었다. 아니, 우리들이야 말로 적반하장의 깜짝 쇼라도 하나 연출을 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시 우리들의 사령탑인 P영사는 아주 큰 고민을 안게 되었다. ….< 오 천년 구구한 역사 ! 언제까지나 말로만 자랑할 수 밖에 없어오던 대한민국의 위상이…… 바야흐로 전 세계, 아니 온 세상에 제대로 뜬다 ! 뜬다 ! 뜬다 ! ! ! 이 기회야 말로 세계를 짊어질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향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또한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초석이 될 것이다 ! > …..마치 무슨 웅변연습처럼이나 왠 종일 중얼거리며 애를 태우고 있던 그의 모습은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새 까맣게만 나타나고 있었다. 아마도 본국정부에 부산을 떨어 어렵게 특별지원을 받아내어 아주 유난한 멍석을 펼쳐본들 미 언론들의 반응이라 할 그 결과가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상하며 스스로 안게 되는 부담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의 고민은 본국에 있는 자신의 옛 부하 직원을 통해 이런 해프닝을 낳았다.
< .....내가 향후 정식으로 요청하기 전까지는 본 내용, 특히 미 주류언론사들의 취재계획에 관한 사항을 일단의 극비로 해주시고, 이러저러한 사안의 본부지원가능성을 긴급히 알아 보도록 부탁함......... 요청하고자 하는 사안은 문광부 자체 해결가능사안이 아닌 만큼…. 범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거사로서 이렇고 저러한 …이니….말이오 > 일진데 그 이 메일을 보게 된 사무관이 감동한 나머지 그만 눈시울을 적시게 된 것이다..
‘ 아 ! 대한민국에는 아직 희망이 있구나 ! 이런 공무원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은 결단코 그 무엇이 될 것이다 ! ’
감동을 움켜쥐고 있을 수 없던 그 직원은 결국 비밀유지를 조건부로 하고 직속상관에게 진상을 보고 하였는데 그 역시 눈시울을 적시게 되어 결국 한번 터진 비밀은 이미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역시 차관보에게 보고를 하게 되었고 차관보 역시 감동의 눈물을 혼자 감당하지 못하여 그 비밀은 결국 차관을 거쳐 장관까지도 알게 된 것이다. 사건 아닐 그 사건은 문광부에서 일약 감동의 일화가 되어 태평양을 다시 건너오게 된 것이다. 당시 장관은 우리들의 행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하였다지만 시점이 시점인 만큼 아쉽게도 그 상황에서 우리들이 더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12월 3일, 정작 그 행사장에는 ABC TV 촬영팀만이 나타났다.어 ? 리포터가 안 보이잖아 ! 리포터던 앵커던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 ABC는 우리들의 행사장면만 방영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작 특별취재를 자청하던 CBS TV 야 말로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았다. 건강담당기자는 물론이고 카메라란 그림자조차 보이지를 않는 것이다. 왜 였을까 ? ... ? 그건..... ‘ 한국김치든 미국김치든 이젠 다 별 볼일이 없다. ‘ 불과 그 두주일 사이에 김치라는 그 주제자체가 이미 그들의 토픽에서 밀려난 것이다. 그야말로 세상사의 다난함과 함께 언론사업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준 실례이기도 한 것인데 그 전말은 이런 배경에 있게 된다.
< 김치의 위력은 인체에 특이하게 작용하는 ‘루코너스톡 메센테로이데스’를 위시한 ‘락토 바실러스’ 류와 같은 이른바 김치균에 의해 생겨나는데 그들은 소금을 터전으로 번성한다. 배추나 양배추가 소금에 절면서 세워지는 김치균 공화국에 의해 천종 만종의 온갖 잡균들이 전멸하는데, 한국김치에는 그 재료들을 포함한 일련의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단일재료자체로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이른바 시너지 위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요구르트나 치즈공화국에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오직 김치균 공화국만의 특질인데 그러고 보면 김치는 그 고유의 냄새를 덤으로 하여 오히려 존숭 받게 되는 즉 지난번‘사스‘ 공포가 확산 되던 당시 영국의 BBC가 한국김치의 위력에 대해 최초로 선방을 쳤다. 그런데 미국언론들이 그 후방이라도 칠 것인가 아닌가 하고 주저하고 있을 무렵 그 토픽감은 이미 시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
그렇게 세상의 관심이 흐려지고만 있던 차에 느닷없이 국가적 비상대책이 시급한 조류독감 이란 놈이 또 다시 등장 하였다.
< 아니 ! 그런데 이번에도 한국의 배추김치가 다시 또 조명을 받고 있네 ! 한국김치란 놈이 대단하기는 과연 대단한 것이구나.... 하는 판에 아이고 이게 웬 말인가 ? 우리 미국에도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는 미국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 어허 ! 그런데 우리 미국김치를 이루는 그 양배추란 놈은 배추김치가 못 당하는 유방암에도 큰 역할을 한다지 않는 다더냐 ! >
한편,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나는 한국의 S TV사로부터 ‘미국 현지의 김치실태‘에 관련된 프로그램제작에 지원협조요청을 받았는데 정작 그 각본내용은 이곳의 현실과는 너무도 동 떨어지는 것이다.
작가의 특정의도대로 편중되다 보니 거기에 있게 될 나의 소임이란 거의 모두가 가공된 연출을 위한 이른바 허구를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는 본국에 있는 작가는 물론 이곳에 온 제작팀들에게 김치에 관한 한 미국의 실태를 소상히 설명해주며 각본수정에 대한 조언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들은 끝내 요지부동하기만 하였다.
그들은 결국 나를 대신할 우리문화원내 미국인 동료직원의 협조를 얻었는데 이틀 동안 그들을 지원하고 돌아온 미국인 동료는 내게 다가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훗날 내가 보게 된 그 방송내용은 아뿔싸 이런 넌 센스였다.
제목 : ‘ 한국김치 미국을 사로잡다’
내용 : ‘ 미국현지에 가서보니 조류독감 예방주사보다는 김치 먹기
를 더 선호하는 미국인 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더라 ’ 며 시작된다.
( 허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나
는 제작팀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치종주국의 일원인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김치에 대한 상식을 내 방식의 우화로
들려주려 했지만 그들에겐 그 역시 불통하기만 하였는데 오히려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은 사람은 이곳 문화원의 미국인 동료이었다. 나는 그 동료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 제 1편으로..... 병원균과 김치균에 대한 이야기이지.
백혈구의 위협 속에서 생존번식을 해야만 하는 각종 병균들의 인체침입 제1단계 행동은 나름대로 위장을 하고 주변을 예시 관망하는 일 이거든 ! 어 ? 저놈은 왜 당하고 또 다른 저놈은 왜 당하지 않게 되는 걸까 ? 으음, 그래.... 알겠다 ! 그래 우리들은 그럼 이렇게 위장을 하자꾸나. 혈관 벽처럼 되어 있을까 ? 아님 돌처럼 되어있을까 ? ‘ 각종 질병의 잠복기가 그렇게 있게 되는 거거든 ! 그 놈들은 일주일, 두 달, 아니 20년 이상도 그렇게 견디고 있도록 질긴 생체들이지 ! 하지만 그 언제이고 그들의 D-day는 올 수밖에 없는 것이야. 기다림에 지쳐 발작을 하던 꿈속의 착각을 하던 말이지.‘ 자 ! 행동개시 ! 돌격이다. ! ’ 그런데 말이야.
배추는 지구이고 김치균은 외계인 격이거든 !
그러고 보면 병원균이 지구인이 되니까 소금이 우주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 승자 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말이다. 병균에 대적하는 백혈구가 일당 천, 아니 일당 만에도 이르게 되는데 그러한 백혈구들의 정신적 지주가 바로 그 김치균이란 말이야 ! 투병의지라는 정신력에 병행하여 또 다르게 가세하는 중대한 정신력을 발하는 것 이거든 !
백혈구들에게 보다 더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아주 엄한 군기를 들게 하는 것이지. 믿기 어렵겠지만 그 엄연한 사실을 난들 어쩔 수가 없는 거야. 그러고 보면 거기에는 이런 의문이 생겨나게 될 것이야.장안에 있는 놈들이 어떻게 해서 혈관 속 백혈구들에게 그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그들은 백혈구들을 원격조정 하는가 ? 아님, 염력과 같은 초능력을 가진 것 인가 ? >
* MC : 헐리우드 인기스타 '제이슨 리' 의 자원봉사 Arcadia(LA), 2007
그런즉 나는 제2편으로 이런 이야기를 덧붙여야 할 것이다.
수년전 이곳 공중파 TV를 통해 본 아주 진기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체 내외로 분리된 혈액들 간의 공진현상을 확인하는 실험인 것인데, 한 남성이 한쪽 팔에 전기반응감지기를 부착하고 San Diego 공항을 이륙한다. 그런 한편, San Diego 인근 어느 병원에는 그 남성으로부터 사전 채혈한 혈액이 담긴 시험관이 있는데 거기에도 같은 감지기가 설치되어있다. 그 남자가 병원을 출발하여 공항도착, 탑승, 이륙대기 및 이륙, 그리고 피닉스에 착륙하는 동안 매 순간의 심리상태변화가 그 양쪽 모니터와 프린터에 나타나는데......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없도록 양 데이터들이 시간대별로 서로 일치하는 것이다.
전파도 초음파도 지진파도 아닌 그 어떤 미지의 매체가 실재 한다는 산 증거일진데 그와 같은 매체들은 오늘날 텔레파시와 같은 추론을 생성시키며 또 다른 분야에서 그 존재의 입증을 기다리고 있다. 나로서는 14년을 넘도록 그와 같은 미지의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정탐사에 정열을 쏟아 오던 바 김치균과 백혈구 간에 있을 특이현상을 일단은 그 유사작용으로 지목하는 바이다. 물론 아직은 학술지에 오를 만큼 명명백백한 실증들을 확보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나는 향후 김치균공화국이 인체에 작용하는 내용을 세세하게 살펴 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주선의 역할 또한 이렇게 중요할 것이다.
소금의 유해성이 유난히 부각되는 오늘날이지만 김치에 있어서는 그로부터 예외가 되어야 한다는 사안인데 달리 말해 기껏 배추 샐러드나 만들면서 감히 김치를 만든다고 부산을 떨지를 말라는 말이다. 그만큼 내 나름대로의 선험에 의해 미리부터 단언 할 수 있는 지론이 있다는 말인데 그것은 젓갈김치야 말로 향후 인류건강을 통째로 책임질 수 있는 이른바 식품을 넘어서는 최상의 명약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체내에서 병균이 어떻게 멸사하게 되는지를 현미경세계 안에서 보게 되지만 백 혈구가 가지는 정신의지 혹은 그 밖의 또 다른 무형적 의지와 함께 김치균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사항은 아직껏 생각하지도 믿으려도 하지를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런 발상자체를 비웃고 나서기도 할 진데 그건 당연히 사물이 크게 확대된 만큼이나 그 시계가 좁아지게 되니 그럴 것이다.
치즈, 요구르트, 된장, 렌틴, 한국김치, 미국김치, 기무치... 그들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특질 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독 배추젓갈김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되고 각광받아야 할 만한 사 유가 머지않아 세계 도처에서 명명하게 확인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단 말이다. 아마도 내가 그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인물중의 하나라고 믿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평생 동안 단 한번의 병원이나 약의 신세를 지지 않음은 물론 콧물 한번 흘려 본 적이 없는 나를 두고 주변사람들은 ‘타고난 체질’이라 운운하지만, 나를 본받아 그 어떤 운 동은 물론 그 어떻게 다른 여하한의 유난을 떨지 않고, 오직 제대로 된 김치를 상식함으로 서만 그토록 강건한 체질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으니 말이다. ( 제대로 만든 김치란 설탕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자작 젓갈김치임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
얼마 전 (‘06년 6월 20일) LA Times 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 김치가 좋기는 좋은데, 글쎄 위장에 문제가 있게 될 수도 있을 것 ’ 이란 것이다. 바로 그 얼마 전에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건강잡지에서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가 되다보니 앞으로도 한국김치는 여론의 도마이든, 부엌의 도마이던 간에 계속 더 많이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 당연히 나는 앞으로 김치세계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데 그에 관한 국내외 연구가 워낙 활발하고 있는 요즈음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부분들이 많은즉 나는 특정부분에 치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현미경속안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특종탐사장비들을 더욱 개발하여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다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나는 제 3편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유추를 주저하지 않기로 한다.
김치균의 세계는 오늘날 인류사회에 대한 색다른 조명을 가지고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으로 형성된 자본주의, 민주주의, 법치주의와도 같이 사실상은 애매하기 그지없는 오늘날 인류사의 실체에 대해서 말이다. 달리 말해 김치균 공화국에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가공된 미명아래 인간 멋대로 자행되는 이른바 자연에 대한 갖은 획책과 획략을 송두리째 뒤엎는 시사거리들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담도, 국경도 그 어떠한 탐욕이 없는 마치 노래가사와도 같은 세상 !
깡패속성을 가진 지구인들과는 삶에 대한 이념부터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외계인들의 영역 !달나라 별나라가 아닌 하늘의 끝 아니 하늘밖에 까지도 그 영향력을 발하는 진리 ! 다시 말하자면 김치는 인류학적 영역에 이르도록 광대하고도 중대한 반려를 한다는 것이다.
비
겁한 깡패정서가 인간세계에서 타협으로 만연하는 그릇된 처사를 명확하게 드러내주는 이른바 비가시적인 거울이 되는 셈인데 그러고
보면 나로서는 김치균 공화국이 인간사에 반영되는 그 진기한 세계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집착이 강하게 생겨나오게 된다. 옛 부터 침략과는 거리가 먼 백의민족이라 함이 결코 패자나 약자는 아닐 것인즉 그 영화 속에서는 흰옷을 고집하던 우리선조들이 어떠한 승자인지가 확연하게 들어나게 될 것이다.
비
록 미국시민으로서 그 패권주의윤리에 대한 분개와 부끄러움을 함께 가지게 되는 모순된 입장에 있지만 나는 이곳에서 김치와 함께
김치균 세계를 온 인류에게로 확산시킬 사명감을 굳게 쥐고 살아가는 아직도 엄연한 한국인이며 앞으로도 한국인이다.
김치 만만세 !
* 김치만들기 실습/시연/시식회 - 경연대회 옆에서 병행 Arcadia(LA) 2007